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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에른스트가 표현한 초현실과 무의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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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에른스트가 표현한 초현실과 무의식의 세계
  • 최상혁 기자
  • 승인 2019.09.24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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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중심의 현실주의를 비판하며 독특한 기법으로 초현실을 표현하다

[핸드메이커 최상혁 기자] 그림은 굉장히 기괴하고 다양한 요소들이 모여 있다. 중앙의 거대한 형상은 코끼리 같기도 하고 고철 보일러 같기도 하다. 주변에 머리 없는 여성 마네킹과 정체 모를 물체들도 기이하고 묘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이 그림은 막스 에른스트가 그린 '셀레베스'이며 초현실주의의 대표작이다. 초현실주의는 무엇일까? 초현실주의는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아 생겨났다.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8)는 '정신분석'을 창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정신분석 이론을 통해 무의식의 영역을 강조하였다. '사람에게는 평소에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내재되어 있는 중요한 본능인 무의식의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무의식은 꿈과 실언 등 무의식적 행위를 통해 표출된다고 보았다.

이성에 반대하며 무의식과 공상의 세계를 펼친 초현실주의와 막스 에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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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근대 이후 심리학, 의학, 철학 등 다방면의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물론 예술계 역시 프로이트가 끼친 영향은 엄청나다.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아 20세기 이후, 무의식 또는 공상의 세계를 표현하는 예술인 '초현실주의(surrealism)'가 탄생했다.

초현실주의는 사람과 사물에 대한 진실되고 세심한 묘사와 이성을 중점으로 두는 사실주의(Realism)와 대비되었으며 파블로 피카소, 도밍게스, 에른스트 등의 걸출한 화가를 낳았다. 이 중에서도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1891~1976)은 초현실주의를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표현했던 대표적인 예술가이다.
 

독일의 쾰른에서 태어난 에른스트는 원래 본에 있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어느 날 그는 본의 정신병 환자들의 요양소를 찾았는데, 이곳 환자들이 그린 작품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자신도 미친 듯이 환상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에른스트는 그림과 조각을 시작하며, 피카소와 프로이트 등에게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의 일종인 자유연상 기법에 큰 흥미를 가졌다. 그가 초창기에 그린 셀레베스에는 난해하고 비현실적인 요소들의 병치가 나오는데, 이를 통해서 자유연상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1919년에는 '다다이즘'의 독일 쾰른지부를 창설하여 활동하기 시작한다. 다다이즘은 유럽 사회의 합리주의와 전쟁, 기계문명에 반대하는 예술운동이었다. 실제로 에른스트는 1914년 1차대전이 발발하자 독일군으로 4년 동안 참전했으며 이후, 전쟁과 정부의 부조리함을 크게 경멸했다.

그는 자서전의 첫 구절부터 '막스 에른스트, 1914년 8월 1일에 죽다. 1918년 11월 11일, 그는 마술사가 되어 그의 시대의 중요한 신화를 찾기를 원하는 한 젊은이로 다시 태어났다.'라는 강렬한 문장을 남겼다. 그만큼 전쟁에 대한 경험은 그의 생애에 중요한 전환기였다.
 

자유롭고 다양한 기법으로 초현실을 표현하다

1920년에는 동료들과 함께 첫 전시회를 개최했지만 그의 작품이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폐회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에른스트는 꿋꿋하게 자신의 가치를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다다이즘 화가들과 교류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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