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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에서 보석으로 변신하는 마법' -폴리머클레이 이은정 작가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1.14 17:56
  • 댓글 1
벼리공작소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학창 시절, 미술시간에 지점토와 찰흙 등을 만지며 놀아본 기억이 난다. 손맛에 따라 마음껏 나만의 모양을 만들어보고 친구들의 작품도 감상하며 웃고 떠들었던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여기 있는 알록달록한 다양한 브로치, 목걸이, 귀걸이 등 액세서리들도 점토를 주물러 만든 것이다. 물론 찰흙이나 지점토는 아니다. 공예품을 만드는 특수 점토인 폴리머클레이로 만든 것이다. 점토가 이렇게 아름다운 보석이 된다니 마치 연금술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점토로 만들었는데 혹시 깨지지는 않을까?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해졌다. 폴리머클레이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는 공예 작가를 만나보았다.
 

이은정 작가

안녕하세요 작가님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손으로 만드는 보석, 폴리머클레이 공예 작가이자 벼리공작소를 운영하는 이은정입니다. 유니크하고 엔틱한 장신구를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트마켓, 예술시장, 페어, 해외 마켓 등을 다니며 여러 작가님들과 소통을 하고 폴리머클레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폴리머클레이에 대해 생소한 분들도 있을텐데 폴리머클레이는 무엇인가요

폴리머클레이(Polymer clay)는 폴리염화비닐을 천연 점토와 섞어 만든 고분자 합성 점토입니다. 정교한 작품이나 미니어처, 인테리어 소품, 액세서리 등을 만드는데 사용합니다.

다른 점토와는 달리 오븐에 구워 완성하며 물과 내구성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저는 ‘FIMO’라는 폴리머클레이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데 전문가용 클레이의 한 종류입니다.
 

엔틱귀걸이

폴리머클레이를 배우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에는 꿈이 화가였어요~ 정말 열심히 그림을 그렸지만 점차 저의 재능에 대해 한계를 느끼게 되었어요. 결국은 중학교 이후로 꿈을 접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귀금속 세공을 알게 되어 2년간 세공을 하기도 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오랫동안 회사원으로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자꾸 뭔가 만드는 것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흔하진 않은 재료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폴리머클레이를 알게 됐습니다. 만드는 과정을 인터넷으로 우연히 보다가 매력에 빠져 배우게 되었어요 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강사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사범 과정까지 수료했습니다.


작품을 만드는 대략적인 과정을 소개해주세요

디자인과 색을 정한 다음, 클레이 반죽을 합니다. 반죽이 골고루 잘 되어야지만 만들어냈을 때 내구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죽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해요.

일단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기법인 케인 기법을 설명드릴게요 케인은 김밥을 마는 것처럼 클레이를 반죽해서 안에 원하는 모양을 만든 후, 겉면을 말아줍니다. 그다음 단면을 썰어서 손으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면 됩니다.

케인을 비롯한 다양한 기법과 디자인대로 모양을 만든 후 100~120도 사이의 오븐에 30분간 구워내면 작품이 완성됩니다. 도구는 아크릴 밀대와 칼 정도면 웬만큼 기본적인 작품은 다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더불어 저는 클레이를 그라데이션하기 위해 파스타 머신을 사용하기도 하고 여러 모양의 틀 등 일상의 다양한 도구들도 마음껏 활용하고 있어요.
 

케인 과정

다양하고 알록달록한 색감과 디자인들이 참 이색적이에요 작품을 디자인하고 구상할 때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 있다면

제가 평소에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요. 영화를 볼 때 영화 속 장면에서의 엔틱한 장신구 신비스러운 이미지 등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습니다.

또 작업을 시작할 때도 눈 앞에 보이는 색상 조합 등 그때그때의 즉흥적인 느낌으로 영감을 얻을 때도 있어요. 저는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장신구를 하나하나 손수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런 다양한 영감이 참 중요한거 같아요!


점토제품인데 내구도가 다소 약하지 않을까요? 폴리머클레이 작품을 관리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평소에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하지만 폴리머클레이는 오븐에 굽고 나면 유리나 도자기 제품보다 더 견고해지고 잘 깨지지 않습니다.

물론 인위적으로 강한 충격을 주면 깨질 위험이 있지만 그것은 어떤 제품이든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조심해주셔야 해요. 그리고 폴리머클레이는 물에 닿아도 되는 제품이지만 목욕이나 사우나 시에는 착용을 삼가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오븐에 굽기 전 작품

초보들도 집에서 쉽게 할 수 있을까요? 초보들에게 조언해줄만한 팁이 있다면

요즘은 인터넷으로 만드는 방법이 많이 나와있어서 간단한 케인 작업 등은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반죽을 좀 더 쉽게 하는 꿀팁을 드리자면 따뜻한 곳에 두었다가 반죽하면 훨씬 순조롭게 만드실 수 있어요. 그리고 굽기 전에 고리를 걸 구멍은 같은 것은 미리 뚫고 구워주세요. 완성해서 하려면 힘들어요.

그리고 오븐은 필수품입니다. 폴리머클레이가 환경인증을 받은 재료이긴 하지만 음식 쓰는 오븐에서 같이 쓰시면 좋지 않습니다.


취득하신 폴리머클레이의 자격증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폴리머클레이 자격증은 많은 협회가 있을 거예요. 저의 경우에는 사단법인 한국구슬공예협회에서 폴리머클레이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자격증은 강사 자격증인 초급, 사범자격증인 중~상급으로 나뉩니다. 자격증마다 다룰 수 있는 기법과 난이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저도 하나하나 올라가며 사범 과정을 모두 수료했어요~

자격증을 취득하신 후에는 개인 공방을 차려 작가로 활동하거나 방과후수업 등 강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나비브로치

작가님에게 특별한 의미가 들어 있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모든 작품이 제게 소중하지만 그중에서도 애착이 가는 것은 나비브로치입니다. 브로치 재료를 판매하는 곳에서 나비 프레임만 파는 것을 보고 재료를 무작정 사 왔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몇달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고민을 하다가 저만의 방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케인과 케인의 조합, 케인과 다른 기법의 조합 등 기존에 있는 기법들을 더 다양하게 활용해 보았고 기존 브로치와 확연히 달라진 디자인의 나비 브로치를 완성했습니다.

핸드메이드를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은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에 만족해하세요. 저 또한 고민하고 노력한 시간만큼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해준 나비브로치에 정말 애착이 갑니다.
 

꽃브로치

작가님이 생각하는 핸드메이드의 매력이 궁금합니다.

핸드메이드란 손으로 만든다는 것이죠. 손으로 만든다는 건 찍어내는 상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느 부분은 못생길 수도 어느 부분은 찌그러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핸드메이드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결과는 제각각 다를 수 있지만 전부 나의 손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에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죠.


폴리머클레이와 앞으로 함께 콜라보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제가 세공으로 일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폴리머클레이와 콜라보하며 금속 프레임을 쓰기도 해요. 앞으로 실버와 콜라보한 작품을 한번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은의 은은한 매력과 내구성, 부드러움이 폴리머클레이와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다양한 나비 브로치

앞으로의 계획,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세요

벌써 폴리머클레이를 시작한 지도 8년이 흘렀어요. 그동안 많은 노하우와 독특한 디자인들을 쌓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손으로 만드는 보석, 폴리머클레이 공예 작가로서 클레이 보석이 더욱 아름다워지고 사랑받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래서 실버와의 콜라보를 비롯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디자인해서 폴리머클레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폴리머클레이 재료들

어린 시절, 갖고 놀기만 했던 점토들이 이제는 알록달록 다양한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되고 있다. 아직 사람들에게 생소한 공예이지만 폴리머클레이의 잠재력은 커보인다.

폴리머클레이는 쉽고도 무궁무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은정 작가를 비롯한 다양한 핸드메이드 작가들이 선보일 다채로운 작품들이 기대가 된다. 

우리도 한번 폴리머클레이를 자유롭게 만져보면서 유용한 나만의 작품도 직접 만들어보고 어릴적 동심과 손맛도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김강호 기자  cpzm78@handm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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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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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주현 2019-01-14 22:17:59

    와아~~너무너무 신기해요!
    클레이가 예쁜 브로치나 귀걸이등으로 변신하는것이..작가님 더욱 다양하고 독보적인 디자인 많이부탁드려요~~^^ 화이팅!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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