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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두 분의 글과 그림 엮은 에세이집 ‘메주꽃 항아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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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두 분의 글과 그림 엮은 에세이집 ‘메주꽃 항아리꽃’
  • 최미리 기자
  • 승인 2017.11.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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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최미리 기자] 토담미디어가 스님 두 분의 글과 그림 엮은 에세이집 ‘메주꽃 항아리꽃’을 출간했다. 

그들은 어느 날 만난다. 한 사람은 손에 원고 뭉치를 들고, 한 사람은 필묵을 들고. 그들은 각자 서로 다른 재료를 가지고 조우(遭遇)한다. 신간 ‘메주꽃 항아리꽃’의 글을 쓴 지암스님은 이미 30여 년 전에 한국 대표적인 문예지인 ‘현대문학’에서 추천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다. 

그림을 그린 선묘스님도 2000년 초에 ‘문예운동’으로 등단한 시인이며, 또한 수차례 개인전으로 필력을 다듬은 화가이기도 하다. 그보다 그들의 가장 큰 공통분모는 산문에 기대어 사는 출가자라는 것이다. 

글과 그림의 조우, 굳이 낯선 것은 아니어도,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새로운 풍경이 하나하나 사람을 끌어당기는 것을 느낀다. 세심하면서도, 짧고 간결한 문체는 읽는 이로 하여금 책속으로 이내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한다. 

글의 소재는 단순하다. 지은이는 우리 조선콩으로 그의 어머니가 장을 담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 단순한 소재에서 작가인 지암스님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소중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은 계시지 않은 속가에서의 어머니를 호출하여 그를 통하여 하나하나 삶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노래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어머니는 지암스님 자신의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동시대를 살아온 우리 시대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 어머니의 치열하고 지난한 삶에 묻어 있는 빛나는 지혜가 여기에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 자, 한번 들어 보자. 지암스님의 어머니, 아니 과거나, 현재나, 미래의 우리 어머니는 어떠한 인격체인지. 

지암스님의 ‘메주꽃 항아리꽃’은 사물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 관찰된 세계를 통하여 관조된 삶을 이야기하는 아주 독특하고, 특별함이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오랫동안 우리의 곁에서 묵은 장맛처럼 맛있고, 군침 도는 이야깃거리들로 남을 것이다. 

토담미디어는 이 책은 삶의 인문학적 레시피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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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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