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핸드메이드 라이프
환경 문제에 예술 공예가 답하다. '업사이클링으로 환경보호 실천해요!'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2.07 15:03
  • 댓글 0
계란판으로 디자인한 인테리어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생태계의 여러 오염,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 문제를 겪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 환경 보호는 더욱 절실하게 지켜져야 할 문제이다.

이는 핸드메이드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는 사례인 것 같다. 최근 핸드메이드에도 업사이클링 공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버려지는 비닐, 천, 목재 등 다양한 폐기물을 다시 쓸모 있는 생활용품 또는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리디자인 또는 새활용이라 부르는 업사이클링의 유래는 사실 좀 더 오래되었다. 그 기원은 20세기 초의 아상블라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상블라주(assemblage)'는 폐품 또는 일회용품을 한데 모아 미술작품을 만드는 기법이다.

물론 아상블라주는 처음부터 환경 운동의 일환으로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기존 현실주의와 관념화된 예술에서 벗어나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를 표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도된 측면이 더 크다. 하지만 이후 환경 예술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피카소의 콜라주 작품, 압생트글라스(청동, 은제) @Allie_Caulfield

뒤뷔페가 창안한 아상블라주는 피카소가 창시한 콜라주의 영향을 받았다. 둘의 차이가 있다면 콜라주는 다양한 재료를 붙여 입체감을 나타내지만 본질은 평면에 더 가까운 회화 기법이라는 점이다. 반면 아상블라주는 다양한 폐품을 접합하는 조형 예술에 가까웠다.
 

아르망 피에르의 '장기주차'

이 작품은 아르망 피에르(1928~2005)가 만든 '장기 주차'라는 작품이다. 장기 주차는 55대의 진짜 자동차를 쌓아올리고 콘크리트를 부어 만들었다. 소비 문명을 대표하는 자동차를 토대로 불합리성을 보여주는 의미라고 한다.

50년대에는 아상블라주의 영향을 받은 한 갈래인 정크 아트(junk art)가 등장한다. 정크아트는 아상블라주에서 좀 더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시작된 예술이다.

버려지는 자동차 부품, 금속, 건축자재 등 산업 폐기물을 주로 사용한 정크 아트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용접 등의 상당히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래서 거대한 작품들도 많다.

최근에 등장한 단어인 업사이클링도 정크아트와 거의 비슷한 단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업사이클링은 우리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폐기물을 이용하여 새로운 가치와 쓸모를 가진 물건 또는 소품으로 만든다는 측면이 강하다.
 

나비떼 @libby rosof

미국의 설치예술가인 폴 빌린스키는 맥주캔, LP판을 활용해 나비떼와 같은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이러한 폐기물을 통해 나비로 재탄생시켜 하늘을 나는 자유를 느끼고 상기시키게 한다고 한다.
 

유켄 타루야 @Datz.ro

아나스타샤 엘리어스와 유캔 테루야는 종이를 활용한 작품을 만드는 페이퍼 아트 작가이다. 휴지심, 신문지 등을 활용해 인테리어, 소품 등에 활용하면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해내고 있다.

이미 현재 공공기관과 수많은 기업들도 업사이클링을 실현하고 있다. 폐건물을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거나 버려진 폐기물로 새 제품을 생산하는 일, 마을 재생 등 이미 업사이클링은 산업적으로도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새활용플라자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업사이클링의 흐름에 맞춰 '새활용플라자'가 2017년 서울 성동구에 개관했다. 새활용플라자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새활용과 자원순환도시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전시,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새활용과 관련된 최초의 복합공간답게 다수의 공방들과 창업자들이 입주하여 새활용과 관련된 체험과 제품 생산, 판매까지 모두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환경과 관련된 산업과 관심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이러한 흐름에 참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 주변 버려지는 물건들을 다시 활용하는 핸드메이드로도 얼마든지 환경 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자

김강호 기자  cpzm78@handmk.com

<저작권자 © 핸드메이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강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비밀의 정원' 성락원, 200년 만에 공개
'비밀의 정원' 성락원, 200년 만에 공개
콜러노비타, 마크라메 클래스 진행
콜러노비타, 마크라메 클래스 진행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