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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공예작품 자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문화가 되다"-윤재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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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공예작품 자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문화가 되다"-윤재삼 작가
  • 전은지 기자
  • 승인 2017.11.14 14: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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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아티스트 ‘아티모(ARTIMO)’ 윤재삼 대표

[핸드메이커 전은지 객원기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누군가 이사하면서 길거리에 버려진 자개장 사진이었다. 외국인들이 그를 보고 ‘한국인들은 저런 비싼 작품을 길거리에 내다버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웃기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한 때는 높은 가치를 자랑하던 자개지만, 이제는 길거리에 버려지는 한낱 고물이 되었다. 그나마 한 가지 안도할 수 있는 점은 자개를 활용한 공예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일반인들도 자개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자개 키트를 만든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K-핸드메이드 페어’에서 만난 아티모의 자개 키트는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 영롱한 무지갯빛 자개와 그를 알리고 있는 외국인 직원도 한몫 했으리라.

우리의 전통 문화를 현대화 시킨 자개 키트를 만들고 있는 아티모의 윤재삼 대표에게 그 비법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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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를 활용한 핸드메이드 작품이라는 점이 매우 인상 깊습니다. ‘자개’를 소재로 활용하게 된 이유나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품디자인을 전공하고 약 14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은 거래처에서 자개를 프린팅해 제품을 만드는 걸 우연히 접하게 됐죠.

그 후에 몇 개월 쯤 지나서 스마트폰이 활성화됐던 2011년도 말쯤에 ‘스마트폰 케이스에 자개를 적용하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스마트폰 제조회사에 다니는 직장 동료들이 있었고, 그들의 조언도 한몫했죠.

이런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부터 남다르신 것 같은데요. 핸드메이드 페어에서 봤던 자개 DIY 키트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건가요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든 이후에도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도고 커지면서, 다른 아이템을 생각하게 됐어요. ‘공예’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보통 공예라는 단어는 노동집약적이고, 고가이고, 생산성이 낮다는 인식이 많잖아요.

그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공예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이나 재료를 주고, 직접 만들어서 써보게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나도 장인이다’라는 콘셉트를 정하고 자개 키트를 개발하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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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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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2017-11-14 18:18:43
전통과 디자인에 만남 이네요
좋은 생각 멋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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