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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과 농도로 표현하는 손글씨 '캘리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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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과 농도로 표현하는 손글씨 '캘리그래피'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8.11.2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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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캘리그래피가 유행한다고 한다. 관련 동호회와 강의, 강습도 많아졌다. 나의 감성과 표현을 중시하는 세대들에게 아름답게 나만의 손글씨를 꾸며보는 캘리그래피가 인기를 끄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닌 것 같다.

캘리그래피는 원래 서예를 영어로 번역한 말이며 아름다운 필기체, 필적 등을 의미한다. 돌 등을 파서 새기는 에피그래피와도 구분된다. 동양의 서예와 기본적으로 같은 개념이지만 서른 다른 문화권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차이점도 많다.

캘리그래피(calligraphy)는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이슬람권과 유럽에서 특히 발달했는데 이슬람에서는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성화나 상징물을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대신 아랍 문자를 꾸민 캘리그래피를 사용했으며 중국과 그리스의 영향을 함께 받으며 발전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와 로마에서 캘리그래피가 발달했으나 이후 잠시 쇠퇴기를 겪었다. 하지만 19세기 들어 외부 현실의 재현을 중요하게 삼았던 사실주의가 대두되면서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다. 특히 영국의 에드워드 존스턴은 기존 인테리어, 공공디자인에 자신이 개발한 존스턴 서체를 적용하면서 캘리그래피를 발전시켰고 기욤 아뽈리네르가 캘리그래피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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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서양의 캘리그래피는 만년필, 볼펜, 딥펜, 유성 마커 등의 다양한 펜을 사용한다. 하지만 서예처럼 붓을 쓰는 경우도 많으며 나무젓가락, 면봉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캘리그래피는 이처럼 재료. 칸과 형식에 모두 구애받지 않고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캘리그래피는 글씨의 굵기에 변화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한 크기로 쓰는 것보다 굵기와 곡선의 변화를 통해 변화를 주면서 자유롭게 느낌을 표현해야 한다. 사용하는 도구, 글씨의 크기와 배치, 색상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진다. 이런 다양한 것들을 나의 느낌대로 디자인하는 것이 매력인 것이다. 이뿐인가? 디자인, 상품, 공연, 방송, 광고 등 각 다양한 분야에 콜라보레이션으로 융합이 가능하다는 것도 캘리그래피가 인기를 끄는 큰 장점이다.

캘리그라피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인기를 끄는 중요한 요인이다. 먼저 자신이 쓰고 싶은 문구를 찾고 그 글씨를 꾸밀 컨셉을 정한다. 그다음 줄을 나누고 정렬하는 등 배치를 구상하고 글자의 모양을 변형 및 강조를 통해 표현해보면서 써본다.

감성적 정서와 사고가 부각되고 핸드메이드를 선호하는 현대에 캘리그래피는 알맞은 예술이다. 우리 모두가 문자를 쓰지만 글자를 단순한 의미 전달을 넘어 예술로 표현해내는 자유로움과 능동성이 담긴 것이 바로 캘리그래피이다. 요즘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캘리그래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적으로 배워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초보들이라도 간단한 도구와 종이가 있으면 언제든 시작할 수가 있다. 한 번쯤 사랑하는 사람, 평소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짧고도 강렬한 나만의 손글씨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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