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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 접착제인 아교 제작 복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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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 접착제인 아교 제작 복원 성공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5.02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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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약품 없이 한우 생가죽으로전통방법 복원… 2일 연구 성과 공개
복원 생산된 아교 [문화재청 제공]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우리 전통 단청·회화·공예 등에 사용되는 접착제인 아교를 전통적인 방법으로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전통 아교의 제법과 국내 공급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2017년부터 2년 넘게 연구해온  ‘전통아교 제법 및 특성 연구’ 사업의 성과는 2일 오후 1시 45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충남 부여군) 대강당에서 공개된다.

아교는 단청이나 회화에서 색을 표현하는 안료를 채색면에 부착시키기 위한 교착제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재료다. 우리나라 전통 아교 제조기술은 일제강점기와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단절되고 화학적 약품 처리법으로 대체되었다. 또한, 이마저도 근래에는 전혀 생산되지 않으며, 일본산 아교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숭례문 단청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된 이후 우리나라 전통 단청 재료와 기법을 되살리고자 하는 국민적 관심과 요구가 증대되어 왔으며 이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기술소재은행은 대학원 연구과제 지원사업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전통아교 제법 및 특성 연구’ 사업을 수행해왔다. 그 결과, ▲ 우리나라 아교 제법의 변천과정, ▲ 전통아교 생산의 단절 현황과 전통아교의 제법 규명, ▲ 문화재 수리현장에 전통 아교를 공급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생산 기반화를 완성하였다.

특히, 이번 연구는 한우 생가죽으로부터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아교를 생산할 수 있는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공정기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국내외 최초 사례다. 이번 연구에 따라 전통 아교의 생산기술에서부터 생산품의 평가와 사용법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국산 전통아교의 복원과 생산화 기반을 완성하였다.

천연 아교를 사용해 시범단청 하는 모습 [문화재청 제공]

아울러, 문화재청은 이번에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생산한 아교를 이용하여 올해 안에 명승 제53호 거창 수승대의 정려각에 시범 단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 점검(모니터링)과 전통단청 시행방법 연구 등을 바탕으로 전통안료와 아교 사용에 관한 표준시방서, 표준품셈, 기술교범을 2023년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전통안료와 아교의 복원 이외에도 문화재수리 기술‧기능의 진흥을 위하여 ▲ 전통기법‧전통재료 활성화 지원, ▲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 전문성 향상, ▲ 문화재수리 제도 개선‧이력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문화재수리 기술‧기능 진흥계획’을 올해 3월에 수립한 바 있다.

특히, 전통기법과 전통재료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경복궁 계조당과 덕수궁 선원전 권역 복원의 일부 공정에는 ‘손으로 하는 가공’(인력 가공)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통기와와 전돌(벽돌)과 같이 관련 기준이 이미 마련된 재료에 대해서는 예산을 우선 반영해 수요를 창출하고, 전통안료‧아교와 같이 관련기준이 아직 미비한 재료에 대해서는 시범사업과 연구를 통하여 기준(시방서, 품셈 등)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문화재수리재료 인증제도를 통하여 전통재료‧기법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고, 전통재료 생산기반 시설의 설치‧개량‧보수 비용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해 나갈 것이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제강점기와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단절되고 사라져간 우리나라 전통재료와 기법의 복원‧보존을 위한 연구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또한, 전통기술을 보유한 장인 지원과 장인에 의한 전문가 양성을 시행하여 우리나라 문화유산 산업 발전과 진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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