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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K문화] 영화부터 패션까지- 봉준호의 기생충, 넥스트인패션의 김민주 디자이너 한국을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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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K문화] 영화부터 패션까지- 봉준호의 기생충, 넥스트인패션의 김민주 디자이너 한국을 알리다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0.02.17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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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 세계의 이목을 끌다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과거 한류라고 하면 역시 10대 가수 ‘보아’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그 즈음 한국 드라마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며 이른바 ‘한드’, ‘한류열풍’에 불을 지폈다. 특히 일본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던 가수 보아는 해외 진출의 성공 사례로 불리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며 최근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가수 BTS를 수식하는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란 말도 따지고 보면 가수 보아가 시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과거 한류 가수와 배우들의 인지도는 아시아 진출로서 만족을 해야 했다면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세계 속 K문화가 놀라운 기세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예술인들의 노력과 긍지의 결실이라 볼 수 있겠다. 얼마 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의 4관왕을 이뤘다. 비영어권 영화로서는 최초의 작품상 수상이었다.

최고상인 작품상 부문에서 시상자로 등장한 배우 제인 폰다가 기생충의 영어 제목인 Parasite를 외칠 때 객석의 관중들은 모두 환호하고 열광했다. 명실상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올해 최고의 영화를 봉준호 감독과 출연 배우들을 포함한 여러 창작자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세계 속 K문화는 영화에서 그치지 않는다. 사실 그 이전부터 대중가요 분야에서는 끊임없이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시도가 존재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의 성공은 가수 보아가 이뤄냈지만 더 큰 무대에 대한 도전은 계속됐다. 그 도전의 결과로는 지금의 BTS를 언급할 수 있다.
 

2월 26일 개봉하는 기생충 흑백판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2월 26일 개봉하는 기생충 흑백판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한국의 7인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에서 2관왕에 올라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 멤버 진, 뷔, 정국, 알엠, 지민, 제이홉, 슈가. 빌보드 뮤직 어워드 홈페이지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 2관왕을 이룬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빌보드 뮤직 어워드 홈페이지/ 해외문화홍보원

많은 분야에서 한국의 인재들이 두각을 펼치고 있지만 전 국민을 하나로 모았던 사례로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를 꼽을 수 있다. 피겨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그는 선수로서 훈련하고 세계적으로 맹활약을 펼쳐 전 국민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2010년 제21회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획득해 큰 영예를 안았다.


패션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 세계의 이목을 끌다

한국에서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분야에서 현재 또 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도 있다. 바로 디자이너 김민주다. 넷플릭스 패션 서바이벌 ‘넥스트 인 패션’의 영웅이라고 볼 수도 있는 그는 국내에서는 ‘민주킴’이라는 브랜드를 이끌고 있고 아이돌 그룹 BTS 월드투어 의상 제작자로도 유명하다.

프로그램 ‘넥스트 인 패션’에 대해 먼저 소개를 하자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네타 포르테’와 세계적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합작해서 만든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이미 활동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 18명이 모여 해당 프로그램 우승을 위해 함께 경쟁한다.
 

넷플릭스 제공
넥스트 인 패션/ 넷플릭스

다른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두자면 이미 무대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이 출연한다는 점이다. 보통 이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경우 아마추어 경연이 다수인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은 이미 자신의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경연 현장을 볼 수 있다.

한 가지 특징을 더 꼽을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디자이너들 모두 아직은 무명이라는 것이다. 패션 영역에서 활동은 하고 있지만 아직 이름을 알리진 못해 백스테이지에서 묵묵히 자신의 디자인을 펼쳐왔던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다. 아직 세상에 이름을 크게 알리진 못했지만 패션 활동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는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모여 경연을 펼치는 만큼 다른 패션 서바이벌에 비해 작품들의 퀄리티다 높다는 것이 볼거리다.

그중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김민주 디자이너의 활약은 더 눈부시다. 1화 레드카펫 의상을 제작해야 하는 주제부터 10화 피날레 무대로 결선까지 올랐던 김민주 디자이너는 마지막 경연에서 사흘 안에 옷 10벌을 완성해야 했다.
 

김민주 디자이너/ 넷플릭스
김민주 디자이너/ 넷플릭스
왼쪽부터 디자이너 에인절과 김민주의 모습/ 넷플릭스

프로그램은 중반까지 2인이 한 팀이 되어서 경연을 진행한다. 김민주 디자이너는 패션 스쿨에서 만난 중국인 디자이너 에인절과 함께 팀을 구성해서 아시아 패션의 저력을 보여준다. 중반부터는 개인전으로 결선까지 달려야 하며 김민주는 팀의 해체 이후로도 자신만의 패션 세계로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어내는 것에 성공하며 ‘넥스트 인 패션’ 최종 우승을 손에 거머줬다.

특히 김민주 디자이너의 우승은 이미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들과의 승부여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꾸준히 쌓아온 내공으로 실력자들을 상대하며 자신만의 패션 세계를 구축한 것이다 다름 없다. 디자이너들은 저마다 자신의 패션 세계를 투영한 디자인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직은 무명 디자이너지만 재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승부사들의 경쟁은 넷플릭스에서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얻으며 주목을 받는 것에 성공했다. 특히 우승을 한 김민주 디자이너에 대한 특전이 크게 관심을 끌었다. 넥스트 인 패션의 우승자는 25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받고 네타 포르테 브랜드 입점의 기회를 얻는다.

과거 패션 불모지라 여겨졌던 한국은 이제 차세대 패션 선두주자를 배출해낸 국가가 됐다. 190개 국에서 시청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패션 서바이벌에서 당당하게 실력으로 한국의 디자이너가 인정을 받은 것이다.

김민주 디자이너는 이번 기회를 통해 패션업계의 큰 주목을 받으며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그는 한국의 디자인 전문 교육기관 삼성디자인교육원(SADI) 출신으로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팀원인 중국인 디자이너 에인절과 특별한 우정과 팀워크를 보여주며 순조롭게 경연을 시작했는데 과제마다 우승을 거머쥐기도 하고 최하위로 평가되기도 하는 여러 과정을 거치며 자신만의 패션을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선보였다.

결과적으로 우승을 이끌어낸 그는 심사위원으로부터 개성과 독창성에서 다른 디자이너들보다 우위의 평가를 받았다. 안정적인 색 조화를 이뤄내면서도 인상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민주 디자이너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디자인 작품은 넥스트 인 패션의 차세대 패션 주자를 찾는다는 프로그램 취지와 잘 들어맞는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예술인들은 어느새 문화를 선도하는 기점에 도달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 김민주 디자이너의 의상들 역시 누구보다 창의적이고 세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앞으로 패션업계에서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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