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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시계수리명장, '시계수리산업 고부가가치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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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시계수리명장, '시계수리산업 고부가가치화해야'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5.16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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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서울 시내 남대문과 종로 일대에는 시계 골목이 있다. 이 일대의 시계수리상인들은 이 분야의 최고수로 특히 김형석 명인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김형석 장인은 1969년 이후, 약 50년을 명품시계수리에 바쳐왔다. 그는 파텍필립, 브레게, 오데마 피게, 바쉐론 콘스탄틴같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와 아랑게 운트 조네, 글라슈테 오리지널 같은 독일 브랜드까지 다양한 명품시계를 만져왔다. 

김형석 장인은 시계제작보다 시계수리가 더 고차원의 작업이며 시계에 관한 모든 브랜드와 모든 트랜드, 모든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해석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정작 그의 일터는 남대문 수입상가 1층의 한 평도 되지 않아 보이는 옹색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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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을 넘긴 김형석 장인은 요즘 안타깝다. 비록 우리나라는 유럽과 같은 시계 브랜드는 없지만 시계수리분야의 고수들의 실력은 세계정상급이다. 하지만 약 50~60명 정도로 파악되는 그들의 실력이 모두 개인수리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들의 실력을 전혀 조직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들은 서로 잠재적 경쟁자일 뿐이다. 그나마 이제 좀 더 시간이 지나가 버리면 이들이 평생 지녀온 시계 산업에 대한 귀중한 자산은 사라진다.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이들도 찾기 힘들다. 
 

김형석 장인은 “시계수리산업에 대한 장인들의 실력을 국가가 나서 시스템화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분야만 찾을 것이 아니라 전통산업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화하여 스타트업의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계수리산업은 시계산업진흥을 위한 기술적 메커니즘이 집약되어 있고 이미 장인들이 축적해 놓은 기술적 자산의 잠재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평소 그의 지론이다.

기능올림픽에서 전무후무한 성과를 거두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인의 손재주에 국가가 제공하는 브랜드마케팅과 디자인, 그리고 시계부품생산의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고부가가치 시계 산업에 우리나라가 뛰어들어 성과를 낼만한 영역이 분명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명품시계 브랜드들이 최고의 명품이 된 것은 그 나라 시계 산업이 가진 육성시스템 덕분이었다. 특히 스위스시계산업은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방식의 수작업이 지니고 있는 힘을 조직화하여 국가를 대표하는 정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였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시계수리에 종사해온 김형석 장인의 진심어린 조언은 오늘날 소상공인과 기술자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올바른 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할 정부에게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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