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커 권희정 기자] 제주는 기후와 지형의 특성상 토질이 농사에 적합하지 않아 일찍이 목축과 어업 기술이 발달했다. 옛말에 ‘사람을 낳으면 한양으로 보내고 말은 낳으면 제주로 보내라’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제주에는 말이 많았고, 말을 활용한 목축과 공예가 잘 발달해 왔다.
말 꼬리털을 재료로 선비들의 갓과 망건, 탕건, 정자관 들을 만드는 관모공예가 대표적이며, 그 밖에 제주의 독특한 토양으로 빚는 제주옹기, 어업에 사용됐던 각종 어구와 갈옷(감물염색 웃)등이 특색 있게 발달돼 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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