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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맛을 더 깊게' 토종 오크통 만드는 영동의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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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맛을 더 깊게' 토종 오크통 만드는 영동의 장인
  • 최미리 기자
  • 승인 2019.03.1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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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최미리 기자]  충북 영동군 황간물류단지에 소재한 국내 유일한 오크통 제작업소인 영동오크통제작소에서는 225리터, 100리터 등 대용량 오크통과 10리터, 5리터 등 개인 소장용을 비롯해 용량별로 다양한 와인 숙성용 오크통이 생산된다.

이 영동오크통제작소는 국내 유일 포도·와인산업 특구인 영동군의 발전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최고의 목공 기술과 국내산 참나무를 이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이전까지 국내 와이너리에서는 유럽산 오크통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1개(225리터) 당 가격이 120∼180만 원을 웃돌아 농가에 큰 부담을 주고 와인 생산 원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영동오크통제작소가 설립되며 이러한 상황이 조금씩 바뀌었다. 숙성용 오크통은 225리터는 110만 원 선, 전시용 오크통은 30만 원 선에 판매하고 있으며 맞춤 제작도 가능해 와이너리 농가의 경영비 절감, 소득증대는 물론 국산와인 명품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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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경에는 와인 1번지로 도약하기 위한 영동군의 전략도 빛을 보았다. 50리터짜리 소형 오크통 제작 경험이 있는 영동 오크통 제작소를 황간물류단지에 유치했고 2억여 원의 보조금으로 오크통 제작라인 설비를 지원하며 와인산업 발전에 의기투합했다.

정충호(64세) 대표는 40년이 넘도록 목공예에만 전념한 장인이다. 정 대표는 국내산 참나무를 하나씩 절단해 일정 기간 건조로 안정화시키고 정확한 맞춤 제작으로 외형 완성 후 로스팅으로 적당히 그을려 오크통을 생산한다. 

이렇게 제작된 오크통은 와이너리 농가에서 와인 숙성 과정을 거쳐 맛과 향이 한층 고급화된 와인을 탄생시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실험 결과 국산 참나무는 유럽산보다도 폴리페놀 성분이 7%, 항산화도는 28%가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유럽산 오크통에 숙성한 와인보다 맛과 향이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연유로 국내 관련 공공기관과 연구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자문을 구하며 주류 숙성 연구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오크통 제작은 물론 오크통 나무의자, 그네, 방갈로 형태의 쉼터, 승강장 등 오크통을 활용한 와인 연상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영동산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정충호 대표는 "영동와인은 이미 전국에 명성을 떨치고 세계로도 진출하고 있다"라며 "와인 산업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으로 내가 가진 재능을 십분 활용해 영동이 와인 1번지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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