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0 23:40 (토)
수공업으로 제작된 로봇 전시 '권병준 개인전-클럽 골든 플라워' 개최
상태바
수공업으로 제작된 로봇 전시 '권병준 개인전-클럽 골든 플라워' 개최
  • 최상혁 기자
  • 승인 2018.12.21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핸드메이커 최상혁 기자]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대안공간 루프에서 수공업 방식으로 제작된 로봇을 전시하는 '권병준 개인전-클럽 골든 플라워'을 21일 금요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일요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작품으로 작가는 밴드의 멤버로 연주하고 노래하던 90년대 홍대 클럽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제작한 12개의 ‘효용성 없는’ 로봇을 선보인다. 로봇들은 보따리 고물상, 취객, 시위, 구걸, 설교, 면벽수련 등 인간의 행위를 모방하며 군무를 한다. 

당시 홍대 클럽은 인디 뮤지션들의 주요한 활동 공간이자 아지트였다. 하지만 홍대 지역의 본격적 자본의 유입과 함께 라이브 클럽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이제 작가는 홍대의 전시공간에 클럽을 재현하여 그의 로봇들이 연주하고 춤춘다.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진행해 온 사운드 작업들에 빛과 움직임과 이야기가 담겨 표현된다. 

권병준은 4차 산업혁명을 경도하는 이들에게 ‘춤추는 로봇’이라는 역설적이며 풍자적인 비평을 던진다. 그의 로봇들은 로봇 본연의 ‘높은 생산력’의 구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 보이며 각자의 빛으로 서로를 비추고 춤춘다.

권병준은 믿기지 않을 만큼 적은 예산과 가내수공업적 제작 방식으로 로봇을 제작했다. 로봇들은 모두 외팔이다. 총 160개의 모터로 움직이는 로봇들은 프로그래밍된 한 대의 컴퓨터와 동조한다. 로봇들은 우리의 삶과 우리의 세계를 비추는 그림자 연극이다. 작가가 연주하고 춤추던 클럽이 그랬듯 말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부터 오후 7시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
  • 회원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후 기사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로그인 회원가입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