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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 장에 세상을 표현하다”- 페이퍼커팅 최향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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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 장에 세상을 표현하다”- 페이퍼커팅 최향미 작가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8.07.31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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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한 장의 종이를 잘랐을 뿐인데 사람, 꽃, 동물 등 온갖 자연의 아름다움이 일 차원 종이에 새로운 생명을 얻어 작품으로 탄생한다. 기계라도 쓴 것처럼 정교한 커팅을 보노라면 탄성이 터지지 않을 수 가 없다. 페이퍼커팅은 칼과 가위 같은 날카로운 도구 종이를 잘라서 만드는 예술로 간단한 작업만으로 무궁무진한 세계를 만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분야이지만 TV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유정선배가 ‘나비’를 커팅하는 모습이 나와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유정선배 나비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에는 페이퍼커팅을 알리기 위해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1호 작가 최향미 작가가 있다. 벌써 10년이 넘게 페이퍼커팅 아트를 하고 있는 최향미 작가는 2015년에는 국내 최초 페이퍼커팅 설명서인 '피어나다'를 출간하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 페이퍼커팅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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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저는 '피어나다'의 저자이며 페이퍼커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향미입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페이퍼커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셨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생소한 분야였던 만큼 방법적인 부분이나 경제적인 부분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요

처음부터 페이퍼커팅만으로 무엇을 해보자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단지 페이퍼커팅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본다는 것이 재미있어 계속 했을 뿐이에요. 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목공예를 배우기도 했고 다양한 작업도 많이했었어요. 하지만 즐기면서 하다 보니 어느새 책도 출판하게 되고 잘됐던 것 같아요.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페이퍼커팅을 병행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페이퍼커팅으로 수입을 만드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외주를 받는 일을 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1년에 3~4번 정도(?) 였죠. 저도 지금까지 페이퍼커팅을 해온 것이 신기하기도 해요.

페이퍼커팅이 생소한 분야이긴 했지만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누군가에게 인정받거나 자격증을 따려고 한 것도 아니었구요. 유명한 해외작가와 서적도 강의를 준비하면서 뒤늦게 알게 됐죠. 

다른 사람들처럼 정해진 틀에 박혀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뭔가를 잃는 것이 걱정됐어요. 그래서 지금 하는 일도 단지 ‘나만의 표현’을 즐기면서 자유롭게 하는 것이 좋아요.

작품을 만들 때 마다 창작의 고통이 있을 텐데 어떤 것에 작품의 영감을 얻나요

제가 그리는 작품들이 대부분 꽃과 동물 등의 자연적인 요소들이에요. 저는 보통 그림을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그리고 싶어서 그리기 때문에 떠오르지 않아서 고민한 적은 별로 없던 것 같아요. 다만 책을 출판할 때 분량과 틀을 정해야 하는 게 좀 힘들었죠(웃음) 보통은 인터넷이나 식물도감, 책을 읽을 때 영감이 많이 떠오르는 편이에요.

작품 하나하나에 상당한 애정과 인내를 들여야 할 거 같은데 보통 얼마나 시간이 걸리나요

이건 작품의 크기에 따라 시간도 천차만별이에요. 자르는 작업은 별로 오래 걸리지는 않아요. 도안을 구상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죠. 빠르면 30분만에 그리기도 하지만 며칠을 붙잡아야 할 때도 있어요.

예전에는 도안을 연필로 그리기도 했지만, 요즘은 컴퓨터로 디자인 작업을 많이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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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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