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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능안골 고분군'에서 백제 귀족 무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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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능안골 고분군'에서 백제 귀족 무덤 확인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6.07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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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부여 능안골 고분군(사적 제420호)'에서 백제 사비 도읍기(539~660) 시기의 돌방무덤과 봉분 일부를 확인하였다.

백제 사비 귀족층의 무덤, '부여 능안골 고분군'

백제 사비 시대 귀족층의 무덤으로 알려진 '부여 능안골 고분군'은 왕릉으로 추정되는 백제 능산리 무덤의 동쪽에 있는 백제나성(사적 제58호), 청마산성(사적 제34호)과 함께 있다. 지난 1995년과 1996년 발굴조사에서 58기의 고분과 옷감, 은제관모장식 및 금동제이식(금귀고리)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확인된 무덤은 판돌로 만든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 30기, 돌을 다듬어 만든 돌덧널무덤(석곽묘) 20기, 항아리 또는 독을 사용한 독무덤 (옹관묘) 4기, 토광묘 2기 등이다. 무덤의 형식과 출토된 유물을 통해 6∼7세기경 백제 귀족층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덤과 유물들은 백제 후기 무덤형식과 의복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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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부여군과 (재)백제고도문화재단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2017년도부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북동편 지역에 대해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해왔다. 또한 올해 4월부터 진행한 4차 조사에서는 백제 사비기 무덤의 봉분 조성방식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백제 사비기 무덤의 봉분 조성방식 등을 파악할 수 있는 5기 확인

이번 조사 결과, 총 5기의 백제 사비기 무덤이 확인되었다. 그 중 잔존 상태가 양호한 무덤은 시신을 안치한 현실(玄室)과 입구와 현실을 잇는 길인 연도(羨道), 묘도(墓道)로 이루어진 굴식 돌방무덤(횡혈식 석실묘, 橫穴式石室墓) 2기, 현실과 묘도로 이루어진 앞트기식 돌방무덤(횡구식 석실묘, 橫口式 石室墓) 1기다. 현실 내부에서는 금동제이식, 철제 관못과 관고리가 출토되었다.

그중 봉분 일부가 확인된 고분은 1호묘와 3호묘다. 1호묘는 거칠게 다듬은 돌을 이용하여 단면 형태 터널식으로 구축되었는데, 현실로 들어가는 별도의 문(현문, 玄門) 시설 없이 연도와 묘도가 달린 굴식 돌방무덤이다. 현실의 천장석 상부로 약 80㎝ 정도 두께의 봉토가 일부 남아 있으며 봉토층은 능안골 고분군 일대의 지반을 이루고 있는 풍화암반토와 깬 돌을 섞어 단단히 다졌다.
 

3호묘는 굴식 돌방무덤으로서 직사각형꼴로 비교적 잘 다듬어 쪼갠 돌(판석, 板石)을 이용해 만든 단면 형태 육각형의 현실과 문주(門柱, 문짝을 끼우기 위해 문 양쪽에 세운 기둥), 문인방석(門引枋石, 문 아래위에 가로놓여 벽을 받쳐주는 나무)으로 이루어진 현문시설, 연도 등의 특징이 있다. 조성 시기는 1호묘보다 늦다. 

특히, 북쪽과 동쪽으로 형성된 자연 곡간부로부터 무덤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석실 조성 이전에 수평으로 지반을 조성한 흔적이 확인되었다. 현실 천장석 상부로 최대 두께 86㎝ 정도의 봉토층이 남아 있으며, 평면은 지름 7.7~10.1m 규모의 타원형으로 확인되었다. 3호묘의 봉토층은 모래 함량이 높은 흙을 이용해 중앙 매장시설 위쪽을 향해 비스듬하게 향하도록 형성되어 있다.

부여지역 백제 고분군의 규명을 통한 백제 후기 문화 복원 기대

이번 능안골 고분군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 사비기 귀족층의 다양한 무덤 구조와 축조 순서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무덤 영역 내 대지와  봉토 조성 방식을 확인함으로서 추후 유적 정비와 복원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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