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12:20 (토)
장인의 열정이 만들어낸 소의 거대한 울음소리, 김천징장 故 김일웅과 김형준
상태바
장인의 열정이 만들어낸 소의 거대한 울음소리, 김천징장 故 김일웅과 김형준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1.02.20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방짜유기의 '방짜'는 놋쇠를 녹여 두드려 만든 생활 도구를 뜻한다. 옛날부터 경북 김천은 유기 생산지로 명성이 높았고, 특히 두드려 만드는 방짜유기로는 김천이 유명했다고 한다. 김천시 양천동의 거창방면 국도변에는 아직도 가내수공업 형태의 유기 공방이 밀집되어 있다.

김천에서 이렇듯 유기 공방이 발달한 이유는 지역의 시장성과 교통성을 들 수 있다. 김천은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의 삼도 경계에 위치해 각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들이 모이기에 용이했고 삼도의 경계까지 배가 닿을 수 있는 항구 역할을 했던 김천 지역은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대구와 경산 등지에 흩어져 있던 유기 장인들이 김천으로 몰려들었고, 전국의 보부상들은 김천에서 유기를 사들인 후 다른 지역으로 되팔아 큰 이익을 남겼다고 한다.
 

그러나 6.25 이후 놋쇠 그릇은 스테인레스에 밀려나긴 했지만, 징과 꽹과리는 스테인레스나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수 없어 지금도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어지고 있다. 경북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인 故 김일웅 장인은 4대째 함양에서 징을 만들어 온 외조부 밑에서 6년간 기술을 익힌 후 외삼촌과 김천에 내려와 40여년간 징과 꽹과리를 비롯한 유기 제품을 만들었다.

...
  • 회원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후 기사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로그인 회원가입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