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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전통가옥] 가장 오래된 인류의 가옥, 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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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전통가옥] 가장 오래된 인류의 가옥, 움집
  • 최상혁 기자
  • 승인 2019.01.10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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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최상혁 기자] 석기시대 사람들은 어떤 집에 살았을까? 역사 시간에 수업을 열심히 들은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바로 '움집'이다. 움집은 수혈주거(竪穴住居 땅을 파서 만든 집)라고도 부른다. 아마 가장 오래전에 인류가 만든 집이 아닌가 싶다.

굉장히 단순해 보이고 멋이 없는 집으로 보이지만 움집이라는 형태는 석기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러한 점이 만들기 쉽고 주거용으로도 상당히 효율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움집은 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 초기까지 인류가 보편적으로 만든 집이다. 움집은 복잡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땅을 잘 파서 다듬는 것으로도 만들 수 있다. 따뜻한 지방에서는 얇게 파는 방법을 쓰지만 추운 지방에서는 1m 이상 더 깊숙이 땅을 판다.

원형 또는 사각형 모양으로 땅을 파고 땅바닥의 중심선에 기둥을 박고 고정하며 주로 원추형 모양으로 나무 서까래를 함께 연결해서 땅에 박는 방법으로 고정하여 엮어준다. 그다음 나뭇가지, 짚풀, 흙 등으로 지붕을 덮어 만든다. 내부 바닥은 진흙을 깔아 다듬고 불을 피울 화덕, 부엌 등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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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시대 이후로는 추운 지방을 중심으로 움집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추위가 강할수록 흙의 한기는 화덕불만으로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온돌이 움집을 보완하기 위해 발달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습기가 높고 더운 지방에서는 지금도 움집 형태의 전통가옥들이 여전히 발달해있다. 브라질에서는 '말로까'라는 전통 가옥이 있는데 여러 개의 나무와 '이라빠해'라는 아마존의 나뭇잎을 사용해 만든 움집 형태의 가옥이다. 이라빠해는 흡수성이 좋아 비가 많이 내리는 아마존의 기후에 적합하다.

아프리카에서도 여전히 움집 형태의 전통 가옥을 많이 사용한다. 에티오피아의 도르제 마을 원주민들은 땅을 파고 대나무 줄기를 엮어서 만든 움집을 짓는다.
 

어찌 보면 군대에서 진지를 구축하는 것도 수혈주거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군필자들이라면 진지 공사를 비롯한 여러 훈련에서 진지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

열심히 땅을 파서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다음, 주변의 나뭇가지와 풀 등을 이용해 지붕을 만들어서 장식하면서 자연스러운 위장 효과를 준다. 완성하고 나면 나름 뿌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움집은 별다른 도구가 없는 상태에서도 자연의 재료만을 이용해 만들 수 있다. 급한 상황이나 오지에 있는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리 모두 베어그릴스가 될 필요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만드는 방법을 알아두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생존을 위한 진정한 야생에서의 핸드메이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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