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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①] ‘2020 핸드아티코리아 SUMMER’ 손으로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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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①] ‘2020 핸드아티코리아 SUMMER’ 손으로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7.3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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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30일 ‘2020 핸드아티코리아 SUMMER’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전시회는 ‘손으로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기획관과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더욱 알찬 시간이었다. 

'2020 핸드아티코리아 SUMMER'가 열리는 코엑스 C홀 / 전은지 기자
'2020 핸드아티코리아 SUMMER'가 열리는 코엑스 C홀 / 전은지 기자

올해는 800개 업체가 참여해 그 명성을 이어갔다. 각각의 부스는 ▲착한가치소비관 ▲해외 쇼케이스관 ▲크라우드펀딩관 ▲북아트특별관 등의 기획관, 쏘잉거리, 체험클래스, 서울공방거리 등으로 구분돼 있었으며, 작가들은 그동안 자신이 만들어온 작품을 전시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기기를 이용해 사전등록한 사람들을 바코드, 휴대폰 번호로 확인하고 입장했다. 대면 접촉을 줄였다 / 전은지 기자
기기를 이용해 사전등록한 사람들을 바코드, 휴대폰 번호로 확인하고 입장했다. 대면 접촉을 줄였다 / 전은지 기자

물론, 코로나 위험에 대비해 주최 측에서는 사전등록을 더욱 활성화 했으며, 대면없이 바코드로 사전등록 확인을 하도록 기기를 1층과 3층 전시장 앞에 설치해 두었다. 평일 오전이라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사전신청을 한 관람객들은 준비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뒤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입장했다. 입구에서는 비접촉 체온계로 발열여부를 확인했으며, 코엑스 입구 곳곳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한 것을 포함하면 2번의 발열체크가 진행된다.

착한가치소비관에 참여한 협동조합 온리의 '씨앗수제카드 종이정원' / 전은지 기자
착한가치소비관에 참여한 협동조합 온리의 '씨앗수제카드 종이정원' / 전은지 기자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획관’이 가장 큰 볼거리였다. 착한가치 소비관은 자신의 가치와 개성을 우선시하는 요즘 세대의 취향을 반영하는 동시에, 환경과 사회문제까지 생각하는 업사이클링 제품이 가득했다. 크라우드 펀딩관도 착한가치 소비관과 마찬가지로 ‘가치 있는 소비’를 가장 중점적으로 추구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펀딩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제품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것들로 구성돼 있었다.

닥터노아의 대나무 칫솔 / 전은지 기자
착한가치 소비관에 참여한 닥터노아의 대나무 칫솔 / 전은지 기자

대나무 칫솔을 만들고 있는 ‘닥터노아(Dr. Noah)’의 김재우 매니저는 “썩지 않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자 대나무로 칫솔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판매수익의 1%는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 펀딩관에 참여한 작가와 업체들은 이미 펀딩에 성공했거나, 펀딩을 앞둔 이들이 많았다. 대부분 홍보를 위해 참여했지만, ‘펀딩’을 목표로 한 만큼 기존 핸드메이드 제품과 차별화를 가진 제품이 많았다.

인도 여성들이 만든 핸드메이드 향초를 공정무역으로 판매하는 아로마랑 / 전은지 기자
인도 여성들이 만든 핸드메이드 향초를 공정무역으로 판매하는 아로마랑 / 전은지 기자

인도 여성들이 만든 향초를 공정무역을 통해 판매하는 ‘아로마랑’의 제품들은 초가 담기는 그릇부터 향초 내용물까지 현지에서 만들어진다. 본 제품 디자인부터 보통 향초와는 남다른 아름다움이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향초의 실용성에 집중해 잘 모른다고 한다. 강원범 대표는 “초가 담기는 그릇의 디자인을 좀 더 한국사람들의 시선을 끌만한 디자인으로 변경해 펀딩을 하려고 한다. 이렇게 판매되는 향초는 아로마랑의 제품이 유일하다. 많은 분들이 공정무역을 통해 판매되는 향초의 진가를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착한가치 소비관에 참여한 누깍의 폐현수막 지갑 / 전은지 기자
착한가치 소비관에 참여한 누깍의 폐현수막 지갑 / 전은지 기자
공정무역으로 페루 여성들이 만든 알파카 인형과 수예제품을 판매하는 컴발리 알파카 /전은지 기자
공정무역으로 페루 여성들이 만든 알파카 인형과 수예제품을 판매하는 컴발리 알파카 /전은지 기자

이 외에도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활용해 가방, 지갑, 휴대폰케이스 등을 만들거나, 페루 여성들의 수공예품을 공정무역을 통해 들여와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환경부터 사회문제까지 ‘핸드메이드’를 소재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업체가 많았다.

핸드메이드에 도움되는 디자인 서적과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이 참여한 북아트 특별관 / 전은지 기자
핸드메이드에 도움되는 디자인 서적과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이 참여한 북아트 특별관 / 전은지 기자

북아트특별관은 다양한 디자인 서적과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이 모여있었다. 작가 각자가 중요하게 추구하는 취향이 독특한 그림으로 표현돼 볼거리를 더했다. 해외 쇼케이스관은 핸드메이드에 열정을 가진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실제 작가들이 참여하지 못해서 인지, 관람객이 많지 않아 텅텅 비어있는 모습이었다.

핸코 온더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롤온향수 만들기 강연 / 전은지 기자
핸코 온더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롤온향수 만들기 강연 / 전은지 기자

기획관에 이어 다양한 부대행사가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전시관 내 ‘핸코 온더 스테이지’에서는 아트, 뮤직, 패션, 퍼포먼스 등으로 매일매일 다른 공연이 펼쳐진다. 첫날에는 메이커스오일 이민희 대표가 ‘천연 아로마오일로 만드는 롤온향수’를 시연했다. 이민희 대표는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아로마오일이 무엇인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설명하고 롤온향수 만드는 법에 대해 알려주었다. 이 외에도 어거스트그린 박세정 대표는 요즘 인기있는 아이템인 라탄바구니 만들기를, 배주봉 강사의 ‘감성을 품은 캘리그라피’, 신은미 화가의 ‘한국화 라이브 페인팅’ 등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체험클래스의 다양한 핸드메이드 체험 모습 / 전은지 기자
체험클래스의 다양한 핸드메이드 체험 모습 / 전은지 기자

핸드메이드 전문 전시회인 만큼 다양한 체험클래스도 마련돼 진행됐다. 대면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체험클래스는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을 받았다. 자개공예로 만드는 엽서, 그림액자, 마크라메 텀블러백과 캠핑램프 만들기, 실버 주얼리, 진주양말, 수제카드 만들기, 슈링클스 체험 등 손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이 가득했다. 현장 각 부스에서 진행되는 체험클래스도 많았지만, 코로나 때문인지 실제 참여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아이디어스 입점 작가 부스 / 전은지 기자
아이디어스 입점 작가 부스 / 전은지 기자
다양한 수제 디저트를 판매하는 부스 / 전은지 기자
다양한 수제 디저트를 판매하는 부스 / 전은지 기자

가장 인기 있는 부스는 핸드메이드 마켓인 ‘아이디어스’였다. 아이디어스 입점 작가들의 부스가 하나의 거리를 만들고 있어, 사람들이 발길로 가장 분주한 곳이었다. 작가들의 작품은 액세서리부터, 도예, 반려동물용품, 먹거리 등이었다. 아이디어스에 이어 사람들이 많았던 곳도 머랭쿠키, 수제청, 수제치즈 등을 만든 핸드메이드 디저트 부스였다.

썸머쏘잉거리 / 전은지 기자
썸머쏘잉거리 / 전은지 기자
재봉틀 체험 / 전은지 기자
재봉틀 체험 / 전은지 기자
핸드메이드 의류 제품이 유독 많았다 / 전은지 기자
핸드메이드 의류 제품이 유독 많았다 / 전은지 기자
소잉팩토리 포토존 / 전은지 기자
소잉팩토리 포토존 / 전은지 기자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고, 돋보였던 핸드메이드가 있다면 ‘바느질, 재봉(Sewing)’이다. ‘썸머쏘잉거리’에는 핸드메이드 의류나 재봉이나 바느질에 필요한 부자재 등을 판매하는 곳이 유독 많았다.

원단이나 부자재를 판매하는 부스에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렸다 / 전은지 기자
원단이나 부자재를 판매하는 부스에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렸다 / 전은지 기자

원단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부스에는 시장을 방불케하는 중년 여성들의 발길로 가득했다. 재봉틀을 판매하는 업체 부스에서는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두었으며,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재봉틀 앞에 앉아서 직접 시연해보며 설명을 듣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한 관람객은 “순면인데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같아서 구경하다가 사게 됐다”고 말했으며, 재봉틀을 구경하던 관람객은 “요즘 재봉틀은 자수까지 자동으로 예쁘게 놓을 수 있어서 탐이 난다. 제품 디자인도 너무 예쁘다”며 눈길을 떼지 못했다.

퀼트 전시 / 전은지 기자
한국퀼트페스티벌(QFIK 2020) 작품 전시 / 전은지 기자

바느질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핸드메이드 취미가 있으니 바로 ‘퀼트’다. 썸머쏘잉거리의 끝에는 ‘한국퀼트페스티벌(QFIK 2020)’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바느질 한땀한땀으로 이어 만든 작품들을 보니, 작가들의 정성이 다시금 느껴졌으며, 바느질이 그저 일상의 한 부분이 아닌, 아름다운 수공예라는 것을 알게해줬다.

이삭군의 라이브 페인팅 / 전은지 기자
이삭군의 라이브 페인팅 / 전은지 기자

전시회 한 켠에는 작가들의 라이브 페인팅이 이어졌다.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임이삭 군이 작가로 참여해 열심히 그림에 열중하고 있었다. 말없이 묵묵히 앉아 펜으로 끊임없이 자신만의 세계를 이어가는 모습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되새기게 했다.

마크라메로 만든 캠핑용품이 가득했던 포토존 / 전은지 기자
마크라메로 만든 캠핑용품이 가득했던 포토존 / 전은지 기자

전시장 중간에 설치된 포토존은 마크라메의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감성캠핑’을 주제로 의자부터 파라솔, 해먹까지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는지 의문을 가질 정도였다.

핸드메이드 작가들을 위한 비즈니스 세미나 / 전은지 기자
핸드메이드 작가들을 위한 비즈니스 세미나 / 전은지 기자

핸드아티코리아는 핸드메이드 작가들을 홍보해주는 동시에 판로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30일 진행된 ‘비즈니스 세미나’는 핸드메이드 업체가 대부분 1인이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많은만큼, 이들이 잘 알지 못하거나 부족한 마케팅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연으로 준비됐다. 공방없이 공방 창업하는 법부터 최근 인기있는 ‘펀딩’하는 법, 공예품에서 중요한 사진찍는 법,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법 등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안내했다. 별도의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돼 그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작가들에게는 적지 않게 도움이 됐을거라 생각된다.

부스 배치도 / 전은지 기자
부스 배치도 / 전은지 기자

‘2020 핸드아티코리아 SUMMER’는 오는 8월 2일까지 진행된다. 매일매일 색다른 퍼포먼스와 다양한 체험, 작가들의 작품 등 볼거리가 가득한만큼, 핸드메이드에 관심이 있다면 놓치지 말 것. 그리고  마스크 쓰기와 1m 거리유지 관람은 필수다.

 

기자코멘트: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역시나 ‘사람’이었다. 수많은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작품을 보는 재미는 정말 좋았지만, 주최측 안내자들은 제대로 된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한 분위기였다. 프레스 출입에 대한 본 기자의 질문에 안내자들도, 주최측 사무국도 우왕좌왕. 일반관람객으로 등록해서 관람해 달라는 안내만 해줬어도 좋았을 뻔 했다. 10주년 전시회치고는 자세한 정보나 안내에 대한 준비도 미흡해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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