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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8일 전통 공예로 복원한 조선시대 남녀 복식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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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8일 전통 공예로 복원한 조선시대 남녀 복식 전시 개최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10.07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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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을 입히고 수繡를 놓다’ 오는 8일부터 20일까지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전통공예 유물을 복원하는 과정을 교육받고 그 연구과정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색色을 입히고 수繡를 놓다’ 전展을 오는 8일부터 20일까지 전승마루 2층 중앙홀에서 개최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2016년부터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을 대상으로 ‘무형유산 전통공예 복원연구 과정’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전승자들은 교육을 통해 유물을 실제로 보고, 현존하는 전통공예 유물에 대한 기법, 재료, 색상, 비례 등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인 2018년과 올해 2019년에는 자수, 침선, 누비 분야를 특화해 조선 시대 남녀 복식을 재현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는 복식 재현품, 자수 흉배 등을 실제로 만들었고, 염색 과정을 담은 사진들도 영상으로 공개한다. 

전시에 공개되는 복식 재현품으로는 ▲ 이단하 부인 원삼 봉흉배, ▲ 경빈김씨 원삼‧부금수자흉배, ▲ 전(傳) 화산군 단령과 금쌍학 흉배, ▲ 영친왕 곤룡포와 용보‧견화, ▲ 이구 자적곤룡포‧부금용보, ▲ 덕혜옹주 당의와 부금용보, ▲ 청송심씨 당의, ▲ 홍단령, ▲ 김여온 단령‧흉배 등이 있다.

흑단령포를 입은 흥선대원군
흑단령포를 입은 흥선대원군 초상 [출처- 위키피디아]

궁궐 복식의 특징

이번 재현 복식은 주로 조선의 왕족 및 문무백관, 귀족 등이 입었던 옷들이다. 궁궐 복식은 다른 서민의 옷들보다 화려한 장식과 색감 등을 가졌다. 특히 침선장, 자수장, 누비장, 금박장 등 전문 장인이 비단과 금실 등 고급 직물을 활용하여 각기 직접 협업을 맡아 제작했기 때문에 전문성과 정교함이 극에 달했다.

복식에서 자주 보이는 '흉배(胸背)'는 조선의 왕족 및 문무백관이 입는 관복의 가슴과 등에 장식한 사각형의 장식품이다. 조선시대에만 볼 수 있었던 독특한 특징으로 그 문양에 따라 품계를 나타낸다. 구름·꽃·불로초·산 및 용·사슴·돼지·거위·기러기 등 굉장히 다양한 문양을 비단에 면밀하게 수놓았다.

한편 '단령(團領)'은 조선 말기까지 모든 관원이 평소 집무복으로 착용한 상복(常服, 평상복)으로 역시 옷깃이 둥글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원래는 북방 지역 유목민들이 입던 것이 당나라를 거쳐 김춘추에 의해 신라에 처음 전해졌으며 진덕여왕 때인 648년 공복(公服)으로 정해졌다. 조선의 단령은 고려와 달리 소매가 점점 넓어졌고 흉배가 달리게 되었다.
 

영친왕 곤룡포와 용보·견화 [문화재청 제공]
덕혜옹주 당의와 부금용보 [문화재청 제공]

다양한 궁궐 복식 재현

곤룡포(袞龍袍)는 임금이 입는 단령 형식의 상무복으로 용포 또는 곤포라고도 부른다. 자적색, 황색, 적색을 사용했고 흉배에는 성스러운 동물인 용을 수놓았는데 이를 용보(龍補)라고 한다. 흉배 중에 왕족이 사용하는 것은 보(補)라 하였는데, 용무늬를 수놓은 원형의 보를 가슴과 등에 붙인 것을 말한다. 또한 견화(肩花)는 곤룡포 양어깨에 수놓은 원형의 보를 말한다

전시에서 재현한 이구 자적용포(李玖 紫的龍袍)는 영친왕의 둘째 아들 이구(李玖, 1931~2005)의 것이라고 하는 자적용포이다. 자적용포는 왕세자나 왕세손이 관례(冠禮) 전에 입는 자적색의 상복(常服)으로, 용무늬의 둥근 보(補)가 달려 있다.

부금(付金)은 금을 얇게 박으로 만들어 옷감에 부착한 것을 말한다. 이 기법은 금박장(金箔匠)이라는 장인이 직접 전문 기술로 직물에 금을 박아 입힌 것이며, 민간에는 허용되지 않는 것이었다. 

원삼(圓衫)은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입던 예복으로 앞깃이 둥근 데에서 이름을 땄으며 무릎을 덮어내리는 긴 길이와 옆이 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색은 직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황후는 황원삼, 왕비는 홍원삼, 비빈은 자적원삼, 공주·옹주·반가부녀는 초록원삼을 입었다. 직물은 겨울에는 주로 주자 조직으로 만든 견직물인 단(緞)을, 여름에는 얽음조직으로 짠 얇은 견직물인 사(紗)를 사용하였다. 

이번 전시는 조선 시대 흉배 관련 남녀 복식의 특징과 흐름을 살펴보고,  국립무형유산원이 운영하는 전승자 교육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국립무형유산원 전승마루 2층 중앙홀에서 개최되며, 더욱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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