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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의 뮤즈- 클림트 to 마티스' 전시 27일 제주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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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의 뮤즈- 클림트 to 마티스' 전시 27일 제주에서 만난다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1.01.26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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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의 뮤즈-클림트 to 마티스」 전시 포스터 /제주신화월드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반 고흐가 느꼈던 남프랑스의 태양과 따뜻한 햇살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클림트의 황금빛 물결에 온 몸을 맡겨 보다가 마티스의 그림 속 주인공들이 내 눈앞에서 유쾌한 재즈 리듬에 춤을 춘다면 어떤 느낌일까?

1월 27일 제주신화월드에서 막이 오르는 「그대, 나의 뮤즈-클림트 to 마티스」 의 전시장 문을 여는 순간 맞이할 경이로운 장면들 중 하나이다.

「그대, 나의 뮤즈」는 서양미술사의 별, 4인을 선보인다. 반 고흐(Vincent van Gogh), 에드가 드가(Edgar Dega), 클림트(Gustav Klimt), 마티스(Henri Matisse)가 그들이다. 하나의 전시에서 이들 거장의 작품을 만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황홀한 일이지만, 그 안에 담긴 화가의 열정과 작품의 의미를 단번에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관객과 순수 회화의 깊이 있는 만남은 미술관의 오랜 숙제였다. 

그래서 「그대, 나의 뮤즈」는 이 숙제를 풀기 위한 전시다. 이 전시는 예술을 향한 여행의 나침반으로 영감의 원천인 ‘뮤즈’를, 운송 수단으로 디지털 기술을 선택했다. 거장 4인의 작품 100여점은 모션그래픽, 프로젝션 맵핑, 인터렉션, 고보 라이트 등의 현대적인 기법들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로 선보인다.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제주신화월드

앙리 마티스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물감을 건네 받던 그 순간의 두근거림이 예술가 마티스의 시작이었음을 고백했다. 차가운 파리 생활에 지친 빈센트 반 고흐가 따뜻한 남프랑스 아를의 대자연을 마주했을 때, ‘내 나이 서른다섯에 이런 멋진 곳에 오다니‘  라는 한탄을 하며, 가슴 벅차 오르는 감정을 그의 편지에 남겼다. 이처럼 화가들에게는 각자 그들만의 뮤즈를 만난 순간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빛과 색채, 생명이 탄생하고 변화하는 순간의 생동감, 연인과 가족, 친구를 향한 사랑, 외로움이나 상처, 어떤 역사적 · 개인적 사건에서 느끼는 격렬한 감정 등 머리와 가슴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마침내 벅찬 마음으로 붓을 들게 하는 모든 것이 뮤즈가 예술가의 손을 잡아 끄는 순간이다.

「그대, 나의 뮤즈」에서 소개하는 거장들도 미친 듯이 화구를 꺼내고 온 시공간이 멈춘 듯한 그 위대한 순간과의 감격스런 만남을 작품으로 남겼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작품들은 명작이란 이름으로 우리 앞에 있다. 「그대, 나의 뮤즈」는 이들의 작품에 가슴으로 다가가기 위해 그릴 수 밖에 없었던 그 특별한 순간을 미디어 아트로 재현했다.   
 

'그대, 나의 뮤즈' 전시 전경 /제주신화월드

▲ Gustav Klimt 구스타프 클림트

그대를 위해 살고, 그대를 위해 죽다!
구스타프 말러


클림트와 같은 국적의 동시대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는 그의 뮤즈인 알마 쉰들러를 향한 마음을 기어코 그의 마지막 교향곡에 남겼다. 이처럼 ‘사랑’은 많은 예술가들의 절실한 뮤즈다. 클림트 역시 사랑의 황홀함을 그림에 담아냈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서로만 바라보고 서로를 세상의 중심에 두는 것처럼, 둘만의 공간에서 서로에게 의지한 채 서 있다. 전시장에 뿜어져 나오는 황홀한 금빛 물결, 오직 사랑으로 완성된 두 사람만의 황홀한 우주다.
 

'그대, 나의 뮤즈' 전시 전경 /제주신화월드

Edgar Degas 에드가 드가 

Little Dancer 
춤추라, 날개를 단 아이여, 빈 터에 세워진 너의 무대에서


드가의 눈에는 움직이는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사람의 몸이 만들어내는 선과 율동에 매료되었던 그에게 오페라 극장의 어린 무용수들은 그의 영감을 자극하는 훌륭한 피사체였다. 그러나, 드가의 그림은 전형적이지 않았다. 무대 위 화려한 공연의 피날레 장면보다는 무대 뒤의 내밀한 모습을 주로 그렸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마치 극장 스태프가 우연히 찍은 스냅 사진이나 메이킹 필름 같다. 

무대에 서기 위한 지난한 연습, 고단한 삶과 앞날을 향한 두려움과 떨림,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던 드가의 그림에서는 순간의 공기까지 완벽하게 느껴진다. 전시장에서는 그림 속 발레리나들이 움직이며 드가가 보았던 바로 그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바로 그가 영원하길 바랐던, 바로 그 순간을 만날 수 있다. 
 

'그대, 나의 뮤즈' 전시 전경 /제주신화월드
'그대, 나의 뮤즈' 전시 전경 /제주신화월드

Vincent van Gogh 빈센트 반 고흐

과거에 이런 행운을 누려본 적이 없다. 이곳의 자연은 정말 아름답다. 
모든 것이, 모든 곳이 그렇다.
빈센트 반 고흐 <편지 中>


1888년, 고흐는 아를의 뜨거운 태양과 무한하게 펼쳐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우리가 기억하는 대부분의 대표작 200여점을 1년 동안에 완성한다. 대체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아를의 자연은, 오직 그릴 수밖에 없었던 그의 뮤즈이자 따스한 위안을 건네 준 존재였다. 
 

'그대, 나의 뮤즈' 전시 전경 /제주신화월드
'그대, 나의 뮤즈' 전시 전경 /제주신화월드

Henri Matisse 앙리 마티스

내 손에 물감 상자를 받아 든 순간, 나는 이것이 내 삶임을 알았다. 
앙리 마티스


청년 마티스의 운명을 바꾼 것은 어머니가 사다 준 물감 상자였다. 물감이 가득 든 상자를 받는 순간 느꼈던 두근거림과 즐거움은 평생 마티스의 뮤즈가 되어 그의 예술을 이끌었다. 전시는 마티스의 뮤즈였던 ‘예술의 즐거움’을 따라가는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복에 젖어 색채를 탐구했던 <붉은 방>을 지나 죽음에서 부활하여 마지막을 꽃피운 <재즈>, 스튜디오, 로자리오 성당으로의 여정을 통해 그가 느꼈던 두근거림과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그대, 나의 뮤즈」는 명화를 소재로 한 국내 기존 미디어 전시와 차원이 다른 기술적 완성도와 기획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미디어 아티스트들과 국내 최고 수준의 영상 프로덕션, 전시 기획자가 오랜 시간 연구와 다양한 실험 끝에 만들어낸 결과다. 전시는 명화를 통해 놀라운 시각 체험을 주지만, 관객이 기술적 놀라움에만 만족하고 돌아가길 바라지 않는다. 

이들에게 기술은 작품의 의미를 관객에게 전달해 주기 위한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다. 전시 제작자는 “일방적으로 명작을 주입하는 전통적 관람 방식을 탈피했다. 관람객들은 스스로 모든 감각을 통해 작품의 세계를 경험하고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다. 관객과 호흡하는 뮤즈 전시는 즐거운 예술의 여정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대, 나의 뮤즈」는 1월 27일 전시회 오픈을 맞이하여 제주도민과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혜택을 준비했다. 제주도민은 전시 기간 동안 정상 티켓가격에서 3천원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 구입이 가능하며, 1월 27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 달 동안 전시장을 유료 입장하는 제주도민과 동반한 어린이(만3세 이상에서 12세까지)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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