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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맞아 항일운동가 서재필·유림 복식 복원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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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맞아 항일운동가 서재필·유림 복식 복원되다.
  • 이진 기자
  • 승인 2019.02.2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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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이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독립운동가의 복식 중 제607호 「서재필 진료가운」과 제609호 「유림 양복」 보존처리를 1년여에 걸쳐 완료하였다.

「서재필 진료가운」과 「유림 양복」은 2014년 10월 29일 각각 등록문화재가 되었다. 두 유물은 모두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다가 보존처리를 위해 지난 2017년 3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맡겨졌으며, 이후 실제 보존처리는 지난해 4월 착수해 1년여의 기간이 걸렸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복원을 마친 두 유물을 다시 독립기념관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서재필 진료가운」은 갑신정변의 주역이자 독립신문 창간자인 서재필(1864~1951) 박사가 의사 시절에 착용하였던 진료복이다. 캔버스 조직으로 된 면직물로 만들어졌고, 진료 가운의 안쪽에는 서재필의 영문이름인 필립 제이슨(Philip Jaisohn)에 가운데 “S”가 들어간 “Dr. P. S. J.”의 이니셜이 붙어 있다. 그리고 진료가운을 실제 제작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C. D. Williams & Co.”의 상호와 주소 라벨도 붙어 있다.

이 진료가운은 풀을 먹여 접어 보관하면서, 변색과 함께 굵은 주름이 발생하였다. 이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는 세척과 형태 보정 등의 보존처리를 실시하였고, 서재필 박사에 대한 중요 기록이 세척 과정 중에 지워지거나 번지지 않도록 안정화 처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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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양복」은 한국을 대표하는 아나키스트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위원을 지낸 유림(1898~1961)이 생전에 착용한 것으로, 자켓 형태의 상의와 바지 2점이다. 중산복 스타일의 전형적인 독립운동가의 복식 유형으로, 해방 후 초기 국산 모직물로 만든 양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복 상의 안주머니 위에는 초서체로 수놓은 “旦洲(단주)”라는 그의 호(號)와 당시 대구시 중앙통에 위치한 시민양복점의 라벨을 확인할 수 있다.

직물 분석결과를 통해 인조섬유인 아세테이트가 상의 안감에 사용된 것으로 새롭게 밝혀졌다. 바지 접단 안쪽면의 “DONGYANG ORIENTAL TEX KOREA ALL WOOL”과 단추에 각인된 “PUSAN SIN-HUNG” 글자를 통해 1950년 후반 한국전쟁 이후 국내 양복산업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유림 양복은 모직물로 만들어져 퀴퀴한 냄새를 비롯한 충해로 인한 구멍 등이 많아 세척을 실시하였고, 구멍이 커지지 않도록 직물 보강하는 보존처리를 통해 원래의 형태로 복원하였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를 완료한 독립운동가의 복식유물은 근․현대 복식 문화재에 대한 의미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고문이었던 서재필과 국무위원 유림의 활동과 투쟁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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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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