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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깃설깃 엮인 제주의 감성이 시작된다” – solsong 마크라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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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깃설깃 엮인 제주의 감성이 시작된다” – solsong 마크라메작가
  • 권희정 기자
  • 승인 2017.12.11 14: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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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song 마크라메작가

[핸드메이커 권희정 기자] 마크라메(macramé)는 아라비아에서 발생한 레이스로 migramah. 맺은 끈으로 장식한 레이스를 말한다.  8세기 스페인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먼저 성행 했으며 19세기 이후부터 실용적이고 간편한 수예의 형태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매듭(knot)를 이용해 엘레강스하고 보헤미안적 감성의 북유럽 스타일로 작품을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 의류, 장식구 등 폭넓은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여기에 제주 바다에 떠다니는 유목을 사용해 제주의 감성을 입힌 마크라메를 만드는 작가가 있다.

solsong 마크라메작가

작가님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마크라메제주를 운영하고 있는 마크라메디자이너 solsong 이라고 합니다. 매듭공예를 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작품들이 많이 보이는데

네, 대부분 실용성을 생각한 인테리어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가방, 화분걸이, 상드리에, 커튼등 실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디자인하고 있어요.

벽걸이와 화분걸이

마크라메는 조금 생소한데 만들기 어렵지 않나요

초보자들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기본 3가지 패턴의 기본 매듭을 익히고 나면 간단한 작품하나는 만들 수 있고,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독학으로 익히는 분들도 많습니다. 

기본 매듭은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매듭 기법 중 기본 매듭으로 평매듭(square knot), 비틀어 매기(spiral knot), 가로 엮기(half hitch knot) 3종류가 작품의 기본 바탕이 된다고 보시면 돼요. 끈의 종류와 꼬임에 따란 다른 느낌,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 나와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두 손으로 만 작업하는 것이 마크라메의 매력이죠.

상드리에

 

고정관념일지도 모르지만 남자분이 수예품을 만든다는 건 쉽지 않을 듯 한데

원래 공예전공으로 금속공예, 도자기공예 등 다양한 활동을 했었어요. 그 중 면직에 제일 관심이 없었는데(웃음) 매듭을 알게 되면서 그 매력에 푹 빠졌죠. 처음엔 혼자 독학으로 연습을 했어요.

제가 제주에 살고 있는데 그 전부터 제주바다에 떠다니는(쓸려오는) 유목을 보면서 저 유목을 이용해 꼭 작품을 만들어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매듭을 공부하게 되면서 ‘아!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목에 매듭을 매 벽걸이 작품을 만들게 됐고, 점차 다양한 작품으로 만들기 시작했죠.

페어 중에 남자 관람객 한 분이 제가 하고 있는 걸 보고 본인도 해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웃음) 마크라메는 남.녀의 성을 떠나 매듭에 대한 이해와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고, 도전해 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마크라메 장식

 

아무래도 수작업이다 보니 힘드신 점도 많을 것 같아요

뭐든지 처음에는 익숙해지기 까지가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두 손을 이용해 장시간 서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깨도 허리도 아프죠.

(아, 서서 작업을 하시나요?)

앉아서 하면 편할 것 같죠? (웃음) 아무래도 길이가 긴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서서 작업하는 게 더 편해요. 특히 대형 작품들은 의자나 사다리에 올라가 작업하는 경우가 허다 하거든요. 그리고 매듭의 길이를 조절하기에도 더 용이하구요.


마크라메를 사용해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이 꽤 많이 있네요

네, 맞아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어요. 사실 더 많은 작품들을 가지고 오고 싶었지만 다 못 가져 왔어요.(웃음)  시즌에 맞게 크리스마스트리도 만들 수 있고, 드림캐쳐, 상드리에 등 다양하게 만들 수가 있죠. 앞으로 만들어낼 작품들도 많기 때문에 하면서도 기대돼요. 

크리스마스트리


마크라메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실은 따로 있나요

주로 면사를 사용하고 있지만 끈이라면 다 사용이 가능해요. 어떤 끈을 사용하냐에 따라 느낌이 다른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끈을 사용해보고 있어요. 마끈 같은 경우 약간 거친 질감을 나타낼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이 있거든요. 색과 굵기를 달리해 만들기도 해요.


직접 클래스를 운영도 하시는데 수강생들은 어떤 부분에서 ‘마크라메’의 매력을 느끼나요

일단 자기가 직접 만들어 완성한다는 것에 대해 가장 큰 성취감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 작품을 잘 만들 던 못 만들 던 본인이 시작부터 끝까지 엮어 만들어 냈다는 것에 대해 가장 뿌듯해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은 본인의 손가는 대로 짜는 짜임에 대한 매력 같아요. 끈을 당기는 강도, 매듭 패턴의 변화를 본인 스스로 결정해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랄 까요?

기본 끈


보통 끈 한 뭉치면 어느 정도의 작품이 나올까요

매듭의 수와 길이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중형작품하나 정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제주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이유

일단 끈 외에 쓰이는 재료 모두 제주에서 나는 모든 것들이 사용이 가능 하다는 거에요. 벽걸이에 중심이 되는 목재 같은 경우 제주 바다에 부유하는 유목을 사용하고 있고 부자재로 조개 껍질이나 소라껍데기를 사용하고 있어요. 보다 자연적인 느낌이 물씬 나고 바다향도 나는 것 같죠.

다양한 마크라메 작품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여자분들만 이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분들도 많이 한다는 걸 알았으면 해요. 아까도 말했지만 페어에서 남자분이 다가와 배우고 싶다고 이것 저것 물어보시는데 너무 반갑더라구요.
정보의 교류가 많지 않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마크라메를 좋아하고 업으로 삼고 계시는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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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2017-12-12 15:26:13
제주의 감성을 느낄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다시 찾아 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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