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20:10 (금)
한국의 영롱한 아름다움을 담은 명품 나전칠기
상태바
한국의 영롱한 아름다움을 담은 명품 나전칠기
  • 최상혁 기자
  • 승인 2018.08.09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와 함께하는 핸드메이드

[핸드메이드 최상혁 기자] 영롱하고 알록달록한 자태를 뽐내는 나전칠기의 나전은 소라 라(螺)와 비녀 전(鈿)를 말한다. 즉 조개껍데기를 이용해 나무 표면에 꾸미고 옻칠을 한 칠기제품이라는 뜻이다. 우리말로 자개박이라고도 불리는 나전칠기는 중국과 한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제작됐다. 하지만 종주국이었던 중국과 일본은 그 맥이 끊기다시피 했고 한국에서만 청록빛의 우아한 색상을 뽐내는 독창적인 나전칠기가 발달하여 세계인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나전칠기는 우선 조개껍데기를 갈거나 썰어서 여러 두께로 만든 다음 칠과 토분을 함께 바르고 나무틀의 바탕에 붙이며 옻칠을 하고 건조시킨다. 그리고 다양한 기법을 통해 표면을 다듬어서 완성한다. 문양을 내기 위해 자개를 문양형태로 오려 내는 주름질, 자개를 썰어서 문양에 붙이는 끊음질, 문양 구도에 따라 주름대로 문양을 이어가는 이음질 등이 있다.

 

중국에서는 고대 은나라 때부터 나전칠기가 시작됐지만 당나라때 가장 성행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삼국시대의 유물에서 나전칠기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초기에는 중국과 비슷하게 백색의 야광패를 사용했으나 차츰 색깔이 다양한 전복과 조개껍데기를 사용하게 됐고 고려시대 들어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다양한 조개를 구할 수 있었던 경상남도 통영은 더욱 다양하고 아름다운 자개를 만들어내는 명소가 됐다.

이미 고려와 조선시대에서는 자개조각에 인공적으로 균열을 내는 할패법을 비롯한 다양한 기법들이 개발해서 더욱 세밀하고 아름다운 조형 무늬를 만들었다. 송나라 때부터 자개가 쇠퇴하기 시작한 중국과는 달리 고려와 조선에서는 여러 일상생활용품에도 사용될 만큼 널리 자개가 성행했다고 한다.

핸드메이커는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적인 기사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화·예술 작품이 ‘기회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핸드메이커와 동행해 주세요.

후원하기

하지만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한국의 자개도 한동안 암흑의 시기를 겪게된다. 해방 이후 70~80년대에 들어서는 자개장롱이 가정에서 유행하여 다시 자개가 부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화려한 무늬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의 선호가 높아지면서 자개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

...
  • 회원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후 기사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로그인 회원가입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