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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래픽의 아버지, '점묘화'에는 과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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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래픽의 아버지, '점묘화'에는 과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다?
  • 이진 기자
  • 승인 2019.09.05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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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점이 모여 하나의 형상을 표현하는 점묘화, 빛의 삼원색 원리를 이용하다

[핸드메이커 이진 기자] 첨단 기술과 기기가 발전한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매일 휴대폰과 컴퓨터 등의 매체를 통해 수많은 사진과 그림을 보면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프린터 기기 등을 통해 예전보다 사진을 보다 쉽고 빠르게 인쇄할 수 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는 사진은 픽셀이라는 최소 단위가 모여서 구성된다. 사진을 고배율로 확대해서 보면 사진의 부분이 마치 수많은 사각형의 점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화소들이 모여 모니터에서 특정한 배경을 구성하는 원리인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컴퓨터가 발명되기 전인 19세기에도 이미 존재했다. 바로 점으로 그리는 그림, 점묘화(點描畵, pointillism)이다. 프랑스의 화가인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t, 1859~1891)가 최초로 개발한 화법인 점묘화는 일일이 손으로 점을 찍어냈고 이 점들이 하나의 그림을 만들었다.

점묘화의 과학적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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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묘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색체 이론과 삼원색을 알아야 한다. 빛이 어떤 사물에 도달하면 빛의 일부를 흡수하고 반사시킨다. 예를 들어 빨간색이 빨갛게 보이는 것은 다른 빛을 모두 흡수하고, 빨간색만 반사시키기 때문이다. 우리의 눈은 빨강, 초록, 파랑의 3가지 빛 만을 감지한다고 한다. 이것을 '빛의 삼원색'이라고 한다. 이 삼원색의 빛이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색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는 물감은 빛과 조금 다르다. 파랑, 보라, 노랑을 색의 '삼원색'이라고 한다(정확히 말하면 시안, 마젠타, 옐로이다) 이 색의 삼원색도 모든 색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물감은 섞을수록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점점 어둡고 탁해진다. 결국 모든 색을 합치면 검은색이 된다.

물감을 섞지 않고 많은 점들로서 배열하면 실제로 섞이지 않더라도 멀리서 볼 때, 새로운 색으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두 색이 반사하는 빛을 우리 눈이 동시에 인식하면서 하나의 색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빛은 물감과 달리 섞을수록 밝아지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위의 '빛의 삼원색 그림'을 보듯이 모든 빛의 색을 합치면 결국 흰색이 된다. 

점묘화는 이렇게 빛의 삼원색을 활용해 그리면서 기존 그림보다 훨씬 명암을 밝고 선명하게 보이게 할 수 있었다. 쇠라는 화가이지만 물리학, 광학, 기하학 등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많은 연구와 공부를 통해 이러한 색채이론 원리를 깨달을 수 있었고 이를 그림에 활용했다.

신인상주의와 미법산수까지, 다양한 점묘화 작품들

쇠라와 폴 시냐크(Paul Signac, 1863~1935) 등의 화가들은 '신인상주의'를 주창했다. 기존 인상주의의 한계를 넘어 과학적인 방법으로 회화에 접근한 것이다. 쇠라는 안타깝게도 한창 예술혼을 불태울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지만 그의 친구였던 시냐크는 쇠라의 뒤를 이어 계속 다양한 점묘화를 남겼다.
 

점묘화의 대표작인 쇠라의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는 2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완성된 작품이다. 쇠라는 더욱 확실한 표현을 위해 기존 물감과 달리 아연에서 노란색을 추출하여 햇빛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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