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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전통 한국 자수와 자수장', 부산전통예술관에서 자수장 전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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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전통 한국 자수와 자수장', 부산전통예술관에서 자수장 전시 열려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8.05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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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움 담아낸 전통 자수 공예, 최유현 자수장과 제자들의 작품 소개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자수(刺繡)란 옷감 또는 가죽, 헝겊에 실로 꿰면서 다양한 문양과 그림 등을 장식하는 공예 미술을 말한다. 자수는 세계 곳곳에서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발전해왔다. 처음 인류는 동물 가죽 등을 그대로 입곤 했지만 점차 기술이 발전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능으로 옷 또는 천 등에 장식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실과 금속 바늘의 발명은 자수의 정교함을 더욱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자수의 발전으로 인해 각 나라 별로 독특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담게 되었으며 다양한 기법이 생겨났고 생활용품, 의복, 예술작품 등 다방면에 활용되게 되었다.

자수는 그 실용성이 너무나 뛰어나고 소근육 및 두뇌발달에도 좋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지만 기법도 수백 가지에 이르러 전문가의 영역도 마련되어 있다. 그 덕분에 오늘날에도 아이들의 교육, 주부들의 일상생활 그리고 취미활동이나 전문적인 작품 활동까지 널리 쓰이고 있는 핸드메이드 공예이다.

하지만 요즘에 많이 쓰이는 자수는 주로 서양 자수인 경우가 많다. 서양 자수는 면직물, 마직물, 모직물과 면사, 모사, 레이온 등, 오늘날에도 널리 쓰이는 직물과 실을 사용한다. 그래서 응용 범위와 실용성이 넓어진다. 또한 초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대중화가 빠르게 이루어졌다.
 

장인의 솜씨가 담긴 화려하고 우아한 한국의 자수

한국의 자수는 동양 자수에 속한다. 동양 자수는 예로부터 주로 비단을 많이 사용했다. 실은 고치실을 원료로 한 비단실 즉 견사를 주로 활용했다. 귀한 비단을 이용했던 만큼, 비단을 장식하는 자수도 화려하고 우아한 표현이 강조됐다.

물론 옛 서민들의 자수 및 현대의 한국 자수에서는 면직물·마직물 및 합성섬유 직물 등을 쓰기도 한다. 한국 자수는 그 수법이 상당히 섬세하고 전문적이며 숙련된 솜씨와 정성을 요구하는데, 실의 꼬임과 굵기를 변화시켜가며 사물의 질감과 입체감, 원근감을 살릴 수 있다. 자수의 방법으로는 흔히 평수·자련수·이음수 등 전통 기법이 쓰인다. 또한 먼지 떨기, 풀칠, 김쐬기 등 자수 후 후처리 과정이 포함되어 완성도가 높다.

전통적으로 한국 자수는 꽃, 새, 인물, 십장생(장생 불사를 상징하는 해·산·물·돌·소나무·달·구름·거북·학·사슴), 사군자(매화·난초·국화·대나무) 등 자연적 요소를 그대로 표현했다. 용도는 복식과 실내 장식품, 생활용품에 두루 쓰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최유현 자수장

1936년 생인 최유현 자수장은 어릴 때부터 자수를 즐겨 해왔다. 이후 자수의 대가인 권수산 선생님 문하에서 본격적으로 자수를 시작했다. 이후 부산으로 진출하여 계속해서 스승의 문하에서 자수를 해왔으나 이후 60년대 이후에는 독립하여 학원을 설립하였다.

최유현 자수장은 베개·방석 등을 비롯한 생활용품과 민화 작품을 만들었으며 이후에는 문화재 등에도 관심을 가졌으며 특히 고려 불화를 섬세하게 수놓게 되는데 예천 용문사에 있는 만다라를 밑그림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 1988년 제13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정부에서도 전통 한국 자수의 계승과 보존의 필요성을 느끼고 최유현 자수장의 업적과 기술을 높이 평가하여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기능보유자로 지정하였다. 현재 최유현 자수장은 부산대 한국전통복식연구소 부설 공방인 중수원(中繡院)을 통해 후진 양성과 작품 활동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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