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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 옛 그림 12점, 복원 완료하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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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 옛 그림 12점, 복원 완료하고 공개
  • 최미리 기자
  • 승인 2019.09.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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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

[핸드메이커 최미리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국외에 있는 기관들이 소장한 한국유물 중 국내에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친 유물들을 한국관객들에게 공개하는 ‘우리 손에서 되살아난 옛 그림’ 전시를 9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외문화재 소장기관 활용 지원 사업'의 하나로 국내에 들어와 2017년부터 보존처리를 마친 후 다시 국외에 있는 소장처로 돌아가기 전에 한국의 회화와 자수 병풍 등 복원된 12점의 모습을 잠시 선보이는 자리다. 작품은 4개국 6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다.
 

▲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The Cleveland Museum of Art) 소장품으로는 조선 초기 작품, <산시청람도(山市晴嵐圖)>와 조선 후기 작품, <초상화>가 공개된다. <산시청람도>는 조선 초기에 널리 제작되었던 산수화인 소상팔경도 중 하나로, 안개 낀 도시와 산촌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드물게 전해지는 조선 초기 산수화로 주목되는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기존의 변형된 장황(粧䌙, 글씨와 그림을 족자, 병풍, 책 등으로 꾸미는 것)을 제거하고 족자 형태로 새롭게 장황하였다.

▲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The Philadelphia Museum of Art) 소장의 <백동자도(百童子圖)> 병풍 역시 새롭게 개장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전각이 있는 정원에서 놀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총 10폭의 병풍으로 기존에 5폭씩 나누어 2개의 병풍으로 전해지던 것을 이번 보존처리를 통해 원래의 형태인 10폭으로 복원하였다.

▲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The Museum of Far Eastern Antiquities) 소장 작품으로는 <표작도(豹鵲圖)>와 <난초도>가 공개된다. <표작도>는 소나무와, 표범, 까치를 그린 민화로, 종이를 오려 장황을 꾸몄다. 원래의 장황이 잘 남아 있어 원형을 살려 보존처리 하였다.

<난초도>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작품이다. 검은 비단에 금색 안료로 그린 이 그림은 이번 보존처리 과정 중에 구리 성분의 안료가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또한, 기존의 장황과 배접지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글씨가 드러났다.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작품의 공개는 올해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그 의미가 더욱 깊다.

▲ 영국의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The Victoria and Albert Museum) 소장의 자수 병풍도 공개된다. <자수 화초길상문> 병풍은 길상무늬(상서로움을 상징하는 무늬)의 화분과 화병에 담은 수십 종의 꽃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정재무(呈才 舞)의 노랫말 글씨를 수놓았다. 총 8폭 중 4폭만 남아 있으며, 낱폭으로 전해지던 것을 이번 복원과정에서 병풍 형태로 되돌렸다. 

▲ 독일의 로텐바움박물관(The Museum at the Rothenbaum)이 소장한 <자수 화조도> 병풍도 역시 공개된다. 자수 화조도는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 새를 다양한 색실로 수놓은 작품이다.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손상된 부분을 보수하고 약한 부분도 보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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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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