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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예의 도약] 대나무의 도시 담양, 지역공예를 살리기 위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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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예의 도약] 대나무의 도시 담양, 지역공예를 살리기 위한 탈바꿈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8.07.10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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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죽녹원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전라남도 담양군은 광주광역시와 곡성군 사이에 있는 인구 약 48,222명의 작은 마을도시이다. 하지만 담양은 연간 7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저력이 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며 죽공예와 죽향딸기, 죽순 등 다양한 특산물과 공예도 발달했다. 특히 대나무는 오늘의 담양을 있게 한 고마운 존재이다. 작은 도시 담양은 어떻게 이런 지역관광도시로 발전하게 된 것일까?

담양은 대나무가 전국 면적의 34%(2420만㎡)를 차지할만큼 대나무가 밀집된 곳이다. 국내 최대 대나무 생태공원인 죽녹원은 영화 '알포인트'의 촬영지이며 담양을 방문한 관광객이 필수로 찾는 명소이다. 그 밖에도 담양온천,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길 등 자연 관광지가 많다.

Jinho Jung

또한 대나무가 많은 만큼 대나무를 활용한 죽세공예와 죽산업이 가장 발달했다. 죽순과 참빚 등 대나무로 만든 제품과 음식은 조선시대 때도 담양의 주요 진상품이었다. 50년대와 60년대부터는 국제박람회와 뉴욕 엑스포에 죽세품을 출품하는 등 여러 나라에 수출을 하기도 했다. 이에 고무된 정부는 향토특화산업에 따라 죽공예 종사자를 육성하기 위해 죽세공예센터 등을 설립했다.

하지만 값싼 플라스틱 제품이 몰려와 죽공예인들이 줄어들고 죽세공예센터가 폐쇄되는 등 담양 죽공예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에 정부와 댬앙군은 대나무를 특화된 지역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강구했다.

먼저 대나무공예를 진흥하고 지역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죽세공예진흥단지를 98년에 설립했다. 죽세공예진흥단지에는 대나무박물관, 판매점, 무형문화재전수관 및 64종의 대나무를 심은 죽종장이 들어섰다. 특히 1981년 개관한 한국 대나무 박물관은 다양한 국내외 죽공예품을 전시하고 문화행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Jordi Sanchez Teruel

그리고 대나무 공예를 발전시키고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대나무 박물관에 있는 한국대나무발전협회와 대나무자원연구소 등이 설립되어 연구개발 및 산업진흥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담양군은 매년 공예명인들을 발굴 및 선정하고 또한 전국대나무공예대전을 개최하여 다양하고 수준높은 작품들을 선정하여 공예인들의 의욕과 열정을 부추겨 공예기술을 발전시키고 계승할 수 있게 노력하는 중이다.

또한 담양군은 고려시대부터 이어온 담양의 전통축제였던 죽취일과 다양한 담양의 행사를 통합해 1999년부터 매년 5월마다 담양대나무 축제를 개최했다. 대나무 축제에서는 다양한 공예와 놀이, 음식,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47만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며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 ‘대숲 속의 외국인 원정대’를 운영하며 해외에도 널리 알리고 있다. 담양 대나무 축제는 담양의 지역 소비의 평소 2배를 기록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담양군청

담양군민들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죽공예인들이 결성한 '담양대나무공예인협동조합'은 담양 죽공예품을 알리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죽녹원을 중심으로 조성한 '담양 음식테마거리'는 대통밥, 죽순, 떡갈비 등 담양의 맛을 담은 질좋은 음식을 관광객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여 작년 '한국관광의 별' 음식부분에 선정됐다.

Hong, Yun Seon 대나무죽통밥

이렇듯 담양군은 쇠퇴하던 지역산업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담양만의 특색있는 이미지로 탈바꿈시켜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담양군은 앞으로도 대나무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더욱 확대하고 여러 관광상품을 개발하면서 연간 1천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이런 담양의 노력이 다른 지역공예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사례로 거듭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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