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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전통 장인] '한땀한땀 어머니의 바느질 솜씨를 선보이다' -침선장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1.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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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예전에는 한복을 어떻게, 누가 만들었을까? 가난한 서민들은 물론 일상복들을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일이 많았다. 특히 밖에서 노동을 하는 남성들보다는 집에 있는 여성들이 여러 가지 도구로 옷을 만드는 가내수공업이 발달했을 것이다.

옷감들은 자수를 넣기도 했고 아름다운 물을 들여 염색을 하거나 금박을 박아서 화려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옷을 만드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느질이었다. 바느질만으로도 간단한 옷을 만들 수 있고 오늘날에도 핸드메이드에 많이 이용되는 기법이기도 하다. 

바느질은 신석기시대 유적에서도 바늘과 가락바퀴 등이 출토되어 아주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민들의 일상복은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혼례 등에 사용하는 특수복은 전문적인 실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특수복과 혹은 왕실 사람들, 양반들이 입는 귀한 옷은 관련된 장인들이 직접 만들었다. 이렇게 바느질로 전통적인 옷을 만들던 장인을 침선장(針線匠)이라고 한다.
 

홍원삼 박영애作 @전승공예대전

조선시대에서도 경공장, 외공장 등 국가 기관에 침선장들을 두어 옷을 만들게 했다. 물론 이들 옷은 보통 왕실에서 사용하는 옷으로 침선장뿐이 아닌 홍염장, 청염장, 금박장, 자수장 등 다양한 옷 장인들이 서로 분업하여 화려한 옷을 만들었다.

바느질은 옷감과 실, 바늘, 가위, 인두, 골무 등의 여러 가지 공구가 필요하다. 옷감 역시 가죽, 비단, 명주, 모시, 마 등 여러 가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만드는 기법 또한 다양하다.

우리 전통적인 바느질 기법은 ▲실을 직선으로 반듯하게 곱걸어서 꿰매는 박음질, ▲옷감을 겹쳐서 궤매는 감침질, ▲위아래로 꿰매는 홈질 등이 기본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사뜨기, 새발뜨기 등 더 어렵고 다양한 기법들도 있다. 때문에 누구나 쉽게 바느질을 시작할 수 있지만 더 좋은 제품을 만들려면 오랜 숙련도와 기술을 갈고닦아야 한다.

산업화 이전만 해도 바느질은 여성들의 주요한 돈벌이었다. 많은 여성들이 삯바느질을 통해 돈을 벌고 자식들을 먹여살리곤 했다. 하지만 현대에는 재봉틀이 발명되어 더 대량으로 옷을 만들 수 있게 되고 개인적으로 옷을 만드는 가내수공업은 급격히 사라져 버렸다.

재봉틀 @pixabay

지금은 전통적인 바느질로 옷을 만드는 장인은 국가가 지정한 중요무형문화재 제89호 침선장과 시도무형문화재 장인 몇몇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이들 장인들은 우리 선조가 해왔던 전통 바느질을 그대로 물려받은 생생한 문화의 재현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던 만큼 오래된 바느질이었지만 바느질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한다. 어머니들은 어릴적 찢어진 옷이나 단추 등을 손수 바느질해주시곤 한다. 심지어 남자들 역시 군대에 가면 실과 바늘을 보급하고 바느질을 시킨다. 잘안해본 사람들은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있다.

바느질은 손의 감각을 길러주고 집중력과 섬세함, 관찰력을 길러주는 좋은 활동이다. 또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남녀를 불구하고 학교에서부터 교육과정으로 가르치면 어떨까 싶다. 침선장인들만이 영유하기에는 바느질의 가치는 지금도 너무나 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김강호 기자  cpzm78@handm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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