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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집 바꿨다!’ 성인 50% “집에서 취미생활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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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집 바꿨다!’ 성인 50% “집에서 취미생활 원해”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1.04.08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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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공연 등 온라인으로 즐기는 문화생활도 늘어

[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이제는 ‘집콕’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졌을만큼, 우리의 생활반경은 직장과 집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가 삶을 바꿔놓은 셈이다. 2021년 트렌드에도 ‘레이어드 홈’이라고 해서 집을 주거 공간이 아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이는 공간으로 꾸미고 바꾸고 있을 정도다. 실제 사람들이 집이 어떤 공간이 되길 원하는지,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조사 결과가 있다.


20~60대 47.9%, 취미를 즐기는 집 원한다

부동산 정보 어플리케이션 직방이 지난 2월 8일부터 21일까지 14일간, 앱 접속자 15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주거공간에서 현재보다 더 필요한 내부 공간 기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 47.9%가 ‘취미, 휴식 및 운동 기능(홈트레이닝, 홈카페, 홈바 등)’을 원했다. 이는 전연령대에서 1순위 응답이었다. 그만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셈이다.
 

자료 출처=직방 데이터랩 / ⓒ핸드메이커
자료 출처=직방 데이터랩 / ⓒ핸드메이커

이어 ‘방역, 소독, 환기 기능’이 15.4%, ‘업무 기능(홈오피스)’ 14.6%, ‘유대감 형성 기능(가족 간 소통)’ 8.9% 순이었다. 코로나 영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상황을 반영한 듯보인다.

연령대에서는 원하는 기능에 대한 차이가 조금 나타났다. 20~40대는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2순위 응답으로 ‘업무 기능’을 꼽았지만, 50~60대는 ‘방역, 소독, 환기 기능’을 2순위로 선택했다.

취미 외에도, 집 근처 외부 구조에 대한 선호도도 크게 달라졌다. 집을 구할 때 외부 구조의 편의성 여부를 고려하겠다는 사람도 69.7%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공세권’, ‘숲세권’이라는 단어가 증명하듯, 쾌적한 공원이나 녹지 공간을 원하는 사람이 31.6%로 가장 많았다.


취미용품, 취미 위한 인테리어 용품 구매 비율도 늘어

벚꽃이 피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들떴는지, 취미용 물건 구매나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공간을 꾸미는 데 필요한 인테리어 용품을 구매하는 비율도 늘었다고 한다. 온라인 유통업계 중 하나인 G마켓에서는 지난 3월 전기자전거와 관련용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25%, 17% 늘었다고 한다. 3월 29일부터 4월 4일간의 구매율 중에서는 전년보다 악기가 124%, 라켓이 68% 더 팔렸을 정도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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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분위기를 바꾸면서, 독서나 영화감상 등의 취미를 즐기기 위해 침구를 바꾸는 이들도 늘다고 한다. 호캉스 대신 집을 호텔처럼 바꾸기 위해 호텔 침구처럼 꾸미는 것이다. 유통업계% 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1~2월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매출이 전년대비 57.2%, 러그나 스탠드 등 소품도 50% 늘었다고 한다. 이마트도 신제품 이불을 선보인 지난 2월 판매량이 20% 증가했다고 한다.


방송도 집콕시대 반영, 셀프 인테리어 프로그램 등장

지난 3일에는 MBC에서 ‘바꿔줘 홈즈’라는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였다. 집콕 시대를 겨냥한 듯, 집을 셀프로 직접 꾸밀 수 있게 한 것이다.
 

MBC ‘바꿔줘! 홈즈’ 공식 홈페이지
MBC ‘바꿔줘! 홈즈’ 공식 홈페이지

이 프로그램은 집 안의 한 공간을 변화시키고 싶은 도전자들이 인테리어 전문가의 노하우가 담긴 셀프 인테리어 홈 키트를 받아 정해진 시간 내에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는 배틀 쇼다. MC들과 전문가는 도전자들의 대결을 스튜디오에서 이원연결로 지켜보며 언택트 코칭을 해준다.

언택트 코치로 등장하는 유명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인테리어 꿀팁을 도전자들에게 전수해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도움을 준다. 첫 방송에서는 거실을 직접 꾸미는 대결을 펼쳤다.
 

MBC ‘바꿔줘! 홈즈’ 방송 캡처
MBC ‘바꿔줘! 홈즈’ 방송 캡처

참가자들은 12시간 동안 직접 거실에 페인트칠을 하고, 가구조립까지 해서 인테리어를 완성시켜야 한다. MC 박나래, 김숙은 방송 중간중간 셀프 인테리어에 필요한 꿀팁을 전문가에게 물어보거나,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스킬을 알려준다. 어렵다고 생각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은 그때그때 전문가가 올바르게 지적해준다.
 

달라진 집의 모습 / MBC ‘바꿔줘! 홈즈’ 방송 캡처
달라진 집의 모습 / MBC ‘바꿔줘! 홈즈’ 방송 캡처

셀프 인테리어를 처음 해본 도전자들은 진지한 태도로 임하면서 바뀐 거실을 보고 ‘기적’이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방송에 대한 관심은 시청률로 평가됐다. 지난 첫방송 시청률은 3.8%를 기록했는데, 시청층의 대표연령대인 2049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코로나로 인해 집에 대한 공간 인식과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증명한다. MBC ‘바꿔줘! 홈즈’는 토요일 오후 5시 10분에 방송된다.


문화 활동 예매부터 시청까지 온라인으로

오프라인 공연이 온라인 언택트 공연으로 전환되면서, 문화 생활을 즐기기 위해 소비하는 사람들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중에서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처럼 전년대비 거래액이나 거래율 또한 증가했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전년동월비) 증감 (자료 출처=통계청) / ⓒ핸드메이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전년동월비) 증감 (자료 출처=통계청) / ⓒ핸드메이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 (자료 출처=통계청) / ⓒ핸드메이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 (자료 출처=통계청) / ⓒ핸드메이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21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0.7%로 전년 같은해에 비해 2.9%p 올랐다. 상품군별로 비교해보면, 서비스 분야가 전년동월대비 40.9% 늘어났는데, 거래액은 2조 7383억원이다.

이중 영화, 공연 등의 예약 서비스에 해당하는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34.9% 늘었으며, 거래액은 484억원으로, 1월(223억원)보다 261억원이나 늘었으며, 전년동기대비 125억원 늘었다.
 

코로나 여파로 현장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콘서트 대신 온라인을 통해 보고 즐기는 언택트 공연이 늘고 있다 / pixabay
코로나 여파로 현장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콘서트 대신 온라인을 통해 보고 즐기는 언택트 공연이 늘고 있다 / pixabay

이는 코로나로 오프라인 공연이 줄어들다가, 언택트 온라인 공연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티켓 판매 금액 중 2020년이 가장 최저(1303억5600만원, 75% 감소)일 정도로 줄었으나, 지난해 열린 온라인 공연 58편의 판매 금액이 5.1%(66억 6000만원)를 차지할 정도였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콘서트에는 99만 3000명, 지난 1월 열린 블랙핑크의 콘서트는 28만명, 지난 4월 4일 열린 샤이니 콘서트에는 13만명이 시청했다고 한다. 이는 전세계 각국 접속자의 통계지만, 그만큼 온라인 공연에 대한 참여도가 높은지 알 수 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자료 출처=통계청) / ⓒ핸드메이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자료 출처=통계청) / ⓒ핸드메이커

문화 및 레저서비스에 대한 사람들의 소비 비중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을 보면, 2020년 문화 및 레저서비스 비중은 54.6%였는데, 2021년 2월 문화 및 레저서비스 비중은 63.1%로 8.5%p 늘었다. 같은해 1월(64.9%)보다는 1.8%p 줄었지만, 전년동월대비 확연히 늘었다.

비록 통계조사에는 음원이나 전자책 등 무형의 콘텐츠 상품 구매는 제외되었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로 집에서 영화 등의 미디어 감상 취미를 즐기는 통계는 취합되지 않은 점을 보면, 온라인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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