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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의 세계 여행 9] 광활한 사막과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 '중동의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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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의 세계 여행 9] 광활한 사막과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 '중동의 도자기'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9.04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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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중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다양한 문화가 결합된 역동적인 도자기를 발전시키다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이자 광활한 사막이 펼쳐진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 중동 지역은 세계 4대 문명 중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2곳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찬란한 문명과 문화를 이루었다.

도자기는 역사 연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유물이다. 쉽게 깨지지만 변형과 부식이 잘 일어나지 않아 오래 보존되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도자기는 만드는 재료와 기법, 문양 등을 통해 당시 사회의 기술력과 문화, 정치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유럽과 중국에 비해 다소 인식이 덜하지만 중동에서도 굉장히 발달하고 화려한 도자기를 만들었다. 물론 중동에서는 가장 진보된 형태였던 중국의 '경질자기' 비법을 알아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름대로 중국의 것을 모방하여 새로운 것으로 재창조했고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주변 지역에 다시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두 계통의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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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인들은 이미 BC 3000년 전에 점토를 빚은 도기에 청록색을 띠는 알칼리(소다) 유약을 발랐다. 이는 유약으로서 세계 최초의 등장이었다. 이집트의 사막에는 규석, 네이트론이라는 천연 탄산소다, 실리카 등 성분이 많이 나왔는데, 이것을 녹여 유약으로 만들었다.

이것을 이용해 800도 전후의 온도에서 녹인 저온유(低溫釉) 도자기를 만들었다. 이후에는 점토에 망간, 규석(석영) 가루 등을 혼합하면서 더욱 튼튼하고 다양한 색깔의 도자기를 만들었다. 이집트의 도기 제작 기술은 메소포타미아와 이란, 그리스 등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지중해 연안의 여러 나라들은 산화납과 황화납 등을 매용제(유약, 잿물을 빨리 녹이는 재료)에 사용하는 기술을 터득했고 이러한 기술로 녹색과 갈색 등의 납유(연유) 도기를 만들었다. 초기의 중동 도자기는 이렇게 이집트의 알칼리 도기와 메소포타미아의 연유 계통으로 분류한다.

로마 시대에는 이러한 연유 도기가 크게 발전했으며 로마의 도기 기술은 다시 시리아와 페르시아에 전해졌다. 특히 파르티아 왕조(BC 247∼AD 226, 현 이란의 전신)는 로마와 싸우면서도 로마의 도기 기술을 받아들여 녹색 유약을 입힌 독특한 도자기를 만들었다. 이 도자기는 이후에 다양한 색깔을 붓으로 그려 넣은 '페르시아 도자기'가 된다.

아름다운 페르시아 도자기는 '페르시아 삼채'라고도 부르는데 당삼채의 영향을 받아 9~10세기 경에 주로 만들었다. 갈색 점토에 청색, 녹색, 황색, 갈색, 백색 등 연유를 발랐으며 자갈색 망간 등도 함께 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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