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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명예보유자·보유자 김덕환·김기호 부자 인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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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명예보유자·보유자 김덕환·김기호 부자 인정 예고
  • 최상혁 기자
  • 승인 2018.08.29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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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최상혁 기자]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金箔匠) 명예보유자로 김덕환(83) 씨, 보유자로 그의 아들인 김기호(50) 씨 부자를 각각 인정 예고했다.

‘금박’은 직물 위에 얇은 금박을 이용해 글씨나 문양을 찍어내는 기술을 말한다. 금박 장식은 접착제를 바른 문양판을 문양을 넣으려는 자리에 찍고 그 위에 금박지를 붙이는 방법으로 제작한다. 

금박장 기술은 옷의 구성에 어울리는 문양을 선별하고 배치하는 예술적 안목이 필요하며, 문양판을 조각하는 기술과 주재료인 접착제(아교‧어교)와 금박지의 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오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다.

금박은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됐으며 여성의 혼례복에서 주로 금박 장식을 찾아볼 수 있다. 보관의 어려움으로 전해진 유물이 많지가 않지만 조선 23대 임금 순조의 셋째 공주인 덕온공주가 혼례 때 입었던 것이라고 전하는 ‘덕온공주의복’(국가민속문화재 제211호)에는 ‘壽(수)’와 ‘福(복)’자가 금박으로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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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덕환은 조선 철종 조에 활동하던 증조부 이래 4대째 가업을 계승하여 2006년 보유자로 인정됐으며 평생 금박기능의 보존과 전승을 위하여 노력을 다해왔다. 하지만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전수교육과 전승활동이 어려워져 그간의 헌신적인 공로를 존중하여 이번에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보유자로 새롭게 인정 예고된 김기호는 가업을 5대째 계승하고 있으며 서울 북촌에 있는 ‘금박연’을 운영하며 전승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기호는 보유자 인정조사 과정에서 금박문양을 조각하는 기술, 바탕옷감에 대한 이해도, 날씨에 따른 어교(민어부레 풀)의 상태 변화를 예측하여 금박을 붙이는 기술이 모두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금박장’ 명예보유자와 보유자로 각각 인정 예고된 김덕환, 김기호에 대해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인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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