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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짓는 꿈의 학교에서 꿈을 키우다”-꿈의 학교 이충민교사 외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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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짓는 꿈의 학교에서 꿈을 키우다”-꿈의 학교 이충민교사 외3명
  • 권희정 기자
  • 승인 2017.11.08 15: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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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제품만들기' 꿈의학교

[핸드메이커 권희정 기자]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다. 이를 학습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과정이 필요하다. 과목에 따라 단기간에 학습되는 것도 있지만 긴 과정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교육내용을 학교교육의 목적에 맞게 조직해 놓은 교과를 중심으로 초·중·고 학년에 맞춰 습득을 한다. 여기까지는 대한민국에서 일반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련의 과정이다.

하지만 이곳에선 다른 꿈을 꾸는 아이들이 있다. 이천 ‘꿈의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은 자신의 손으로 꿈을 만들고 있었다. 핸드메이드 페어에 참여한 '나만의 제품 만들기' 꿈의학교 아이들, 이충민 교사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왼쪽부터) 안빈경학생, 김찬희학생, 윤혜진교사, 이충민교사

꿈의 학교는 어떤 곳 인가요

경기도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교육으로 대입시 생활기록부까지 들어가는 교육청이 인증한 공식적인 대외활동을 일컫는 말이에요. 여러 꿈의 학교가 있지만 우리는 ‘나만의 제품 만들기’꿈의 학교로 디자인부터 생산, 판매 등 제품을 만드는 활동을 학생이 직접 경험하고 주도해 나가는 이천에 위치한 꿈의 학교입니다.

대안학교보다는 방과 후 학교에 더 가까운 형태이죠. 방학 때나 방과 후에 배우고 체험 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핸드메이드페어에 참여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보시다시피 여기 있는 제품들은 모두 꿈의 학교아이들이 만든 제품이에요.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아이부터 미래에 자신의 직업을 바라보고 참여한 아이들도 있죠. 처음 ‘나만의 제품 만들기’ 꿈의 학교 지원 경쟁률이 3:1일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몰렸어요.

이 아이들이 자기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디자인을 하고, 제작해 완성물을 만드는 과정이 그냥 한 번 하고 마는 ‘경험’으로 끝나는 것 보다는 이런 큰 행사를 통해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역시나 잘 참여한 것 같습니다(웃음)

 

아이들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수익은 어떻게 쓰이나요

네, 제품을 판매해 생기는 수익은 지역사회에 기부를 해요.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물건이 판매되고 그 수익이 기부를 통해 누군가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보면서 지역사회의 한 일원으로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성취감을 느끼는 거죠. 단순히 판매를 통한 수익 이라기보다는 꿈을 적립하는 한 과정으로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핸드메이드 페어 출품

아이들을 지도하고 계신데 본래 하시는 일은

저는 ‘리을리’라는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예전부터 교육활동에 관심이 많았었어요.

메이커 스페이스라고 해서 지역을 거점으로 해 사람들이 만드는 체험 공간이 있는데 그런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해 보고 싶었어요. 그런 기획을 하던 중 ‘꿈의 학교’를 알게 되면서 그 시작을 아이들과 함께 시작하게 된거죠. 아마 내년 쯤 메이커 스페이스를 제대로 열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아이들에게 어떤 비전을 심어주고 싶나요

우리 주위에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그리 많지 않아요.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친구들도 많이 있죠. 하지만 우리(어른들이)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뛰어든다면 이들이 할 수 있는 이들이 무궁무진해 질 거 같아요.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나만의 제품 만들기’ 꿈의 학교처럼 말이죠.

자신이 생각만 하던 무언가를 실제로 형상화 했을 때, 그런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이 맞는지 내 적성과 맞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기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움직여요. 본인의 선택을 통해 결과를 만들죠. 성취의 경험은 자존감을 높이고, 삶의 활력소가 돼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 까요?(웃음)

안빈경학생 작품

<학생인터뷰>

본인소개 간단히 한번

안녕하세요. 저는 양정여자중학교 3학년 1반 김찬희입니다.

 

꿈의 학교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있어요?

평소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는데 학교에 ‘나만의 제품 만들기’ 꿈의 학교 전단지를 보고 ‘어머 이건 꼭 해야 돼!’ 라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제 시작한지 1년 채 안됐지만 재미있게 배우고 만들고 있어요.

 

어떤 것이 가장 즐겁나요?

모든 시간이 다 즐거워요. 제가 직접 몰드를 뜨고 석고를 채워 방향제를 만들거나 작품을 구상하고 선생님과 토의해 보는 시간들이 재밌고 즐거워요.

김찬희학생 작품

아이디어 짜는 건 힘들지 않나요?

아이디어를 내는 것 보다 그것을 실현 하는 게 더 어려워요(웃음) 저는 원래 신발 깔창이 그릇인 신발을 만들려고 했어요. 도안은 일단 만들었는데 하다보니까 이것도 추가하고 저것도 추가하고 할게 너무 많은 거에요.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조금 단계 수정을 해서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수작업이 더라구요, 그래서 석고 방향제를 만들게 됐어요.(웃음)

석고도 사람얼굴로 만들고 싶었는데 사람 얼굴로 만드는거 진짜 어렵더라구요.(웃음) 아직 그 정도 실력까진 안돼서 계란 후라이로 만들게 됐어요. 앞으로 열심히 더 배우서 제가 원하는 걸 꼭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미국의 여성 사회운동가이자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아내인 엘리너 루즈벨트는 "미래는 자신들의 꿈이 멋지다고 믿는 사람들의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자신들의 꿈을 온전히 손으로 만들며, 그 작품에서 행복을 얻고 미래를 그리고 있는 꿈의 학교 학생들.

이들의 미래도 분명 손끝에서 탄생하는 작품처럼 멋질 것이다. 똑같은 틀 안에서 생각하기보다 나만의 것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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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롬 2017-11-11 08:46:06
찬희야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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