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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의 역사 이야기] 우리 입맛을 돋우는 달콤한 과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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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의 역사 이야기] 우리 입맛을 돋우는 달콤한 과자 이야기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1.08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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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어린 시절, 밥은 안 먹고 과자만 먹는다고 혼나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과자가 맛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과자는 물론 영양학적으로 좋지는 않지만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켜주며 강렬한 단맛·짠맛 및 식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호식품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식생활이 풍족해지려면 주식 외에도 입맛을 돋우는 기호식품들이 있어야 한다. 예전에는 물론 주식도 배불리 먹기 힘든 사람도 많았겠지만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더 맛있고 자극적인 과자를 만들어보려고 했을 것이다.

아마 맨 처음에는 밀과 쌀 등의 곡물을 구워서 꿀 등에 찍어 먹어보거나 혹은 과일을 말려서 먹는 등, 자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과자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양 과자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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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의 유물에서는 과자를 찍어내는 다양한 문양의 판과 오븐 등의 도구들이 발견되었다.  이집트인들은 곡물을 빻아 구워내고 모양을 내서 먹었다.

유럽에서도 이러한 과자 기술이 전파됐다. 그리스와 로마, 중세의 귀족들은 말린 과일, 곡물 가루에 꿀, 계란, 치즈 등을 함께 넣어서 굽거나 기름에 튀겨 먹으면서 즐겼다.

로마의 네로 황제는 알프스의 만년설에 꿀과 와인 등을 함께 넣어 먹으며 즐겼다고 한다. 이는 아이스크림의 기원이 된다.
 

하지만 제과산업의 본격적인 발전은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이후, 설탕, 커피, 초콜릿, 향료 등이 유럽에 쏟아져 들어온 때부터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세계의 작물이 유럽에 들어오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다양하고 맛있는 과자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랑스와 여러 유럽 왕궁에서는 아이스크림, 사탕, 파이, 케이크, 푸딩, 쿠키 등 굉장히 고급스럽고 사치스러운 과자들을 만들어 즐기게 된다.

우리나라 과자의 역사와 종류

서양의 양과 외에도 우리 역시 전통적인 한과를 가지고 있었다. 여러 기록을 참고하면 삼국시대부터 이미 과자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특히 고려시대는 과자가 많이 발달한 시대였다. 불교가 성행했기 때문에 육식보다는 차와 과자를 먹는 문화가 발달한 것이다. 또한 당시 귀족들이 크게 사치를 부렸던 생활상도 반영됐다.

고려에서는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기고 꿀이나 조청을 발라먹는 유밀과가 유행했다. 지금도 많이 먹는 약과가 대표적인 이 과자는 '고려병'이라고 불리며 중국에도 수출됐고 불교 행사에서 자주 만들어졌다. 하지만 너무 곡물을 많이 사용하는 사치스러운 음식이라는 이유로 금지령이 내려질 때도 있었다.
 

또한 찹쌀가루를 반죽하고 말린 다음 기름에 튀긴 강정과 유과도 많이 먹는 한과였다. 그 밖에도 쌀·깨·흑임자·밤 등을 가루내고 반죽해서 꿀을 섞고 판에 찍어낸 다식, 엿기름을 졸인 엿 등 다양한 한과들이 있었다. 물론 대부분 과자는 당시 서민들이 구경하기도 힘든 것들이었다.

구한말 이후에는 서양에서 만든 양과들이 대거 몰려왔고 이후 양과점들도 많이 생겼다. 해방 이후에는 외래문화의 유입이 더욱 가속화되며 양과자도 대중들이 많이 맛볼 수 있는 식품이 됐다. 산업화 이후에는 대량생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지금 우리가 잘 아는 여러 대기업들의 과자가 만들어졌다.

유기농 수제 과자에 대한 관심

현대에 들어 바쁜 사람들이 편리함과 신속함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대기업의 과자들만 잘 팔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수제 과자를 선호하기도 한다.

얼마 전 일어난 '미미쿠키 사건'도 비슷한 사례이다. 미미쿠키는 유기농 수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쿠키를 팔면서 수제와 건강 유기농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이용해 돈을 벌었던 것이다.

과자는 빵과 만드는 공정이 비슷해서 함께 묶어 '제과제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수제 빵집에서 수제 과자를 함께 취급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미미쿠키와 같은 사건도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부심과 장인정신을 갖고 자신만의 빵과 과자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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