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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시기 궁중회화 '기사계첩' 국보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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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시기 궁중회화 '기사계첩' 국보로 지정
  • 최미리 기자
  • 승인 2019.03.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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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최미리 기자] 문화재청은 18세기 초의 대표 궁중회화인 보물 제929호 「기사계첩」을 국보로 지정하였다. 

국보 제325호 「기사계첩(耆社契帖)」은 1719년 숙종이 59세로 노년의 문관을 우대한 기관인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한 행사에 참여한 관료들이 계(契)를 조직하고 궁중화원에게 의뢰해 만든 계첩(서화첩)이다. 행사는 1719년(숙종45년)에 시행되었으나, 참석자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1720년에 최종 완성되었다.

계첩은 기로신(耆老臣) 중 한 명인 문신 임방(任埅, 1640~1724년)이 쓴 서문과 경희궁 경현당(景賢堂) 연회 때 숙종이 지은 글, 대제학 김유(金楺, 1653~1719년)의 발문, 각 의식에 참여한 기로신들의 명단, 행사 장면을 그린 기록화, 기로신 11명의 명단과 이들의 반신(半身) 초상화, 기로신들이 쓴 축시(祝詩) 등으로 구성되었다.

계첩에 수록된 행사 그림의 순서는 ① 경희궁 흥정당에서 기로소에 어첩을 봉안하러 가는 행렬을 묘사한 어첩봉안도(御帖奉安圖) ②이튿날인 2월 12일 기로신들이 경희궁 숭정전에서 진하례를 올리는 장면인 숭정전진하전도(崇政殿進賀箋圖) ③4월 18일 경현당에서 왕이 기로신들에게 베푼 연회 광경을 그린 경현당석연도(景賢堂錫宴圖)④기로신들이 경현당 석연에서 하사받은 은배(銀盃)를 들고 기로소로 돌아가는 행렬인 봉배귀사도(奉盃歸社圖) ⑤기로신들이 기로소에서 연회를 행하는 모습을 담은 기사사연도(耆社私宴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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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첩에 수록된 그림은 사실성이 돋보이는 얼굴 표현과 화려한 채색, 섬세하고 절제된 묘사, 명암법을 적절하게 사용해 조선 후기 ‘궁중행사도’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첩의 마지막 장에 제작을 담당한 도화서 화원 김진여(金振汝), 장태흥(張泰興) 등 실무자들의 이름이 기록된 것도 다른 궁중회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징이다.

수준 높은 색채와 구도, 세부 표현에 있어 조선 시대 궁중회화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온 작품으로 18세기 이후 궁중행사도 제작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제작 당시의 원형을 거의 상실하지 않았을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고 그림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 조선 시대 궁중회화의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어 국보로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

또한 이외에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 「제진언집 목판」, 고려불화의 전형적인 특징이 담긴 「고려 천수관음보살도」, 조선 초기에 간행된 불경인 「묘법연화경」과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라니경」, 청동기 시대의 금속공예품인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를 보물로 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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