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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송제리 고분에서 백제 관모장식 출토, '왕실 지배층 무덤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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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송제리 고분에서 백제 관모장식 출토, '왕실 지배층 무덤 추정'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7.27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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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유역의 6세기 백제와 마한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 제공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나주 송제리 고분(전라남도 기념물 제156호)’ 발굴조사 중에 확인한 백제 성왕(523~554) 대의 은제 관식, 허리띠 장식, 청동 잔, 말갖춤, 호박 옥을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26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나주 송제리 고분과 돌방무덤

'나주 송제리 고분'은 전라남도 나주시 세지면 송제리에 위치해있다. '고려장' 또는 '동산'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고분은 1987년에 처음 알려졌지만 이미 도굴이 이루어진 상태였다. 1994년 전라남도 기념물 제156호로 지정되었으며, 2000년에 내부실측조사가 한차례 진행됐다.

원래는 고분에 2기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1기는 파괴되었으며 남은 1기 역시 도굴과 훼손이 이루어져 있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송제리 고분의 구조와 축조방법을 밝히고, 보존‧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9월까지 정밀발굴조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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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 규모는 지름 20m 내외, 높이 4.5m로 원형의 평면 형태이며, 외곽에 원형의 도랑을 갖추고 있다. 돌방의 평면은 사각형에 가깝고, 천장은 활이나 무지개처럼 높고 길게 굽은 ‘궁륭형(穹隆形)’의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이다. 또한 벽면은 석회가 칠해졌다. 이러한 양식은 영산강 일대에서 성행한 것이다.

널방(현실)의 중앙에 방과 입구의 통로인 널길(연도)을 두었고 널방에서 입구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이다. 널방의 벽은 깬돌을 이용하여 바닥에서 약 80cm를 수직으로 쌓고, 그 위로 모서리를 다듬어 천정을 현실바닥의 ⅓까지 좁혀 쌓았다.

돌방은 기초를 1m 가량 다진 후에 분구(墳丘, 봉분)와 함께 쌓아 만들었다. 돌방은 길이 3m, 너비 2.7m, 높이 2.5m인 사각의 평면인 널방(현실, 玄室)의 가운데에 길이 4.2m인 널길(연도, 羨道)이 달린 구조를 하고 있다. 아울러 인접 지점에서는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고분 1기가 매장시설이 모두 훼손된 상태로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들

돌방 내부에서는 관모장식인 ‘은제 관식’이 나왔다. 관식은 관모에 부착하는 장식을 말하는데, 백제 지배층 고분에서 주로 나오는 유물이다. 이번 은제 관식은 기존 ‘은화관식(銀花冠飾)’과는 다르다. 은화관식은 백제 고위관료 중에 나솔(6품) 이상이 이마에 착용한 장식품을 말한다.

기존 은화관식은 꽃봉오리 모양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에 나온 관식은 풀잎 모양이다. 은판을 오린 다음 접어 만들었다는 점은 은화관식과 동일하지만, 함께 출토된 유물들을 볼 때 은화관식으로 정형화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웅진기 말에서 사비기 초의 공백을 메워주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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