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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부여 화지산 유적', 초석 건물터 3동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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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부여 화지산 유적', 초석 건물터 3동 추가 발견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7.1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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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왕의 또다른 궁궐인 이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지산, 12일 추가 발굴 성과 공개한다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부여 화지산 유적'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의 화지산(花枝山) 일대에 위치해있다. 화지산은 538년부터 백제가 멸망한 660년까지 123년 동안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 시가지의 남쪽 및 백제 때의 별궁 연못인 궁남지(宮南池)의 동쪽에 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의자왕 15년'의 기록을 살펴보면 ‘왕궁 남쪽에 망해정(望海亭)을 세웠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해 이곳에는 왕이 정사를 보는 정궁 이외에 따로 세운 궁궐인 이궁(離宮)인 망해정(望海亭)이 이곳 화지산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부소산성‧관북리유적 등과 함께 백제 사비기의 중요 유적이다. 정부에서도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발굴조사 중이다. 또한 현재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부여군과 (재)백제고도문화재단에서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진행하는 발굴조사의 성과를 이번 12일 오전 10시, 발굴현장 설명회를 통해 공개한다.
 

화지산 유적 발굴의 과정과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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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화지산유적은 1986년 충남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건물지 초석과 와편들이 다량으로 출토되었다. 또한 2000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실시한 발굴조사에서는 청동기시대에서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우물·건물지·분묘·목책시설 등 유구와기와류·토기류·자기류 등 유물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문화적 중요성을 감안하여, 2001년 사적 제425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2015년부터 발굴을 재개하여, 2015~2016년 2‧3차 조사에서 초석건물지 2동, 계단지, 축대와 11점의 나무삽이 출토되었다. 2017년 시굴조사에서는 화지산유적 중심시설이 현재 궁남지와 군수리사지를 바라보고 있는 서사면부 일대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작년인 2018년 5차 조사에서는 초석건물지 3동을 추가로 확인했다.

화지산 남쪽에는 백제시대의 건물지와 석축, 돌덧널무덤 그리고 통일신라와 조선시대 묘지 등이 조사되었다. 건물지는 화지산의 서편자락 입구 중턱에 있다. 건물지는 동~서로 길게 놓여져 서편이 정면 입구가 된다. 건물지는 가장자리를 따라 북·동·남측 등에 풍화암반을 팠다. 암반층은 바닥을 어느 정도 고른 뒤, 초석을 놓았다. 건물지 초석 위에는 다량의 백제 기와편과 수막새가 발견되었다.
 

건물지에서 동편으로 10m 떨어진 지점에도 풍화암반층을 깎고 조성된 건물지 기둥구멍이 일정하게 배치되었고, 그 위에는 백제 기와층이 덮여 있었다. 그밖에 서편 입구와 동편 끝자락에서도 백제시대 건물지 기단석과, 석축 및 구덩식 주거지, 연도 등이 있는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동편자락에서 조사된 구덩식 건물지는 내부에 ‘ㄱ’자형 연도와 아궁이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변에는 통일신라 및 이후의 돌덧널무덤와 움무덤 등이 이전 시기의 유구를 파괴하면서 무질서하게 난립해 있다.

건물지에서는 백제수막새와 백제토기, 돌덧널무덤 뿐만 아니라 통일신라의 독널무덤과 장골용기, 고려와 조선의 움무덤과 청자, 백자, 분청사기 등도 나왔다. 이처럼 화지산은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의 건물지, 무덤및 신라, 고려, 조선시대의 무덤과 다양한 유구와 유물 등이 모두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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