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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파스텔 세상으로 초대" - 일러스트레이터 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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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파스텔 세상으로 초대" - 일러스트레이터 혜강
  • 권희정 기자
  • 승인 2017.09.2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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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혜강

[핸드메이커 권희정 기자] 어떤 의미나 내용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작업은 늘 설레는 일이다.  그 설레임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일상과 꿈을 그린다.

그녀의 그림에는 이야기가 묻어난다.  동화의 한 자락 같기도, 소설의 한 장면을 들 춘 것 같기도. 

주작


파스텔색감이 하얀 도화지 가득 퍼지며 따뜻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녀는 이미sns에서는 몽환적 느낌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하다.

작가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한복, 일상, 꿈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혜강이라고 합니다.

무궁화소녀

몽환적 느낌의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 같다. 이러한 색감이 작가님의 아이덴티티같은데 그 이유가 있나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주제의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혹은 이루기 어려운 부분을 그림으로나마 표현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얻고 싶어서가 가장 큰 것같아요.

저는 원래 느긋하고 낙천적인 성격이에요. 아직 철들기 싫고 , 어린아이같은 말랑말랑한 감성으로 평생 살아가고 싶은데, 나이를 한살씩 먹어감에 따라 현실에 얽매여 또는 주위 시선에 의해 저도 모르게 본래의 성향을 억누르게 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림으로나마 제 생각과 꿈을 표출하면서  ‘아 맞아 나는 원래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이야’ 라고 저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죠.

그래서 제 그림의 주제는 대부분 저의 경험, 또는 제가 좋아하는 것에서 오는 경우가 많고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 또한 저 자신을 대입한 경우가 많아요. 색감 또한 평소 따뜻하고 구름같이 포근한 파스텔톤의 색감을 좋아하다보니 그런 개인적인 취향이 그림에 자연스럽게 반영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전통 고유의 모습을 많이 그리기도 하더라. 그리는 대상이나 사물은 정해져 있나? 어떤 부분에서 소재를 얻나

그리는 대상이나 사물에 제한을 두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한복을 비롯한 전통소재를 많이 그리는 편이에요. 초등학교때 엄마께서 꽃이 수놓인 분홍색 한복을 사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 한복을 정말 좋아했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때부터 한복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나중에 크면 한복을 비롯한 전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도 막연하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대학전공도 자연스럽게 한국화를 택하게 되었고요. 지금은 그런 전통소재들을 저만의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분위기로 풀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밤, 매화

일러스트를 그리면서 많은 콜라보를 하는 것 같다(이집트의 보물 엽서북과 같이). 그 외에도 일러스트를 접목한 상품을 판매하는 `루나혼`이라는 샵을 운영하고 있다. 자식과도 같은 작품을 판매하면서 들었던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자식과도 같은 작품이라는 말 정말 공감이 되네요. 책출판도 그렇고 루나혼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들이 제 일러스트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애정이 담긴 건 사실이에요. 저 또한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댓글이나 구매후기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편인데, 색감이나 분위기가 전통적이면서 독특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종종 계세요. 그런 댓글들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고 앞으로 더 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일러스트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저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전통성이거든요. 

 

일러스트는 손으로 그리는 것들이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손으로 만드는 핸드메이드의 매력은

핸드메이드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작가의 손맛(?)이 담겨있다는 점이라고 할까요. 같은 디자인이더라도 사람이 직접 손으로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성품처럼 완벽하게 복제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고, 이 점은 일러스트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저는 주로 디지털작업과 아날로그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아날로그작업이 물감이나 붓 등의 재료준비도 번거롭고 수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 제 붓터치가 하나하나 다 담겨있고, 복제 불가능한 원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아날로그작업에 더 많은 애정이 가요. 지인들에게 그림을 선물할 때도 꽃한송이의 작은 그림이라 할지라도 직접 손으로 그려 선물했을 때 더 좋아하더라구요

 

어항속여인

일러스트 외에도 작가님의 취미가 있다면, (인스타그램을 보니 악세서리를 직접 만드는 것 같다)혹은 경험했던 핸드메이드 취미 중에 사람들이 편하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을 소개한다면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시간날 때 도예나 석고방향제만들기 등을 원데이클라스로 배우는 편이고, 한때는 팔찌랑 귀걸이만들기에 푹 빠졌던 적이 있어요. 그림그리는 것에 비해 공예적인 손재주는 그다지 없는 편이지만 팔찌랑 귀걸이는 혼자서도 비교적 쉽게 따라할 수 있겠더라구요.

동대문종합시장에 가면 팔찌나 귀걸이 재료들을 취향껏 고를 수 있으니 자기만의 개성이 담긴 악세서리를 만들 수도 있고, 재료 또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니 취미로 한번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일러스트레이터 혜강

작가님이 느끼는 일러스트의 매력에 대해 한 마디로 정의해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려면 손재주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아요.  그림그리는 방법을 모르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종이에 채워나가는 것 만으로도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그림의 매력인 것 같아요. 굳이 사실적인 묘사를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물감을 종이에 떨어뜨리고 색연필이 사각사각 소리를 내면서 종이에 채워지는 것을 바라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될 수 있고요. 저 또한 그림을 그릴 때 잘 그려지지 않을 때가 있어도, 제가 좋아하는 파스텔 컬러들을 조합하면서 스스로 마음의 안정을 얻곤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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