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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발자취] 오랜 인간의 분신이자 친구인 인형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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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발자취] 오랜 인간의 분신이자 친구인 인형에 대해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3.0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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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요즘은 열기가 다소 가신 것 같지만 얼마 전만 해도 인형 뽑기가 굉장한 인기를 끌었었다. 길거리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귀여운 인형을 뽑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늘날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주로 활용되는 인형은 아이들에게 감성과 창의력을 자극해준다. 물론 장식 및 침구류로 인형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성인들이 꽤 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여러 인형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최초의 인형은 종교용으로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 또는 동물을 본떠서 만든다는 점에서 인형은 이미 다른 일반적인 장난감과 같은 단순한 놀이용의 용도를 넘어섰다.
 

다양한 용도와 변천 과정을 거쳐온 인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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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때부터 인간은 사람의 모습을 닮은 무언가를 조각해서 만들었다. 대표적인 유물은 빌렌도르프의 비너스가 있다. 이 조각상은 여성의 유방과 복부가 과장되어 있는데 출산 또는 풍요를 상징하는 원시적 주술의 도구로 추정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는 나무로 조각한 인형이 출토되었다. 기원전 2000년 전에 제작된 이 인형은 주걱모양으로 조각하고 채색을 하였다. 이후 로마에서는 나무를 핀으로 연결해서 팔과 다리를 만든 점토 및 나무 인형을 만들었는데 좀 더 입체감 있고 우아한 표현을 해냈다. 이때부터 아이들이 인형을 장난감으로도 가지고 놀았다.

물론 종교적 용도 역시 오랫동안 지속됐다. 중세에서는 인형을 매달거나 혹은 인형의 심장을 찌르면서 상대를 저주하는 흑마술 등의 주술의식이 있었다고 한다. 이래서 인형이 마냥 귀여운 것이 아닌 공포 영화에도 등장하는 단골 소재가 된 것인가 보다.
 

유명한 '호두까기인형'도 중세 유럽에서 만들어졌다. 이 인형은 가내수공업자들이 주로 목재를 활용해 만들었던 생활용품이었다.  말 그대로 단단한 호두를 까는 용도로 사용했지만 차츰 크리스마스 선물, 장식용으로 더 화려하게 제작되어 상류계층에게 팔려나갔다.

이외에도 옷감과 실로 만드는 봉제인형과 종이인형, 밀랍인형과 도자기로 만들어 사람의 피부와 흡사하게 표현한 비스크인형부터 독일의 전통 헝겊인형인 발도르프 인형 등이 전부 중세 유럽에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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