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2-06 17:50 (금)
반구대 암각화, 관광자원 개발과 보존 및 세계유산 등재 추진한다
상태바
반구대 암각화, 관광자원 개발과 보존 및 세계유산 등재 추진한다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9.09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울산시·울주군 9일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각화이자 선사시대 생활상을 잘 알려주는 유례없을 유산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국보 제285호)'가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 관광자원 개발 등을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울산광역시 및 울주군과 9일 오후 4시 울산암각화박물관 야외광장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경 [문화재청 제공]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각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의 태화강 상류 대곡천의 절벽에 자리잡고 있다. 반구대는 절벽이 마치 거북이가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크기는 가로 8M, 세로 2M 정도이다. 1971년 12월 25일, 동국대 문명대 교수 등에게 처음 발견되었다.

바위에는 늑대·호랑이·사슴·곰·멧돼지·고래·물고기·거북 등 아주 다양한 종류의 동물과 사람이 그려져 있다. 또한 고래잡이, 배와 어부, 사냥, 교미 등 활동도 묘사되어 있다. 춤추는 남자의 그림에는 성기 부분이 과장되게 그려져 있는데 이를 통해 번식과 풍요를 기원한 것은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그림은 석기와 금속으로 갈기, 새기기, 쪼개기 등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으로 사용한 방법은 '면새김'과 '선새김',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면새김은 일단 그림의 윤곽을 새기고 다시 내부를 쪼거나 긁어내는 방법이다. 선새김은 가느다란 선과 점 등으로 새겨서 그린 것이다. 면새김은 신석기 시대, 선새김은 청동기 시대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암각화는 신석기와 청동기 시대에 걸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그림이 그려진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10세기 경에 처음 고래를 잡았을 것으로 추정했던 것을 뒤집어 버린 가장 오래된 포경 유적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북태평양 연안지역의 선사시대 어로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유적으로서 세계에서 그 탁월한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세부 모습 [문화재청 제공]
울산 암각화 박물관 제공

침수로 인한 반구대 암각화 훼손 문제

반구대 암각화는 해발 53~57m에 위치하였는데, 1965년 준공된 ‘사연댐’(해발 60m)의 담수로 인해 매년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면서 보존·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연댐은 공업용수와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지어졌으며 암각화는 사연댐이 준공된 지 약 6년 후에 발견되었다.

2005년 상류에 또 다른 댐인 대곡댐이 지어지면서 수몰 기간과 빈도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큰비가 오면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울산시는 암각화 앞에 거대한 둑인 생태제방을 축조하는 안을 여러 차례 추진하였으나 문화재위원회에서 계속해서 부결됐다.

2013년에는 설치와 해체가 가능한 길이 55m, 너비 16∼18m, 높이 16m의 거대한 옹벽인 가변형 임시 물막이(카이네틱 댐)를 세우는 방안을 시도했으나 초기 단계에서 드러난 기술적 결함으로 실패했다. 한편 울산광역시와 한국수자원공사의 협조로 2014년 8월부터 사연댐 수위를 해발 52m 이하로 수위 관리를 하고 있지만 사연댐 수위 조절로 인한 부족한 식수 문제로 많은 논란과 갈등도 빚고 있다.

그러나 2019년 4월에는 낙동강 물 문제 해결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 관련 관계기관(국무조정실, 환경부, 문화재청,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대구시, 구미시)간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상호협력 합의문’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인 협조와 노력을 구하고 있다.

암각화와 보존과 활용을 위한 협력

이번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 울산시 대체수원 확보 협력, ▲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구성, ▲ 반구대 암각화 주변 관광자원화 등을 위해 협력 추진하게 된다.

특히 암각화 주변을 문화와 역사,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하여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하여 문화재청, 울산시, 울주군 세 기관의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세계유산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이 암각화가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보존·관리의 근본 방안을 찾고, 울산시의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암각화의 관광자원화 및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초석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