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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삼고리 고분'에서 가야·백제 유물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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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삼고리 고분'에서 가야·백제 유물 출토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5.2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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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전라북도 장수군에 위치한 '장수 삼고리 고분군'의 2차 발굴조사 결과, 다수의 가야토기와 철기류, 백제계 토기 장군 등이 발견되었다.

장수 삼고리 고분 유적은 금강의 상류에 있는 장수천과 장계천이 합쳐진 곳에서 남서쪽으로 약 3km 떨어진 지점인 삼장마을 북쪽 능선에 위치하고 있다. 이미 1995년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군산대학교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으며 현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전라북도 장수군과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에서 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장수지역은 마한 시대 이후, 백제 문화권에 오랫동안 속한 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995년 조사에서 총 19기의 고분을 확인했으며, 다양한 유물과 무덤 양식의 확인을 통해, 금강 상류지역은 백제에 병합되기 이전까지 가야세력이 존재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이후에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1~3호분을 대상으로 1차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4월부터 하고 있는 2차 조사는 1~3호분 서쪽 능선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는 8~10호분에 대한 것이며, 이달 말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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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 조사에서는 석곽묘(石槨墓, 돌덧널무덤) 12기와 토광묘(土壙墓, 널무덤) 13기를 발견하였으며, 이번 2차 조사에서는 8~10호분의 무덤군에서 구덩이를 파고 그 속에 덧널을 돌을 쌓아 만든 무덤인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 3기, 토광묘(널무덤) 1기가 조사되었다. 또한, 토기류와 철기류를 비롯한 말갖춤 등 50여 점의 유물도 출토되었다.

주매장시설인 수혈식 석곽묘는 8~10호분에서 각각 1기씩 확인되었는데, 석곽은 강돌(川石)을 사용하여 축조하였고, 장축 방향은 능선의 경사면을 따라 두었다. 3기 중 석곽의 규모가 가장 큰 8호분에서는 물결무늬의 목 긴 항아리와 그릇받침 7묶음, 장군(橫缶), 다양한 종류의 철기류가 나왔다.

물을 받는 그릇인 장군(橫缶)은 종래 완주 상운리 고분군, 군산 산월리 고분군, 서울 몽촌토성 등 마한과 백제 시대의 무덤과 토성에서 주로 출토되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수혈식 석곽묘 안에서 가야토기들과 함께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9호분에서는 뚜껑과 함께 여러 종류의 토기류, 은제고리 2점과 쇠도끼, 쇠화살촉을 비롯해 재갈과 교구 등의 말갖춤이 출토되었다. 10호분에서는 작은 항아리 1점과 철모(鐵矛) 1점이 나왔다.

지금까지 진행된 두차례의 조사내용을 토대로, 장수 삼고리 고분군은 금강 상류지역에 기반을 둔 가야 토착세력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또한 부장유물 중 백제계·대가야계 양식의 토기류가 혼재되어 있어, 이 무덤을 축조한 가야세력은 5~6세기경에 주변과 경제적·사회적으로 활발한 교류를 거치면서 성장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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