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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핸드메이드도 사고 기부도 하는 ‘착한 소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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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핸드메이드도 사고 기부도 하는 ‘착한 소비’ 제안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7.29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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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사람들이 무언가를 소비할 때는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 소비 역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되면서 ‘가성비’, ‘가심비’라는 신조어에 이어 ‘착한 소비’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제품을 구매하면 금액의 일부를 좋은 곳에 기부하는 것이다.

작가들이 만든 핸드메이드 작품이나 DIY 키트 중에서도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것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직접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이미 예쁘게 만들어져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좋다면, 기부할 수 있는 핸드메이드는 어떨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다.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는 핸드메이드가 생각보다 많았다.


할머니가 만드는 매듭반지, 마르코로호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만큼 우리나라도 노인 일자리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마르코로호는 일자리 해결과 동시에 할머니들의 삶까지 아름답게 보듬어주기 위해 시작한 소셜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마르코로호 인스타그램 @marco_roho
마르코로호 인스타그램 @marco_roho
마르코로호 인스타그램 @marco_roho
마르코로호 인스타그램 @marco_roho

기존 브랜드를 리뉴얼해 2019년 12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마르코로호는 할머니들의 사회적 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해결하기 위해 ‘손재주’를 활용하기로 했다. 가지각색의 실을 순서에 따라 꼬아주며 모양을 만드는 매듭은 옛날부터 오랫동안 이어져 온 수공예인 만큼, 할머니들과 딱 맞는 아이템이었을 것이다.

이를 액세서리로 만들어 판매하면서, 지속 가능한 일자리로 경제적 문제도 해결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며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마르코로호 홈페이지
마르코로호 홈페이지
할머니 감성을 초점에 맞춘 생활용품, 패션용품 / 마르코로호 홈페이지
할머니 감성을 초점에 맞춘 생활소품과 패션소품 / 마르코로호 홈페이지

마르코로호가 판매하는 주력 제품은 수제 소품. 할머니들이 한땀한땀 꼬아 만든 매듭으로 반지, 팔찌, 발찌, 귀걸이 등을 제작해 판매한다. 이 외에도 ‘할머니 감성’을 살려 할머니집에서 볼 수 있을법한 느낌의 생활 소품, 패션소품도 구경할 수 있다. 레이스 커튼부터 러그, 쿠션커버, 테이블보, 티코스터나 가방‧파우치‧지갑 등은 ‘옛스럽다’, ‘촌스럽다’보다는 ‘예쁘다’, ‘따뜻하다’라는 분위기를 느끼게 해줘 요즘 감성과도 멀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마르코로호는 수익금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방향으로 기부하기도 한다. 지난 2019년 수익금 2171만4700원은 독거노인 생활지원, 장애아동기구 지원, 결식학생 식사지원, 아프리카 아동후원, 유기동물 보호지원 등에 사용됐다. 이들이 누적해서 기부한 금액은 무려 7400여만원이 될 정도다.

매듭반지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고, 유행이 돌고돌아 ‘뉴트로’가 유행이 되고 있는 요즘에도 딱 맞는 아이템이다. 방수도 되는 매듭반지와 팔찌로 손도 예쁘게,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마음도 예쁘게 만들어도 좋겠다.


월 2만원으로 수공예품 정기구독, 크래프트링크

별의 별 것을 다 구독하는 시대다. 특히나 ‘선택장애’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정기구독만큼 속시원한 것이 없다. 수공예품도 정기구독할 수 있다. 크래프트링크는 수공예품을 만드는 사람과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다. 고품질의 수공예품을 소비자들이 공정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소비’를 추구한다.

미혼모들이 직접 제작한 팔찌인 코리아 컬렉션 / 크래프트링크 홈페이지
미혼모들이 직접 제작한 팔찌와 브로치를 판매하는 코리아 컬렉션 / 크래프트링크 홈페이지

크래프트링크의 주력 상품은 팔찌다. 크게 라틴 컬렉션, 코리아 컬렉션, 필리핀 컬렉션으로 나뉘는데 어떤 주체가 만들고, 기부되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코리아 컬렉션은 미혼모들이 만든 수공예 팔찌, 매듭 꽃브로치를 판매한다. 그 수익은 미혼모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데 사용한다. 전통매듭을 이용한 팔찌부터, 원석을 사용한 팔찌까지 디자인 퀄리티도 높다. 각각의 제품에 들어있는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이다.

전통매듭 팔찌는 동이나물, 고마리, 날개하늘나리 등 우리나라의 꽃과 식물 이름을 붙여주고 그를 팔찌로 형상화했다. 원석팔찌는 소백, 비슬, 한라 등 산을 형상화해 풍경을 원석의 컬러와 질감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꽃매듭 팔찌는 조선시대 여류작가 허난설헌, 여성 독립운동가 박차정, 최초의 여성화가이자 운동가인 나혜석의 스토리를 담았다.

/ 크래프트링크 홈페이지
과테말라 원주민들이 만든 수공예 팔찌인 라틴 컬렉션 / 크래프트링크 홈페이지
원주민들이 만든 수공예품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돌아갈 수 있도록 가격을 투명하게 책정, 공개한다 / 크래프트링크 제품설명 페이지
원주민들이 만든 수공예품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돌아갈 수 있도록 가격을 투명하게 책정, 공개한다 / 크래프트링크 제품설명 페이지

라틴 컬렉션은 과테말라 원주민들이 만든 수공예 팔찌다. 때문에 더욱 원주민들의 공임비부터 세금, 운송, 관세, 홍보비 등을 공정하게 책정해 그들에게 임금의 2배가 되는 공정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투명하게 가격을 책정했다. 또한, 각각의 제품은 디자인과 컬러도 다르지만, 이름에 걸맞는 스토리텔링 역시 구매하는 재미를 더했다.

필리핀 여성들이 만든 인형을 판매하는 필리핀 컬렉션 / 크래프트링크 홈페이지
필리핀 여성들이 만든 코르쉐 인형을 판매하는 필리핀 컬렉션 / 크래프트링크 홈페이지

필리핀 컬렉션은 필리핀 빈곤 여성들을 돕는 단체 ‘MAYOWN’과 함께 이들이 만든 코르쉐 인형을 판매한다. MAYOWN은 벨기에 유치원 교사였던 Annleen Van Dyck가 필리핀 빈곤 여성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에게 뜨개질로 코르쉐 인형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면서 시작됐다. 필리핀 여성들은 범죄와 성매매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Mayown에 참여하는 필리핀 여성들은 코르쉐 인형을 만들거나 플리마켓 행사, 생산관리 업무에 참여해 최소임금의 4배 정도를 받는 등 생활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월 2만원에 미혼모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정기구독하는 프로젝트 / 크래프트링크 홈페이지
월 2만원에 미혼모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정기구독하는 프로젝트 / 크래프트링크 홈페이지

특히, 미혼모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서 ‘MOMS CAN DO!’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월 2만원의 정기 후원을 하면, 4개월마다 미혼모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받아볼 수 있다. 배송되는 품목은 피부에 좋은 수레국화 비누, 아이가 있어도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디퓨저, 전통매듭을 활용한 매듭팔찌나 카네이션 브로치 등이다. 구독금의 40%는 미혼모들에게 정당한 임금으로 돌아간다. 무엇을 구매해도 기부가 되는만큼, 고민없이 마음에 드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구매해 보자.


멸종위기 동물 돕는 액세서리 펀딩, 베리디스

무분별한 개발로 지구의 생태환경이 점점 악화되면서, 멸종위기 동물들도 늘어나고 있다.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만드는 베리디스는 이들을 돕기 위한 악세서리를 만들어 펀딩을 진행 중이다.

베리디스 인스타그램 @belides256
베리디스 인스타그램 @belides256
텀블벅 홈페이지
텀블벅 홈페이지

이번 펀딩은 사회적재난, 자연재난 등 지구환경문제는 우리모두에게 원인이 있다는 것을 실생활에서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마련됐다. 때문에 키링, 귀걸이, 자석뱃지 등에 달린 팬던트가 모두 멸종위기 동물을 형상화해 만들어졌다.

북극곰, 황제펭귄, 벨루가, 바다거북이 그 주인공이다. 동물의 실루엣만 보고도 알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열에 강하면서도 반짝이는 내열 플라스틱 소재인 ‘호마이카(Formica)’, 투명 아크릴을 사용했으며 스와로브스키 정품 크리스탈을 사용해 퀄리티를 높였다. 귀걸이는 알러지가 없으며, 수술용 메스나 의료 소재로 사용하는 써지컬 스틸을 사용했다.

베리디스가 직접 제작한 다회용 주머니와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포장재 / 텀블벅 홈페이지
베리디스가 직접 제작한 다회용 주머니와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완충재와 한지종이끈 / 텀블벅 홈페이지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환경을 생각하고 멸종위기 동물을 돕는 액세서리이기 때문에 포장에도 신경썼다. 각종 비닐 포장이 최근에도 큰 문제로 떠오른만큼, 베리디스는 자체적으로 다회용 주머니를 제작했으며, 종이완충재, 국내한지종이끈, 종이테이프 등을 사용해 비닐포장을 줄였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만큼 펀딩 목표금액을 채웠지만, 멸종위기 동물을 도우면서 개성 넘치는 액세서리가 필요하다면 베리디스의 펀딩에 참여해보자.


기부도 하고 핸드메이드 제품도 만든다, 해피빈

네이버에서 블로그나 카페에 글을 쓰거나 쇼핑을 해서 생기는 ‘콩’을 기부하는 ‘해피빈’ 서비스는 점차 그 방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해피빈 펀딩’은 결제 및 플랫봄 수수료없이 100%를 펀딩 개설자에게 지급해 원래 목적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인지 판매를 통해 기부를 하는 펀딩이나, 제품 소재 자체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 많다.

펀딩에 참여하면 직접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거나, 만들어진 핸드메이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 해피빈 펀딩 페이지(플레이 31, 하나금융그룹×스프링샤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펀딩에 참여하면 직접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거나, 만들어진 핸드메이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 해피빈 펀딩 페이지(플레이 31, 하나금융그룹×스프링샤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로 만든 휴대용 직조도구, 아프리카 천으로 만든 백과 아이들이 그린 와펜을 구매하면 기부할 수 있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펀딩, 배우 성훈이 참여하는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굿즈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구매와 동시에 소외계층과 환경보호에 기부되며, 제품 자체가 업사이클링 되어 장기적으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도 많다.


착한 소비의 대명사인 신생아 모자뜨기, 세이브더칠드런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하는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 중 신생아 모자뜨기는 시즌 13이 종료될만큼, 인기 있는 기부다.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은 임신 전부터 생후 4주까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원인으로 숨지는 신생아와 산모를 살리기 위한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신생아들의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털모자를 직접 떠서 보내는 동시에, 키트 판매 수익금과 기부금 등으로 가족계획, 산모 영양상태 검사, 육아법 교육, 숙련된 보건인력 양성, 보건시설과 약품 정비 등 산모와 신생아들의 건강한 출산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3년간 87만여명이 참여했으며, 198만개의 모자와 담요를 잠비아, 우간다, 타지키스탄 등 12개국에 전달했다.

GS홈쇼핑 제공
GS홈쇼핑 제공

특히 올해는 모자뜨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후원자들을 위해 난이도가 낮은 니팅룸 뜨기 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키트도 다양화 해 ‘니팅룸용 일반키트’, 대바늘이 들어있는 ‘일반키트’와 뜨개실만 들어 있는 ‘실키트’, 학생들의 단체 참여시만 구매 가능한 스쿨키트 등 9가지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시즌 13을 통해 모인 모자와 수익금은 코트디부아르와 세네갈의 산모와 신생아들에게 전달됐으며, 올해 하반기에 시즌 14가 시작될 예정이다.

‘착한 소비’는 개성 넘치는 아이템도 구매하고, 좋은 일에 쓰인다니 자기 삶의 만족과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요즘 MZ세대에게 딱 맞는 문화다. 또한, 평소에는 비싸게만 보였던 핸드메이드 제품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가치가 포함되니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 보인다. 디자인이나 퀄리티도 어떤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없이 아름답기만 하다. 혹시, 착한 소비로 구매한 핸드메이드 제품이 있다면 얼마든지 SNS에 자랑해도 된다. 정말 ‘좋아요’를 누르고 싶은 착한 자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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