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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기사계첩」 및 고려 불화, 조선 목판과 경전 3건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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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기사계첩」 및 고려 불화, 조선 목판과 경전 3건 보물 지정 예고
  • 이진 기자
  • 승인 2018.11.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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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이진 기자] 문화재청은 18세기 초 대표적 궁중회화로 꼽혀 온 보물 제929호 「기사계첩」을 국보로 새로이 지정 예고하고,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를 포함한 고려 시대 불화, 조선 시대 목판과 경전 등 3건에 대해서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1987년 보물 제929호로 지정된 「기사계첩(耆社契帖)」은 1719년(숙종 45년) 숙종이 노년의 문관을 우대한 기관인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한 행사에 참여한 관료들이 계(契)를 하고 궁중화원에게 의뢰해 만든 서화첩이다. 행사는 1719년에 시행되었으나 참석자들의 초상화를 그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1720년에 최종 완성되었다.

계첩은 기로신 중 한 명인 문신 임방(任, 1640~1724년)이 쓴 서문과 경희궁 경현당(景賢堂) 연회 때 숙종이 지은 글, 대제학 김유(金, 1653~1719년)의 발문, 각 의식에 참여한 기로신들의 명단, 행사 장면을 그린 기록화, 기로신 11명의 명단과 이들의 반신(半身) 초상화, 기로신들이 쓴 축시(祝詩) 등으로 구성되었다.

계첩에 수록된 그림은 화려한 채색과 섬세하고 절제된 묘사, 명암법을 적절하게 사용해 사실성이 돋보이는 얼굴 표현 등 조선 후기 ‘궁중행사도’ 중에서도 최고 수준을 보여준다. 첩의 마지막 장에 제작을 담당한 도화서 화원 김진여, 장태흥등 실무자들의 이름이 기록된 것도 다른 궁중회화에서는 찾기 어려운 「기사계첩」만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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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색채와 구도, 세부 표현에 있어 조선 시대 궁중회화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온 작품으로 18세기 이후 궁중행사도 제작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제작 당시의 원형을 거의 상실하지 않았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고 그림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 조선 시대 궁중회화의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어 국보로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

그 밖에도 보물로 지정 예고된 「고려 천수관음보살도(高麗 千手觀音菩薩圖)」는 14세기경에 제작됐으며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고려불화 중 현존 유일하게 알려진 천수관음보살도이다. 요소마다 화려한 색감과 섬세한 필력, 우수한 조형감각 등 고려불화의 전형적인 특징이 반영된 작품이다.

「제진언집 목판(諸眞言集 木板)」은 1658년(효종 9년) 강원도 속초 신흥사에서 다시 새긴 ‘중간(重刊) 목판’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이며 16~17세기 언어학과 불교의례 연구에 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또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조선 초기 명필가 성달생과 성개 형제가 부모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법화경(法華經)」을 정서(精書)한 판본(板本)을 바탕으로 1405년(태종 5년) 전라북도 완주군의 안심사(安心寺)에서 승려 신문(信文)이 주관하여 간행한 불경인데 조선 초기 불경 및 국어사 연구 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기사계첩」과 「고려 천수관음보살도」 등 4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국보‧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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