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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수제화 거리'의 위기와 갈등,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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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수제화 거리'의 위기와 갈등, 해결책은?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8.06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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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임비와 유통 구조 등 문제로 갈등겪는 수제화 업계, 상생과 협업의 길 모색해야

오랫동안 쌓여온 공임비와 수제화 유통 구조 문제

'공임(工賃)'이란 제화 노동자들이 신발을 만들고 받는 품삯을 말한다. 공임비는 90년대 이후부터 수십 년간 거의 인상되지 않았다. 민주노총 제화지부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한 켤레에 약 30만 원 하는 구두를 만들어도 받아 가는 공임비는 7000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구두시장의 기형적 유통구조가 한몫한다. 30만 원 구두의 경우, 백화점의 수수료는 약 38%(11만)에 이르며, 홈쇼핑은 41%(12만)에 이른다. 수수료를 뗀 나머지에 12~13만 원은 또 원청인 구두 브랜드가 가져가고, 다시 남은 돈에서 하청의 원자재값과 운영비 등을 빼면 제화공에게 떨어지는 돈은 불과 7000원 정도인 것이다.

수제화 업체의 상당수는 특수고용직인 소사장제(도급제)를 유지하고 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자리 잡은 이 체제는 상당수 제화공이 업체에 소속된 직원이 아닌 사업자의 지위로서 원청 및 백화점과 협업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4대 보험 및 퇴직금도 보장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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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화공들도 이러한 현실에 반발하게 된다. 특히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직접 나서 본격적인 행동을 시작했다. 지난해인 2018년 4월 노조원들은 수제화 원청업체인 탠디 본사를 점거하기도 했다. 결국 단체교섭을 통해 공임비 인상, 4대보험 및 퇴직금 보장 등의 협약을 맺게 되었다. 또한 미소페, 세라 등 다른 기업까지 협상을 확대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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