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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전통 장인] 은은하고 영롱한 동양의 상징, 옥을 다루는 옥공예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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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전통 장인] 은은하고 영롱한 동양의 상징, 옥을 다루는 옥공예 장인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2.27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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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길었던 겨울도 끝나가고 있다. 그동안 잠자리에서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전기 옥장판의 공이 컸다. 생각해보면 옥이 건강용품에서 아주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찜질방 또는 찜질방과 지압기, 액세서리 등에서도 옥이 사용된다.

옥(玉)은 실제로 전자파를 차단해주고 건강에 좋은 여러 기운이 나오는 돌이라고 한다. 암녹색, 담회색을 띠는 옥은 다른 보석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달리 은은하고 영롱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옥돌의 종류는 홍색, 황색 등을 띄는 연옥과 백색(백옥), 녹색(비취)을 띄는 경옥으로 나눈다. 옥은 종류에 따라 색깔도 다르고 성분과 특성도 조금씩 다르다. 연옥은 각섬석의 일종이로, 중앙아시아. 아메리카 등에서 주로 발견되며 경옥은 알칼리휘석의 일종으로 미얀마, 티베트, 프랑스 등에서 생산된다.

특별한 아름다움을 가진 옥은 오랫동안 진귀한 보석으로 이용됐다. 특히 옥은 중국을 비롯한 동양권에서 많이 애용했고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용도로도 많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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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들은 고대에서부터 옥을 애용했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황제가 주관하는 각종 의식에서만 옥을 사용했다. 옥은 오랫동안 음양오행 사상에 따라 다섯 가지 덕인 오덕을 상징하며 악귀를 물리친다고 하여 신성시된 것이다. 이후 춘추전국시대에서는 귀족들 사이에 옥으로 된 장신구인 패옥을 차는 것이 유행한다.

나 혼자 특별한 것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인 것 같다. 신라 왕실은 진골 이하 계급이 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옥은 오랫동안 점차 더 많은 사람에게 애용됐고 그에 따른 가공법도 당연히 크게 발전하게 된다.

옥을 가공하여 여러 물건을 만들었던 사람을 '옥장(玉匠)'이라고 부른다. 옥장들은 옥원석을 직접 채석하고 그다음 도안에 따라 절단, 성형, 조각 등, 과정을 거쳐 광택을 내는 제품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쇠톱, 활톱 등으로 썰어내고 재단을 하며 그 밖에도 '가리틀'이라고 부르는 물레와 활비비(옥에 구멍을 내는 활모양의 송곳), 정 등 다양한 연장을 사용했다.

옥 작품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제한된다는 특성으로 인해 옥장들 역시 그 숫자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희소성이 있는 장인이기에 국가에서 직접 관리를 맡았다. 또한 옥은 단단한 돌이었고 다양한 도구로 오랫동안 제련해야 했기 때문에 굉장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난이도 있는 광물이기도 하다.
 

장인들은 비녀, 노리개, 향로, 귀걸이 등 다양한 옥공예품을 만들었으며 특히 왕실만이 쓸 수 있는 옥새, 옥대, 옥류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된 옥장 장주원이 있다. 장주원 장인은 별다른 스승과 문헌도 없이 오랫동안 독학으로 옥공예를 익혔다고 한다. 장주원 장인의 섬세한 솜씨는 옥공예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감탄할 정도라고 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 무형문화재 엄익평 장인을 비롯한 여러 옥장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18호 벽봉 김영희 장인은 벽봉한국장신구박물관에서 다양한 옥공예품을 제작 및 전시하고 있다. 

서양의 화려한 다이아몬드, 루비같은 보석과 달리 옥은 특유의 은은하고 영롱한 빛깔로 인해 동양인들의 사랑을 받은 보석이다. 오늘날에는 대중에게도 좀 더 다양하고 실용적으로 옥돌이 쓰이고 있지만 또한 장인들이 만든 작품들도 세계에서 감탄하고 있다. 이제 왕실의 것만이 아닌 모두의 공예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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