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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 7월부터 11월까지 2019 문래창작촌 지원사업 MEET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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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 7월부터 11월까지 2019 문래창작촌 지원사업 MEET 선보여
  • 최미리 기자
  • 승인 2019.07.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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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최미리 기자]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은 국내 대표의 자생적 예술마을인 문래창작촌에서 발굴된 우수한 예술가들의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2019 문래창작촌 지원사업 MEET>(이하 ‘MEET 2019’)를 7월부터 11월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래동에서 문화예술로 만난다(meet)’는 뜻과 ‘세상 속에 퍼져가는 문래동의 힘(mullae effect)’이란 두 가지 뜻이 담긴 'MEET'는 문래창작촌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브랜드로, 예술가와 예술 단체를 발굴하고 지원하며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했다. 2010년 시작되어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MEET'를 통해 그간 문래창작촌 지역에서는 1200여명의 예술인이 총 180여건의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4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에 걸맞게 2018년부터 협력관계를 맺어 온 기업 GS홈쇼핑의 연속 후원 유치를 통해 사업 규모와 구성을 역대 최대로 확대했다. 기존에 진행해왔던 예술가들의 창작활동 발표 지원을 비롯해 예술가의 자유로운 창작 과정을 지원하고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마련된 창작준비 트랙을 신규로 도입해 총 37건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회화, 설치, 사운드아트, 연극, 음악, 지역축제, 커뮤니티 아트, 도서출판, 온라인 프로젝트, 연구 리서치 등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예술 장르가 문래창작촌 지역을 풍성하게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EET 2019'에는 우선 청년 작가부터 중견 작가에 이르는 다양한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 작업물이 담긴 전시 프로젝트들이 다수 준비되어 있다. 

올해 사업의 포문은 문래창작촌 예술인 100여명이 모여 마을 공동체의 변화와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구성한 자치모임 ‘문래마을예술인회의’가 연다. 이들은 모임의 출범을 기념해 작가 19명의 작품을 매주 릴레이로 전시하는 '일생상활비판_나'(7월 1일(월)~11월 20일(수), 상상채굴단)를 선보인다. 같은 기간 청년 작가 듀오 ‘강이’는 디지털 이미지를 조합해 움직이는 벽화를 제작한 <UHD MULLAE ; 기억의 벽>(7월 1일(월)~11월 20일(수), 강이 스튜디오)을 전시한다. 

문래동만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프로젝트도 전시된다. △시민들과 함께 문래동 철공소 골목을 다니며 수집한 철조각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한 이정주 작가의 '트레져 헌터즈'(철조각 수집 워크숍: 7월 6일(토)~10월 20일(일) 중 매 주말 1회, 전시: 11월 26일(화)~30일(토)) △문래동을 비롯해 다양한 공단지역에서 소리를 채집한 김서량 작가의 'PSF-Project Sound of the Factory'(10월 5일(토)~17일(목), 문래예술공장) △문래동 철공소 노동자들의 흔적과 삶의 방식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오! 늘 공장’의 '오! 늘 공장'(11월 6일(수)~14일(목), Space9) △문래동3가 일대를 드로잉하고 현장에서 만난 인물들의 인터뷰를 모은 김세희 작가의 '두더지 손의 드로잉으로 골목읽기'(11월 23일(토)~30일(토), 문래예술공장) 등은 지역의 다양한 소재를 작업과 연결시켰다. 

현대 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담론과 이를 보는 예술가들의 시각이 담긴 전시도 진행된다. △거주와 공간에 대한 고민이 담긴 엄아롱 작가의 '이사 그리고 이사'(10월 8일(화)~21일(월), 2/w) △물질과 자본의 위계질서에서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인간의 소박한 가치와 삶의 풍경을 바라보는 김진 작가의 '이곳에 데메테르가 있다'(10월 24일(목)~11월 3일(일), 대안예술공간 이프) △영상과 데이터를 통해 이주민을 새롭게 바라보는 반재하 작가의 '정착과 순환'(11월 9일(토)~18일(월), 문래예술공장) 등에서 현대인의 다양한 이슈와 관련한 작가들의 새로운 해석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 △문래동 내 대안공간 ‘공간사일삼’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레이턴시 (Latency)'(10월 5일(토)~11월 3일(일), 공간사일삼)와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의견을 교류하며 작품을 만든 김두희 작가의 개인전 '정모'(10월 2일(수)~10일(목), Space 9) 등도 기대를 모은다. 

또한 연극과 음악, 신체극, 마임 등 다양한 공연 프로젝트들도 'MEET 2019'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문 예술교육 단체 넘나들이는 어린이에게 환경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체험형 창작연극 '어린이 에코극장-멸종위기 동물들'(7월 28일(일), 문래예술공장)을 △국내를 대표하는 신체극 단체인 극단 몸꼴은 사회로부터 버려지고 생존을 위한 절규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신체극 '뭍으로 나온 오리배'(8월 22일(목)~24일(토), 문래예술공장)를 공연한다. 

음악팬들을 만족시켜 줄 화려한 라인업의 음악 공연들도 눈에 띈다. △블랙홀, 무당, 다크미러오브트래저디(Dark Mirror ov Tragedy)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밴드를 비롯해 일본, 러시아 등 해외 뮤지션이 참여하는 정통 헤비메탈 페스티벌 '2019 Mullae Metal City : All metals lead to Mullae'(10월 19일(토)~20(일), 기획 어반아트)과 △국가대표 재즈 뮤지션들이 총 출동하는 정통 재즈 축제 '제4회 문래동 재즈페스티벌'(10월 27일(일), 기획 디엔와이컴퍼니)을 비롯해 △브라스 밴드 노니퍼니의 새로운 브라스 공연 '문래 in 노니'(10월 25일(금)~26일(토)) △월드뮤직 팀 반디(VANDI)가 미디어 아트와 만난 공연 '우주정거장 : 전통의 축소'(11월 2일(토)) 등 장르도 매우 다양하다. 

10월에는 △마임으로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과 교감하는 이산 작가의 '마을로 찾아가는 마임동화극장'(10월 17일(목), 25일(금), 27일(일)) △피켓과 사운드로 시위를 형성화해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 제너럴 쿤스트의 시민참여형 퍼포먼스 '피켓라인 :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하지만'(10월 20일(일)~21일(월)) 등 공연장을 벗어나 문래동의 거리와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이 밖에도 △시민들이 문래동 곳곳의 예술 공간들을 방문해 예술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을예술 축제 '문래 오픈 스튜디오데이 2019'(9월 28일(토), 기획 이소주) △1990년대 중후반 한국 인디음악 씬에 발을 들여놓은 10대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지를 조망한 도서출간 프로젝트 '씬의 아이들'(10월 출간 예정, 기획 재미공작소) △가상공간을 통해 문래동이라는 실재의 장소성과 매개성을 탐구하는 온라인 프로젝트 '#mullae_instant'(기획 언더스코어) 등 내용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들이 11월까지 계속해서 진행된다. 

아울러 올해 새로 기획된 ‘창작준비 트랙’을 통해서는 노제현, 박미라, 박소진, 서윤선, 심혜린 등 9팀의 작가들이 다양한 방식의 작품 제작과 연구, 리서치, 워크숍 등을 진행하며 스스로의 예술관을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MEET 2019'에서 발표된 작품 중 대표적인 프로젝트들은 11월 사업 협력기업인 GS홈쇼핑 사옥에서 개최될 대형 그룹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만나 볼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올해로 10년을 맞은 'MEET' 사업은 문래창작촌 내의 다양하고 우수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발굴해 자생적 예술마을인 문래동 지역이 가진 힘을 알리는 사업”이라며 “연말까지 문래동에서 끊임없이 이어질 문화예술 프로젝트들을 통해 문래창작촌과 지역의 작가들이 가진 예술적 역량에 눈과 귀를 집중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래창작촌은 철공소 밀집지역인 문래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운집해 있는 예술가 마을로, 2000년대 초반부터 작가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자생적으로 형성되었다. 현재는 시각, 공연예술가들의 작업실부터 갤러리, 공방, 공연장까지 100여곳이 넘는 문화예술공간과 300여 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은 이러한 문래창작촌의 예술생태계 지원을 위해 2010년 개관해 'MEET'를 비롯한 다양한 거버넌스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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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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