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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예의 도약] 춘향이의 고향 남원, 목공예의 도시로 부활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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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예의 도약] 춘향이의 고향 남원, 목공예의 도시로 부활을 꿈꾸다.
  • 최상혁 기자
  • 승인 2018.08.27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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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최상혁 기자] 지리산의 능선을 끼고 있는 전라북도 남원은 춘향전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이 부패한 사또를 몰아내고 춘향을 구출하여 뜨거운 키스를 나누던 로맨틱함이 가득한 그 고을이 바로 남원이다. 그리하여 남원에서는 매년 춘향제라는 전통 축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물론 남원은 춘향전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원은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목공예의 도시이기도 하다. 한때 우리나라의 목기 제품이 거의 대부분 남원에서 만들어지기도 했다. 어떻게 인구 8만 명의 작은 도시 남원에서 이렇게 목공예가 발달하게 됐을까?

우선 남원은 산림이 가장 넓은 지리산 자락에 있었던 환경이 한몫을 했다. 드넓은 지리산의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목기 산업을 발달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남원의 목기는 신라시대 흥덕왕 때 세운 실상사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신라시대에는 실상사에 약 3천 명의 승려들이 있었는데 이 승려들과 주민들이 다양한 종교용 목기를 제작하면서 목공예 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고려와 조선시대 때도 대부분의 제사용 또는 생활용 목기 제품을 남원에서 생산해왔다. 특히 조선왕조 500여 년 동안 궁궐의 모든 목기 제품을 담당하여 진상품으로 바쳐왔다. 이러한 점을 눈여겨본 일본인들은 일제강점기 때 한국의 목기와 기술을 일본에 보급하기 위해 남원에  '산내 목공예 기술학교'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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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 목기는 독특한 향과 섬세한 모양이 특징이다. 하지만 남원의 목기 제품이 유명한 것은 외적인 디자인에만 있지 않다. 훌륭한 옻칠 기술과 품질이야말로 진정 남원 목기의 명성을 있게 한 점들이다. 옻칠을 더한 남원 목기제품들은 아주 튼튼하고 갈라짐 없이 오랫동안 쓸 수 있었다. 이러한 품질 덕분에 남원목기가 조선시대 500여 년간 왕실과 전국의 목제품을 담당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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