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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110년 만에 고향 원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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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110년 만에 고향 원주로 돌아온다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6.2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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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와 6.25라는 역사적 아픔과 타향살이를 겪었던 지광국사탑의 귀향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국보 제101호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오랜 타향살이를 마치고, 110년 만에 고향 원주로 돌아오게 됐다.

문화재청은 20일 열린 건축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회의 검토 결과,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 이하 지광국사탑)을 원래 있던 곳인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의 법천사지로 이전을 결정했다.
 

역사적 고난과 아픔을 겪어온 지광국사탑

지광국사탑(지광국사현묘탑)은 고려 선종 2년인 1085년, 지광국사 해린(海麟, 984~1070)을 기리기 위해 법천사에 사리를 봉안하여 세워진 묘탑이다. '국사'는 당시 승려에게 내려지는 최고의 법계이다. 이 탑은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 뛰어난 장엄 장식을 가져 가장 화려하고 개성적인 승탑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험난한 고행의 길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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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9월, 모리무라 타로라는 사람이 이 탑을 사들였으며, 이를 해체하여 서울로 가져갔다. 그리고 이 탑은 팔리고 팔리며, 다음 해인 1912년에는 일본 오사카로 반출되었다가 총독부에 의해 1915년 다시 서울 경복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이전과 해체를 반복하였다가 1990년에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전하였다.
 

특히 탑은 6.25전쟁 중에는 폭격을 받아 1만여 조각으로 파손되는 참사를 겪는다. 1957년에는 복원 작업을 시작했지만 시멘트가 쓰였고, 일부 위치가 뒤바뀌면서 졸속으로 복원되었다. 이후, 2005년과 2010년 시행된 정기조사와 2014년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 2015년 시행한 정밀안전진단 등에서 다수의 균열과 모르타르(mortar) 복원 부위 탈락 등을 확인했다.

특히, 모르타르로 복원된 옥개석(屋蓋石, 지붕돌)과 상륜부는 구조적 불안정까지 더해져 석탑의 추가적인 훼손이 우려되는 수준이었다. 결국 2015년 9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면 해체‧보존처리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6년 5월부터 보존처리를 시작하여 해체 부재들을 기록하고, 모르타르 제거 및 파손된 부재를 접착하고, 결실된 부재를 새 돌로 제작하는 등의 보존처리를 해오고 있다.

현재 법천사지에는 옛 탑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또한 고려시대 당시 지광국사탑과 함께 조성된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탑비(국보 제59호)가 홀로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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