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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도 모르게 젖어드는 감성 일러, 동화되다” -일러스트레이터 AN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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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도 모르게 젖어드는 감성 일러, 동화되다” -일러스트레이터 ANNS
  • 권희정 기자
  • 승인 2017.12.04 12:0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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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일러스트레이터

[핸드메이커 권희정 기자] ‘시나브로’의 사전적 의미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이란 의미로 본인도 모르게 어느새 젖어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본 기자가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다. 요즘과 같이 모든 것이 빠르고, 오픈 돼 있는 세상에서 한 숨 쉬어갈 수 있는 텀은 누구에게 나 필요하다.

그 잠깐의 틈, 가슴 한 켠이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그림이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ANNS의 그림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기도 모르게 따뜻한 그녀의 감성에 동화되 버린다.

어린왕자의 장미 꽃 처럼 항상 그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동화 같은 유럽의 한 도시에서 우연히 마주칠 것 같은... 

일러스트레이터 ANNS(안스)

작가님 소개 먼저 부탁드려요

손끝에서 표현되는 감성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ANNS(안스)입니다. 주로 수채일러스트와 펜일러스트를 작업하고 있어요.

 

작가님 그림을 보면 따뜻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염두에 두는 점, 어디서 영감을 얻는가요

우선 따뜻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해요. 쉽게 보일 수도 있고, 어렵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림을 보면 차분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러움을 제일 염두에 두는 것 같아요.

“자연스럽다” 라는 부분이 참으로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색감을 표현할 때도, 무언가를 스케치를 할 때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는 게 중요하더라구요.

장미


우리 모두는 고정관념이 있다 보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정형화되거나 어색해지거나 하거든요. 하지만 세심하게 관찰을 하면 모두 하나같이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어요. 그 부분을 그리면 그게 제일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주변을 관찰하게 되는 습관 아닌 습관이 있어요.

영감을 얻는 부분은 그냥 많이 보는 것 같아요. 그게 무엇이든지요. 관심분야여도 좋고, 아니어도 좋고~(웃음)

 

꽃, 식물 그림이 많이 보이 더라구요. 특별히 좋아하는 분야가 보태니컬 쪽인가요 (아니라면 어떤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신가요?)

보타니컬쪽은 아니예요~ 보타니컬은 완전 세밀화 부분이 더 많은데, 전 그만큼은 아니거든요. 원래 식물을 좋아하는 편이예요. 키우는 부분은 많이 자신이 없기도 하고, 금방 시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잖아요. 또한 모든 식물들을 다 가질 순(?) 없으니(웃음)

그리고 식물부분이 그릴 수 있는 요소들이 참 많아요. 식물을 그리다 보면 풍경도 함께 그릴 수 있는 부분이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쪽 부분으로 많이 그리는 것 같아요.

유칼립투스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하시는데, 수강생들은 주로 어떤 분들이 많으신가요? 취미로서 ‘그림’의 매력에 대해 말씀 부탁드려요

클래스 운영 중 이예요. 정규반도 있고, 원데이도 있어요. 보통의 수강생들은 어머님들이 많으세요. 저녁엔 직장인분들 이시구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 잘 그리는 친구들 있으면 항상 부러워하잖아요. 나도 잘 그렸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이 어른이 되어서도 있으시더라구요. 그래서들 처음에 시작하세요. 나도 잘 그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요. 보통 수업이 2시간인데 그 시간만큼은 온전한 내 시간 이예요. 아이들도, 남편도, 직장의 일들도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나를 발전시키는 부분인데, 그림을 그리는 동안엔 마음이 편안해지는 부분들이 있어요. 물론 잘 그려지지 않으면 속상하기도 하지만요.(웃음)

그림을 취미로 하는 부분에는 여러 가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수강생분들이 말씀 하시더라구요. 색감에 대한 부분에 좀 더 센스. 컬러공부가 많이 되거든요. 조색에 따라서 보여지는 느낌들이 완전 다르기 때문이죠. 그리고 차분해지는 부분이 제일 큰 것 같아요. 성격이 급하신 분들도 그림 그리실 때 만큼은 차분해 지십니다.

할슈타트


작품 하나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저는 그림을 그릴 때 한번에 앉아서 스케치부터 완성까지 하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소재 선택(보통 식물 혹은 여행스케치) 후 스케치하고 하루를 넘겨요. 다음날이나 몇 시간 후에 보면 수정해야 할 부분들이 눈에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수정 후 채색을 하는데 주로 물감과 펜을 이용하죠. 그림에 따라 물감만 이용할 때도 있고, 펜만 이용할 때도, 물감+펜 이용할 때도 있어요.채색도 조금씩 자주하는 편이예요. 5분, 10분, 30분, 1~2시간 뭐 틈틈이 하는 편이예요. 일부러 그렇게 해요.

한번에 완성을 하다 보면 부분적으로만 보게 되거든요. 전체적인 느낌, 조화가 중요하기에 중간중간 텀을 두어요.( 차 한잔 마신다던가, 쉬었다 그린다던가 뭐 그런 식이죠) 그래야 진행되는 과정이 보여요. 사진촬영도 하면서요.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진행이 괜찮은지, 색감이 잘 채색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중간중간의 과정들을 사진으로 찍어두면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그렇게 완성을 하는 편이예요.

목화

작가님들 인터뷰를 하다 보면 본인 분야 외에도 다양한 장르에서 솜씨를 뽐내 시더라구요. 혹시 작가님도 그림 외 잘하는 것이나, 최근 관심 가지고 있는 분야가 있으신가요

다른 취미라고 하면 만드는걸 좋아해요. 미니어쳐 같은거요. 아기자기한걸 좋아해서 미니어처를 만들거든요. 몇일 전에도 목재로 가구들을 만들었어요(웃음) 또 다른 취미는 종이조각, 종이감기를 해요. 학창시절 배웠던 부분인데 그때 만들었던 작품들이 아직도 집에 전시되어 있네요.ㅎ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건 정말 매력적인 작업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핸드메이드’의 의미와 매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핸드메이드의 매력은 감성인 것 같아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기계가 아닌 손으로 만들었다는 부분이 감성을 자극하는 그런. 엄마의 밥상 같은 느낌? 밖에서 사먹어도 맛있지만 집밥이 그리운 건 엄마의 손맛이잖아요. 그런것 처럼 기성품들도 많고, 또 작업 물을 상업화해서 판매할 수도 있지만 하나의 작품은 그 하나의 느낌만 있잖아요. 그런 부분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그림을 프린팅 하지는 않거든요. 원화 그 자체로만 두어요

프라하

시즌 별로 다양한 상품을 만들고 계신 듯 합니다. 작품을 판매도 하고 계신데 제품을 구매하는 분들의 반응이나 후기,감상 이라고 해야 할 까요?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시나요

여름엔 부채, 겨울엔 캔버스 조명을 해요.

부채는 제가 직접 그려서 가지고 다녔는데 주위 반응이 좋더라구요. 기존 프린트된 부채나 흔한 부채가 아니라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판매도 하고, 클래스 수업에서도 진행을 했어요. 똑같은 부채가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그림으로 된 거라 다들 좋아하시더라구요. 부채도 튼튼하고 시원하다 하시구요. 그래서 많이들 주문하시고, 직접 그리시고 그러세요.

캔버스 조명도 맘에 드는걸 사고 싶으면 가격대가 비싸고,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래서 만들어보았는데, 인테리어로 굉장하더라구요. 어머님들은 아이방에 놓아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예쁘기도 하고, 원하는 취향대로 말씀해주시면 반영해서 작업해요. 건전지로 되어있어서 전기세(?)걱정하시던 분들도 안심하시고, 원하는 위치에 놓을 수 있는 부분이라서 좋으시데요.
 

장미 한 송이


핸드메이커 독자들을 위해 <’곰손’도 그릴 수 있다!!>라는 작가님 만의 노하우나 팁을 조금 알려 주신다면

노하우나 팁이라고 하기보다는 많이 그려 보는게 좋아요. 이왕 그리는 거 잘 그리고 싶고 망치기 싫은데… 하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세요.

"보이는 대로 그려보세요.  틀려도 괜찮거든요."

그리고 한번에 잘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못한다 생각하시더라도 꾸준히 끄적여 보시는 게 좋으세요. 끄적임 들이 모이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게 될거에요.

크리스마스 카드

앞으로 기대하는 작가님의 꿈?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솔직히 저도 “금손”은 아니예요. 요즘은 워낙에 많은 분들이 있으셔서 금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만의 느낌과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림 그리는 사람이지만 저도 매일 끊이지 않고 그림을 그려요. 많은 양이 아니더라도 손의 감각을 계속 키우기 위함이죠.

저는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편안하게 보고 그리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각자가 생각하는 그림, 컬러, 느낌, 방향 등등을 편히 이야기하며 함께 그림을 그리는 그런 생활이 되었으면 해요.제 그림이 어느 누군가에게 마음으로 힘이 되고, 눈으로 즐거워지고, 손끝으로 행복해지는 그런 그림이 되도록 열심히 그려야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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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 2017-12-05 16:24:29
그림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배우고싶어지는 그림들이네요

무네무네 2017-12-04 12:57:40
그림 너무 이뿌당...작가님도 이뻐요~!!
어딘가요 찾아가보고 싶네요^^

K 2017-12-04 12:54:36
그림 너무 예뻐요~^^
작가님께 배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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