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11-30 05:05 (화)
[공예산업의 오늘날과 미래] 3. 한국 공예산업이 가야할 길
상태바
[공예산업의 오늘날과 미래] 3. 한국 공예산업이 가야할 길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8.07.23 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ixabay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지난 두 기사에서는 한국 공예산업이 처한 현실들과 함께 공예가 발달한 각 해외 나라들의 현황들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그 나라들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참고하고 배울 수 있을 것이며 우리 공예산업이 이를 바탕으로 어떤 길을 나아가야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보자.

우리나라 수공예업에서는 젊은 인력의 유입이 줄어들고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 이유로는 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줄어들고 있으며 또한 전문 인력 양성 시스템이 전무한 점 때문이다. 장인 중심의 도제식 교육이나 현대 대학교육이 연계가 되어 있지 않고 외면되고 있다. 공교육에서도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 때문에 공예에 관련한 교육과 프로그램이 부재하고 있다.

때문에 범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육성 정책이 필요한 때이다. 본 기자는 해외의 사례를 통해 교육과 산업의 연계, 지역거점 활성화, 정부의 법적, 제도적 지원 등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절실하고 있다. 먼저 공예 진흥 정책은 관련된 부처가 너무나 많고 업무가 중복되어 혼선을 빚고 있다. 때문에 각 부처의 역할을 조정하고 협력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pixabay

많은 해외 선진국들은 정부가 직접 나서 공예인증 제도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전통 공예 제품의 품질을 관리 및 보호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외국의 저가 외국 공예품이 몰려들어 심각하게 시장이 왜곡되어있다. 우리나라 역시 정부가 나서 공예품의 친환경성, 품질, 심미성을 심사해 직접 선정하고 인증해야 한다. 또한 생산지를 표시 관리하여 소비자에게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지역개발에 힘써야 한다. 영세한 공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더 체계적인 제작과 유통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지역 특화된 거점 공예마을을 집중적으로 선정하여 육성해야 한다. 각 지자체와 중앙정부 그리고 공예업체들이 수평적인 협력을 통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고유 전통 상품을 지정하여 집중 지원하고 관광과 연계하여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주변 공예촌과 문화거리 조성 및 축제 등 이벤트 개최를 통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인지도를 올려야 한다. 또한 상설 판매장을 정비하고 대형마트 등을 비롯한 안정적 유통망을 확보하고 연계하여 유통 시장을 다각화하는 것도 필수이다.
 

@pixabay

또한 한국 공예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세계 공예 위원회를 비롯한 해외기관과 부처가 연계하여 교류하고 공예 엑스포, 메종&오브제, 영국의 공예페어인 콜렉트 등 해외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가함으로써 한국 공예를 알리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수공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 협력은 필수일 것이다. 영세하고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수공예 산업의 현실을 감안해 공예 제작 기법에 대한 데이터 DB를 구축하고 기록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타 분야와의 융합을 강화하여 새로운 신소재를 활용하고 제작기법을 다양화 간소화하여 품질을 높이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대학 지역의 협력은 필수이다.

공예산업은 역사와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계승하며 국가 정체성을 유지하는 가장 고유한 문화산업 콘텐츠이다. 이러한 문화적 의의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공예의 가치는 크다. 단순한 옛것이 아닌 끊임없이 현대와 소통하면서 국가 브랜드 및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관광객을 모으고 고용을 창출하는 등 그 가치는 살아있다.

많은 선진국에서는 산업화를 거친 이후에도 오히려 전통이 살아있는 수공예의 가치를 잊지 않고 보존하고 육성하려고 노력한다. 대한민국은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그동안 뒤를 돌아볼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었다. 이제는 산업화의 그늘에 너무나 익숙해져 옛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