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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나를 보여줄래요!’ 예술로 승화시킨 학생들의 작품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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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나를 보여줄래요!’ 예술로 승화시킨 학생들의 작품열전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7.09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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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여름이 되어도 코로나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그 직격탄은 예술계 뿐만 아니라 교육을 해야 하는 학교로 향했다.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온라인 수업이라는 기적을 이뤄내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되고 있다.

학생들 역시 코로나를 극복하고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은 교사에게 직접 지도를 받는 실습수업이 필요하지만,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도 열심히 그리고 예술에 대한 집념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전신 자화상으로 솔직한 나를 표현한다 – 안양예고 ‘2020 나를 보다 드로잉전’

안양예술고등학교는 매년 미술과에서 개최해온 ‘나를 보다’ 드로잉전을 올해도 열었다. 코로나19로 당초보다 늦었지만,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교내 연암홀에서 진행된다.

‘나를 보다’ 드로잉전은 소묘수업을 통해 자신을 드로잉한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인체에 대한 관찰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2학년 미술과 학생 전원이 자신의 전신을 스케치한 작품을 전시했다.

안양예고 제공
안양예고 제공

특히, 올해 작품 중에는 자기 자신을 이쁘게 또는 멋지게 표현하려는 것 못지않게 자기의 내면을 성찰하려는 시도가 많았다. ‘코로나’라는 사회적 여건이 작품에도 영향을 준 듯했다.

작품들은 학생 개개인의 삶에서 겪는 희로애락(喜怒哀樂) 외에 일상의 소중함, 보고픔과 그리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 등을 표현함은 물론, 마스크를 벗고 바라본 자기 얼굴 표정, 떼어 놓을 수 없는 신체와 옷 등에 대해 세밀한 관찰을 통해 ‘나의 평범함과 진솔한 모습’부터 사랑하려는 학생들의 인식이 돋보였다.

안양예고 제공
안양예고 제공

작품을 출품한 한 학생은 “이번 드로잉전은 나를 둘러싼 겉치레의 형식보다는 내 자신을 사랑하는 긍정의 힘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며 “작품을 관람하는 다른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님 등께서도 작품 관람을 통해 지금의 자기 자신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드로잉전을 총괄 진행한 김광윤 미술과 부장교사는 “예년에는 학생 개개인의 이쁘고, 멋진 모습을 표현하는데 우선했다면, 올해의 작품들에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성을 표현하려는 시도와 고민들이 묻어 있어 학생들의 자기 표현력에 매우 놀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속 희망’을 담았다 – 경북예고 ‘코로나 블루, 희망을 그리다’ 작품전

경북예술고등학교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2·3전시실에서 ‘제53회 미술작품전’을 개최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이번 작품전의 부제는 ‘오색찬란 : 코로나 블루, 희망을 그리다’로, 경북예고의 한국화, 서양화, 조소, 디자인, 애니메이션 등 미술과 5개 전공 학생들이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경북예고의 이번 작품전은 온라인 수업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는 예술 수업이 가능함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사들은 쌍방향 온라인 수업 도구와 콘텐츠를 개발하며 노력했고, 학생들은 담당 교사와의 토론과 피드백을 통해 작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

해당 전시는 코로나 블루를 다룬 것처럼 관람도 조심스럽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됨을 안내했다. 해당 전시는 오전(10시~12시)과 오후(2시~5시)로 나뉘어 각각 시간대별로 200명씩, 하루에 400명 정도만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을 원하는 이들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의 예약하기, 대구광역시 통합예약시스템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작품으로 ‘꿈’을 그리다 – 인천예고 ‘새로운 시작-미술의 꿈’ 작품전

인천예술고등학교는 지난 5월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작품전을 개최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23회 학생미술 작품전’은 ‘새로운 시작 – 미술의 꿈’을 주제로 학생과 교사, 강사의 미술작품이 전시됐다.

인천예술고 전경 / 위키피디아
인천예술고 전경 / 위키피디아

당시 전시회에는 인천예고 1, 2학년 학생들의 작품 180여개가 전시됐다. 1학년 학생들은 주로 드로잉을, 2학년은 조소, 디자인, 동양화, 서양화 등 전공별로 만든 작품을 선보였다.

각종 블로그를 통해 본 학생들의 작품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또한, 무선이어폰을 꽂은 모습, 유명 프랜차이즈의 음식, 버려진 재활용품을 활용한 작품, 일상 속에서 한번쯤 봤을법한 모습 등을 보면 학생들의 작품 소재가 상상력이 가미된 ‘일상’에 있음을 짐작케 한다.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1학년 학생들의 드로잉도 사진을 인화한듯한 세세한 소묘로 남다른 실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고사리 손으로 그린 제주 관광지 – 대정서초 ‘제주도 관광지 그리기 백일장’

예고는 아니지만, 초등학생들의 미술활동도 코로나가 꺾지는 못했다. 제주 대정서초등학교에서는 지난 6일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실에서 제주도 관광지 그리기 백일장이 열렸다.

대정서초 제공
대정서초 제공

2020년 관광선도학교로 선정된 대정서초는 첫 행사로 이번 백일장을 열었다. 학생들은 미술 시간에 스마트 패드를 이용하여 제주도 주변 유명 관광지를 찾고, 아크릴 물감을 활용하여 캔버스지에 옮겨 그렸다.

대정서초 관계자는 “이번 백일장은 제주도의 다양한 명소를 찾고 그리는 체험을 해봄으로써 제주도의 자연환경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과 제주애(愛)를 느낄 수 있었고, 외부로 가지 못하는 열약한 환경 속에서 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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