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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의 역사 이야기] 핸드메이드로 다양해진 맥주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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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의 역사 이야기] 핸드메이드로 다양해진 맥주의 역사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8.07.0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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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갈증과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난다. 어느덧 맥주는 남녀노소 즐기는 국민술이 됐다. 맥주만큼 종류가 다양한 음료가 또 있을까? 국산 맥주와 세계의 다양한 수입맥주 그리고 요즘은 직접 만드는 수제 맥주 시장이 뜨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맥주는 시대와 공간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왔다.

맥주는 밀이나 보리를 가공한 맥아를 재료로 해서 발효하고 홉을 비롯한 여러 향신료를 첨가한 술이다. 맥주는 고대 수메르에서도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오래된 음료이다. 하지만 당시 맥주는 곡물을 발효한 것을 그대로 먹는 것으로 음료라기보다는 죽에 가까웠다고 한다.

이집트를 통해 유럽에 전파된 맥주는 중세 시대 이후에 큰 발전을 하게 된다. 특히 각 수도원에서 맥주 제조가 성행하였는데 수도사들이 직접 양조장을 만들기도 했다. 725년 12명의 수도사가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만들던 맥주는 그대로 '바이엔슈테판'이라는 맥주로 성장하였다.
 

8세기 영국에서는 상온에서 발효를 시켜 표면으로 떠오른 효모로 발효시킨 이른바 '상면 발효 맥주'를 만들었는데 그것을 '에일'이라고 한다. 10세기부터는 맥주에 식물인 호프를 넣어 씁쓸한 맛을 내는 것이 일반화되었으며 독일에서는 맥아, 홉, 물 외에는 다른 원료를 쓰지 못하게 하는 '맥주순수령'을 공포하면서 맥주 제조 방식이 일원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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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는 낮은 온도에서 발효하여 효모를 가라앉게 하는 방식인 '하면 발효 맥주'가 발명되었으며 냉장고를 비롯한 현대 시설들이 발명하면서 '라거'를 비롯한 이러한 맥주들이 유행하게 되었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W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 루이 파스퇴르의 열 살균 처리법, 한센의 효모 순수배양기술을 통해 맥주는 전세계에 퍼지는 계기가 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1919년 금주법이 제정되었는데 이에 반발해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개인적으로 몰래 맥주를 만드는 등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이후 금주법은 폐기되었고 1979년에는 지미 카터 대통령이 지역 양조업체 활성화를 위해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였다.
 

이러한 역사를 보듯 맥주는 홈브루잉(Home Brewing 자가 양조)으로 활성화된 음료이다.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직접 백악관에서 벌꿀을 섞어 맥주를 만들어 화제가 되었다. 또한 유럽에서는 오랫동안 지역 양조장이 활성화되었기에 수많은 맥주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대기업 맥주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우리나라 역시 최근 변화가 불고 있다. 2014년 주세법이 개정된 후 수제 맥주 시장이 급성장한 것이다. 2012년 7억 원 규모였던 것이 지난해는 400억 원대로 급증했으며 수제 맥주 제조업체도 두 배로 증가했다.

그 뿐 아니다. 맥주를 만드는 강좌와 '홈브루잉 모임'이 활성화되는 등 새로운 취미로서 직장인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맥주는 다른 술과 달리 제조가 간단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여러 방법으로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나만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나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제 맥주의 가치는 앞으로도 커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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